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Gaudium et Spes Pastoral Institute *
 
 
 
 
 
 
 
 

 





   

총론 : 민족과 신앙의식
   기쁨과희망   2006-05-03 09:45:03 , 조회 : 1,458 , 추천 : 176

총론·신앙과 민족의식

1. 세계 역사를 보면 대부분의 나라들은 시민혁명이라는 과정을 통해 현대화로 넘어갔다. 다시 말해 계급 차별을 타파하여 반봉건을 이룩하였던 것이다. 그리고 그러한 반봉건은 그 민족 나름대로의 해방 체험으로 각인되어 그 민족의 저력으로 작용해 온 것이 역사의 흐름이라 할 것이다. 특히 이스라엘 민족은 수천년 전의 해방 체험을 고이 간직하여 나라 없는 민족의 설움과 수난을 헤쳐 나가는 저력을 보여준 민족이라 할 수 있다.

2. 여기서 해방 체험이란 단순한 과거의 사건이 아니라 현재의 역경을 극복하는 힘이자 불확실한 미래를 향해 나아갈 수 있는 원동력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우리 민족은 반봉건의 계기는 여러 번 있었지만 대부분 실패하였다. 다시 말해 해방 체험을 향한 여정은 미완성으로 끝나고 말았다. 그리고 그 미완성(실패)의 역사는 우리 민족의 수난을 더욱더 가중시켜 왔다. 더구나 일제 36년간의 단절의 역사는 해방 이후 50여년이 지난 지금까지 민족 분단의 역사로 이어지고 있다. 우리 민족은 아직까지 이념의 늪에 빠져서 엄청난 민족적 에너지를 소모시키고 민족의 ‘복합적 수난’을 발생시키고 있는 것이다.

3. 또 하나의 문제는 그 동안 우리 국민 거의 모두가 열심히 노력한 피와 땀의 결과로 현재는 물질적 풍요와 번영을 누리고 있지만 오랫동안 독재 치하에서 누적되어 온 부정 부패와 도덕성의 부재, 나아가 정치 지도자들의 뒤떨어진 자질로 인하여 서민층에까지 공동선을 위한 책임이 약화되고 개인과 집단 이기주의가 범람하고 있다는 것이다. 무엇하나 제대로 청산하지 못했던 지난 현대사의 결과로 지금 우리 사회는 정신적 가치가 붕괴되고 물질 만능주의가 팽배하여 정치, 경제, 사회, 문화 각방면에서 심각한 위기 상황이 벌어지고 있고 이러한 위기를 돌파할 정신적 구심점이 없는 실정이라 할 수 있다.

4. 여기서 교회를 살펴본다. 우리 민족은 종교적인 심성이 매우 강한 민족이다. 그래서 각 종파의 신도 수를 합치면 전체 국민 숫자보다 많다고 할 정도이다. 대부분의 종교는 그것이 내세든 현세든 이상적인 희생과 사랑의 실천을 강조하는 공통점이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우리 사회의 현실을 돌아 볼 때 종교가 정말 제구실을 다하고 있나 하는 의구심을 갖게 한다. “나는 내 동족을 위해서라면 나 자신이 저주를 받아 그리스도에게서 떨어져 나갈지라도 조금도 한이 없겠습니다.”(로마 9,3) 라는 바오로 사도의 큰 뜻은 사라지고 그저 자신들의 교세 팽창에만 열을 오리는 이익 집단의 하나로만 바라보는 사회의 시각을 종교는 아직도 깨닫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5. 우리 가톨릭은 비록 인구의 8%(약 360만)밖에 안되는 교세지만 특유의 정서와 막강한 조직력으로 인해 우리 사회에서 타종교에 비해 무시 못할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파란만장한 한국 가톨릭의 200여년의 역사는 그야말로 영욕의 역사였다고 할 수 있다. 평신도로 시작하여 수많은 순교자를 내면서 이 땅에 인간의 평등과 존엄의 씨앗을 뿌린 보람이 있는가 하면, 일제 36년간의 치하에서는 비굴한 사두가이의 모습을 보여주었고 해방 이후 지금까지는 반쪽의 하느님으로 동포를 단죄한 추악한 바리사이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나마 한국가톨릭농민회와 정의구현전국사제단의 활동 그리고 수많은 작은 그리스도인들의 활동에 힘입어 우리 사회에 남다른 모습으로 인식되 왔다고 할 수 있다. 이처럼 한국 가톨릭은 우리 민족사 안에서 긍정적이고 부정적인 동전의 양면성을 띠어왔던 것이다.
  그러나 현 시점의 위기 상황에 한국 가톨릭이 우리 민족의 미래에 밝은 비젼을 제시 할 수 있을지는 매우 의문스럽다.

6. 여기서 우리 사회의 위기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우리 민족을 지탱시켜 온 힘과 저력은 과연 무엇일까 자세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왜냐하면 과거 어려웠던 시절 고통과 수난을 거치면서도 쓰러지지 않았던 민초(民草)들의 모습에서 우리를 지탱시켜 온 끈질긴 생명력을 느끼기 때문이다. 현실 정치 사회의 구조와 교회 제도에 기대를 하지 않으면서도 이 땅 곳곳에 작은 공동체를 이룩하여 역경의 삶을 헤쳐 온 수많은 익명의 그리스도인들의 끈질긴 생명력 그것은 바로 꽉찬 시간, 그 ‘때’를 향해 굴하지 않고 살아온 카이로스적인 삶의 전형이기 때문이다. 사실 우리의 역사는 두 가지 형태의 삶이 교차되어 왔다. 고려말 정몽주의 ‘단심가’와 그를 회유시키려던 이방원의 ‘하여가’로 대변될 수 있는 그 무엇인 것이다.

7. 우리는 우리의 역사에서 정몽주의 ‘단심가’로 표현되는 끈질긴 생명력의 흐름을 느껴야 한다. 그 생명력은 분명 이 땅의 농민, 노동자 그리고 수많은 사람들에게 들풀처럼 번져 이 땅을 지탱시켜 왔다. 그것은 어쩌면 행방 체험이라 할 수 있다. 그래서 우리의 해방체험은 거대한 사건을 통해서만이 아니라 우리 역사의 흐름 속에 내재되어 있는 하느님의 생명력 그 자체이고, 그렇기 때문에 이 땅의 언제 어디서든 그것을 깨닫는 순간에 체험되는 것이며 그러한 사람들을 통해서 지금도 지속되는 해방 체험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겉으로는 나약해 보이지만 결코 굴하지 않는 하느님의 생명력을 깨닫고 살아가는 사람들로 인해 우리 민족은 지탱되어 왔다. 그러한 사람들을 원(原)그리스도인 혹은 종파를 초월하여 眞한국인, 眞人, 眞韓人이라 칭해 보자.
  이제 우리 민족의 밝은 비젼이 제시되어야 한다. 그리고 그 갖은 바 특성으로 인하여 종교의 역할이 무시되어서도 안된다. 즉 종교는 우리 민족의 미래에 밝은 비젼을 제시하는 모습으로 변화되고 쇄신되어야 한다. 그리고 그 변화와 쇄신은 모든 종파가 경쟁과 반목의 상태에서 벗어나 우리 민족의 밝은 미래를 향한 동반자요 협조자라는 관점에서 출발해야 할 것이다.
  일제의 그 암울한 식민 통치에 굴하지 않고 끈질기게 자주 독립을 위해 항거해 온 정신, 자유당과 군사 독재의 공포적인 공안통치하에서도 끈질기게 비판하고 항거하며 참다운 민족정기를 세우고 진정한 민주화를 이룩하려던 역사의 흐름 속에서 우리 교회는 眞人들을 발견하고 그 들을 통해 해방 체험이 지속되었으며 지금도 지속되고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라는 믿음과 희망을 우리 사회에 던져 주어야 할 것이다. 왜냐하면 우리에게 있어 신앙은 바로 민족이기 때문이다.


* 신앙과 민족의식 연구주제 내용

민족과 해방체험
1. 구원과 민족의 해방체험
2. 미래 문화 속에서 교회가 과연 변혁의 역할을 할 수 있는가?
    * 일제시대, 다원주의 시대

민족과 사회정의
1. 7.80년대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의 활동과 평가
2. 교회의 선교적 사명은?
    * 형성단계부, 토착화 문제

민족과 전례적인 삶
1. 성직자의 직무와 양성에 한계
2. 심신운동의 실태와 한계 극복을 위한 제언
    * 성직자의안, 신심운동의안

민족과 여성
1. 교회 안에서 여성의 소외 현실과 직무의 확대
2. 여성신학과 여성해방(여성존중)
   * 평신도의안, 여성신학

민족과 소외
1. 교회운영의 비대화와 그 문제점
2. 소외계층의 심각한 교회내 소외(노동자, 농민)
    * 교회운영의안, 사회의안

민족과 환경
1. 신학적 측면에서 본 환경의 실태
2. 환경문제에 대한 교회의 역할과 실상
    * 환경신학

민족과 가정공동체
1. 그리스도교 가정공동체의 위상
2. 청소년기의 위기와 교회의 무관심
    * 가정신학, 특수사목의안

민족과 인권
1. 침해받는 인권 - 사회정의 실현
2. 사회복지정책의 한계와 대안
    * 사회의안

민족과 교리교육
1. 평신도의 정체성 확립 - 신자 재교육
2. 교리교육의 맹점과 대안
   * 평신도의안, 교리교육의안

민족과 선교
1. 佛선교사들의 한국선교 虛와 實
2. 타종교와의 올바른 관계정립은?
   * 선교의안

민족과 청소년
1. 청소년의 가치관 정립을 위한 제언
2. 교육제도의 문제(교육현실 분석 및 대안)

민족과 분단현실
1. 민족의 이념
2. 이념의 역사적 흐름(역사성)

민족과 해외교포
1. 해외교포들에 대한 사목적 배려는?
2. 민족 안에서의 또 다른 소외, 해외교포

민족헌장
1. 민족과 신앙
2. 3천년대를 향하여
    * 연구원의 3천년기에 대한 입장



           

Copyright 1999-2018 Zeroboard / skin by 8tun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