** Gaudium et Spes Pastoral Institute *
 
 
 
 
 
 
 
 

 


제2차 바티칸 공의회 문헌


   

공동선=개인이 선익+사회의 질서(사목헌장26항)-2
   함세웅 신부   2004-05-08 15:06:00 , 조회 : 2,009 , 추천 : 194

관계성

공동선(共同善)은 말 그대로 함께 좋고 함께 이익이 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실제로는 그 구체적 실현은 어려운 일입니다. 때문에 공동선을 말하기에 앞서 우리는 상호관계, 상호의존, 상호종속을 먼저 이해하고 말해야 합니다. 사람은 나면서부터 부모, 가정, 친구, 이웃, 단체, 국가 등 그 누구 또는 그 어떤 단체에 소속되면서 관계를 맺고 살게 마련입니다. 이 관계성의 올바른 인식과 보편화를 통해 우리는 전 인류가 바로 한가족이며 형제 자매임을 보다 분명히 깨닫게 됩니다. 성서가 강조하는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는 사랑의 원리나 그리스도 신비체의 원리도 바로 이 관계성에 기초하고 있는 것입니다.
인체의 모든 부문은 서로 연결되어 있기에 머리, 눈, 귀, 코, 손, 발, 몸통 전체는 서로 뗄래야 뗄 수 없는 불가분의 관계에 있습니다. 이와 같이 우리 인류가족도, 그리스도를 머리로 하고, 그리스도인들은 물론 모든 인류가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관계성이란 표현은 우리시대의 주제어입니다. 사실 종교와 신앙, 그리고 그리스도교의 핵심적 상징인 십자가도 바로 이 관계성을 확인해 주고 있습니다. 그뿐 아니라 구원도 하느님과의 올바른 관계를 맺는 것으로 이것을 바로 의화(義化)라 부르며 하느님과의 관계가 끊어진 것이 죄(罪)와 죽음입니다. 이와 같이 관계를 맺는다는 것은 곧 사랑과 일치 그리고 생명과 구원을 뜻하는 것입니다. 이 관계성에 기초한 것이 바로 공동선입니다.

공동선=보조성+연대성

공동선은 사회적 선익을 지향합니다. 즉 개인이 각자 자신의 선익을 추구하듯이, 사회는 나름대로 그 사회의 선익을 추구합니다. 따라서 공동선은 개인의 선익에 바탕을 두어야 합니다. 사람은 누구나 자기실현, 자아완성을 지향합니다. 이를 위해 두 개의 선로(線路)가 요구됩니다. 즉 보조성과 연대성의 원리입니다.

1) 보조성 원리 - 인간존엄의 우선
보조성원리란 인간 개개인이 국가사회의 중심이며 모든 제도와 문화는 인간개체를 위해 보조적 기능에 불과하다는 주장입니다. 개인이 국가보다 그리고 그 어떤 사회 문화체제, 그리고 전 우주보다도 더 존귀한 존재라는 사실입니다. 보조성의 원리가 바로 인본주의, 민주주의의 토대입니다.
그러나 보조성의 원리, 개인의 권리만 강조되다보면 자칫 개인주의에 치달을 수 있습니다. 때문에 보조성의 원리는 꼭 연대성의 원리와 보조를 맞추고 보완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2) 연대성원리
사람은 사회적 존재입니다. 때문에 공동의 선익, 연대적 이익을 위해서 개인의 권리가 때로는 유보되고, 양보되어야 합니다. 성서는 늘 이러한 연대적 원리를 강조합니다 공동체를 위한 헌신, 교회와 국가를 위한 헌신의 삶이 바로 이것입니다.
그런데 여기에도 역기능이 있습니다. 연대성만을 강조하면 전체주의에 빠질 위험이 있습니다. 그것은 개개인은 전체국가를 위해 부분품인양 인식되며 독재를 가능케 합니다. 모든 독재정치는 바로 이 연대성원리를 악용한 속임수입니다. 때문에 연대성원리는 항상 보조성 원리로 제재되고 보완되어야 합니다.
어쨌든 개인의 존엄과 권리는 하늘이 주신 것이기에 거의 절대적이며 신성불가침한 것입니다. 거기에는 의식주의 권리, 신분선택과 가정, 교육, 노동, 명예와 존경, 표현과 언론, 양심과 사상, 사생활 보호와 신앙의 자유 등이 포함됩니다. 그 어떠한 경우에도 인간의 천부적 권리는 보장되고 보호되어야 함을 사목헌장은 역설하고 있습니다.



     

Copyright 1999-2018 Zeroboard / skin by 8tun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