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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차 바티칸 공의회 문헌


   

사목헌장 59항 - 여러 문화 형태의 조화
   기쁨과희망   2007-06-14 17:25:12 , 조회 : 2,172 , 추천 : 304


 문화는 바로 인간의 행업입니다. 때문에 인간의 존엄과 가치를 지닙니다. 문화는 바로 인간의 인격적 완성을 지향하며 공동선(共同善)과 같이 개인과 공동체가 함께 행복과 완성에 도달케 하는 방법이기도 합니다.

  문화예술의 창작성과 공권력의 관계


  때문에 문화에 대한 행업과 투신에는 자유가 보장되어야 합니다. 자유로운 행업만이 인간의 행업이고, 윤리도덕적으로 뿐아니라 정신적 예술적으로도 가치가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종교, 학문, 집회, 결사, 예술 등 각 분야에서 그 독자적 가치와 함께 자유로운 표현 곧 창작 행위의 보장을 요구하고 있는 것입니다.

  사실 이 때문에 종교와 예술, 법과 창작의 자유, 도덕과 학문, 예술과 외설이라는 갈등과 마찰이 생기기도 합니다. 그러나 오늘의 시대에는 거의 모든 분야에서 우선적으로 자유가 보장되어 있습니다. 심지어는 분명히 반종교적이며 부도덕한 표현임이 분명함에도 불구하고 예술이라는 방법과 옷을 입고 그야말로 인간은 무한대적 자유로 모든 것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그 어떤 법과 규제로도 이를 통제할 길이 없습니다. 여기에는 오직 자유에 따른 각자의 책임이 있을 뿐입니다. 개인 스스로, 부모와 자녀 그리고 공동체와 역사 앞에서, 무엇보다도 자신의 지성과 양심 그리고 인격적 상식 앞에서 책임을 지고, 나아가 언젠가는 하느님 앞에서 책임져야 할 일만 남아 있는 셈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예술의 자유로운 창작 행위도 언제나 공동선의 관점에서 그리고 공동선에 의해서 조절 받아야 하며, 상식이 바로 그 기준입니다. 상식이란 바로 공동선과 같이 함께 인식하고 느끼고 공감하는 가치(sensus communis, 共感帶)이기 때문입니다. 이제는 공감대만이 문화 판단의 유일한 길잡이입니다.

  이에 사목헌장은 문화란 오직 공동선에 기초하고 공동선의 범위 내에서만 일종의 불가침의 권리를 향유하는 것이라고 선언하고 있습니다. 이론은 맞지만 실제 현장에서 문화예술과 '공동선의 범위 내에서' 라는 단서와 조화를 이룬다는 것은 매우 미묘하고도 힘든 일입니다. 어쨌든 우리는 인간 서로의 공유된 가치, 곧 상식으로 문화예술을 이룩하고 함께 가꾸어나가야 합니다.

  그러나 58항에서도 언급한 바 있지만 사실 이미 교회공동체는 오히려 역사적으로 참으로 깊이 반성하고 속죄해야 합니다. 교회는 그동안 하느님과 신앙이란 이름으로 인간의 가치를 통제하고 억눌러 왔을 뿐 아니라 인간의 모든 창조적 행업들 독점하고 규제하며 오히려 인간의 존엄을 훼손한 때가 너무도 많았기 때문입니다.

그리스도의 복음 원리를 제대로 이해하지도 못한 채 교황과 주교들은 마치 로마제국의 황제와 영주들처럼 행세해 왔고 하느님 공경과 전례란 미명 아래 로마 제국의 궁정의식을 모든 미사전례와 공동체 기도에 이입하여 모든 것을 빼앗기신 그리스도의 모습에 왕권을 입힘으로써 본질적 그리스도의 모습을 훼손시키기도 하였습니다.

  비잔틴교회 문화와 중세 로마가톨릭의 그리스도 왕권, 교황의 지배권 모습들이 바로 그것입니다. 이것은 모두 시대에 뒤진 사고와 틀로써 오히려 복음과 순수한 그리스도와 교회공동체의 모습을 일그러트린 신앙 본질의 관점에서 볼 때에는 오히려 퇴행적 모습이라는 것입니다.

그뿐입니까. 코페르니쿠스, 갈릴레오와 같은 지동설 주창자들이 당했던 수모와 모욕 속에 나타난 교회권력의 무지와 폭압은 바로 오늘날 독재정치 구조 바로 그것일 뿐 거기에서는 그 어떤 교회공동체의 성스러운 모습을 찾아볼 수 없습니다.

  사실 2000년 희년 3월 12일 사순 제1주일에 현 교황 요한 바오로2세가 이 점에 대해 역사와 전 세계 앞에 지난날 교회의 잘못을 겸허하게 고백하고 용서를 빌기도 했습니다. 이에 전 세계적으로 긍정적 평가를 받았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온 인류와 역사가 이미 판단을 내린 그 분명한 사안에 대해 교회공동체가 그 잘못을 인정하고 고백하는 데 3, 4백년이 요구되었다는 사실입니다. 교회공동체의 시대착오적 자세를 보여주는 구체적 예입니다.

  문화예술의 독자성과 자율성


  바로 이 때문에 사목헌장은 제1차 바티칸의 언급을 상기하면서 신앙과 이성의 독자적 영역을 언급하면서 교회공동체를 학문과 예술의 독자성과 그 자유로운 창작성을 인정한다는 명문구를 다시 반복하고 있습니다. 명문으로는 학문예술성의 자율성을 분명히 인정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사목헌장은 토를 달고 있습니다. 그것은 윤리질서와 공익이 보장하는 한 이라는 조건입니다. 그것은 바로 공동선의 범위에서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진리탐구와 예술창작과 언론자유는 꼭 공동선의 범위 내에서 가능하다는 선언입이다.

  공권력의 임무와 한계

  
  그리고 또한 공동선에 기초한 공권력의 임무도 제한적으로 열거하고 있습니다. 곧 공권력이란 문화의 형태, 다양성을 보장하되 특히 소수 민족의 문화도 보장하라고 촉구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소수민족, 소수인이라는 말은 바로 교회공동체가 국가(Natio)라는 말 대신 정치공동체(communitas politica)란 표현을 사용하는 것과 같습니다.

  어느 정치공동체가 바로 유엔 국제사회에서 비록 공인받지 못했더라도 나름대로 독자적 문화유산과 언어를 지닌 소수 민족공동체를 염두에 둔 배려입니다.

  이와 같이 사목헌장은 바로 아무리 국가라 하더라도 소수민족의 문화, 곧 그들의 자율, 자치, 창조성을 보장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오늘날 스페인 내에 바스크민족, 중공내의 티베트, 내몽고, 조선족, 또 남방소수민족에 대해 정치적 인도주의적, 문화적으로 배려한 교회의 애정 표현이기도 합니다. 문화는 바로 공권력의 통제의 대상이 결코 아님을 선언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정치공동체 곧 국가의 일차적 기준은 문화여야 합니다. 문화가 인류의 삶과 국가 존재의 기본적 기초가 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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