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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이야기 ... 살을 도려내고 뼈를 발라내는 ‘척결’
   기쁨과희망   2016-11-22 15:19:58 , 조회 : 443 , 추천 : 76


살을 도려내고 뼈를 발라내는 ‘척결’

온 나라가 거대한 소용돌이 속으로 빠져들었습니다. 아니 마치 핵폭탄을 맞은 듯 초토화되었습니다. 온 시민이 분노를 터트리고 있습니다. 매일 저녁 촛불이 켜집니다. 지난달 말 편집회의를 하면서 다음 달 원고 걱정보다는 ‘최순실-박근혜’ 성토가 화제였습니다. 청년세대나 노인세대나 모두 깊은 좌절과 고통 속에 있었습니다. 내가 꼬박꼬박 낸 세금이 사이비 종교에 사로잡힌 비선 실세 무리에 흘러들어갔다는 것, 그리고 그것을 대통령이 지시했다는 것에 도저히 용서가 안 되는 것입니다. 지지율 10%도 안 되는 대통령, 이미 탄핵된 것입니다.

아침에 일어나면 계속 새로운 일이 터지는 데, 모두 특종감입니다. 전방위적으로 터지는 사건입니다. 도저히 손을 쓸 수 없는 형국입니다. 참으로 오랫동안 준비해왔고 오랜 세월 돈을 챙겼습니다. 그것도 어마어마한 돈입니다. 서민들은 도저히 엄두도 내지 못할 돈입니다. 그리고 ‘혼이 비정상’인 사람들에게 선량한 민중이 농락당한 셈입니다. 사람들은 묻습니다. 도대체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는가.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시작과 끝을 알 수 없는 꽁꽁 묶인 매듭을 어떻게 풀까요. 참 어렵습니다. 하루를 살아내기도 힘든데, 어찌하여 정치를 걱정하며 살아야 할까요. 모른 채하면 편한데 정치인들은 그렇게 만들어주질 않네요.

기도하면 될까요. 됩니다. 그런데 기도는 깨어있는 시민의식을 요구합니다. 우리가 무엇을 원하는지 정확히 알고 그것을 청하고, 또 그것을 위해 살면 되지 않을까요. 그래서 말인데 이제 박정희 신화로부터 비롯된 구태를 완전히 끊어버려야 할 때가 아닌가요. 썩은 살을 도려내고 뼈를 발라내는 ‘척결’(剔抉)이 필요합니다. 오랜 세월 곪아터진 불의와 부패의 뼈와 살을 제거하지 않고는 제대로 된 나라의 모습이 나올 것 같지 않습니다. 주님을 맞이하는 대림의 시기, 악마를 끊겠다는 세례의 고백처럼 깨어있는 신앙인의 결단도 그래야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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