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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떼이야르 드 샤르댕’ 사상의 이해 Ⅰ
   정태옥   2013-11-28 01:35:14 , 조회 : 1,030 , 추천 : 123

들어가는 글 - 1


오늘날 지질학자들은 강가에 굴러다니는 암석 한 개 속에서도 이 암석의 종류와 생성연대 그리고 이 지역 지구조의 변화과정뿐만 아니라 어느 지역의 바다 속에서 퇴적되어 생성된 암석인가를 정확히 알고 있다. 또한 고생물학자들은 암석 속의 화석을 통해 당시의 생물상은 물론 지구의 환경변화까지도 정확히 알 수 있다.
어떻게 이것이 가능한 일인가?
암석은 자체가 자신의 탄생과 지나온 과정이 축적된 정보이기 때문이며, 지질학자들은 이 정보를 인간의 언어가 아니라 암석의 언어로 알아들음으로써 이것이 가능하다.

현상에서 우리는 질량의 크기를 kg로 표현하는 물질과 J(줄) 또는 cal(칼로리)로 표현하는 에너지를 인식한다. 인류가 아는 범위 내에서 우주의 시작은 약137억 년 전 ‘빅뱅’에 의해서이다. 그 ‘대폭발’에 의해 우주가 팽창되기 시작했으며, 동시에 운동량의 차이에 의해 에너지 응집력이 발생하여 에너지에서 물질이 분리 출현 하였다.이 둘은 본질에서는 하나이면서 물질은 ‘공간을 갖는 에너지’이며 에너지는 ‘공간이 없는 물질’이다.(이후 물질과 에너지로 구분해서 사용 한다 ) 물질은 저울로 측정이 되나 에너지는 저울로 측정이 불가능하다.
이 둘 사이에는 상대성 이론에서 E=mc², 같은 본질이며, 가역성이며, 에너지의 ‘공간형성’과 물질의 ‘공간상실’을 의미한다. 물질과 에너지변환 즉 물질의 생성과 소멸의 순환과정의 시작이며, 시간의 시작이다. 시간은 변화의 인식이며 정보로 축적된다.

물질은 공간의 연속성을 위해 물질의 덧붙임과 에너지의 흡수가 필연이다. ‘빅뱅’ 이후 우주의 온도가 내려가 지구상에서는 무기질 덧붙임이 불가능해지자 C, H, O 원소를 중심으로 물질 덧붙임 현상이 일어나 유기질이 출현하였다. 약40억 년 전 지구에서 유기질이 이합집산을 통해 자신과 같은 개체를 복제하여 후손을 낳음으로써 유기체의 연속성을 이어갔다. 이 유기체는 일정한 공간을 가지고 있으며, 자신이 살아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유기체는 살아남기(성장, 번식)위해 외부로부터 끝임 없는 물질과 에너지의 공급과 획득이 필연인 절대 외부 의존성 존재임을 잘 알고 있다. 오늘날 우리는 이 유기체를 생물이라고 한다.

생물은 생존을 위해서는 무기질만으로는 불가능하여 다른 생물의 유기체 획득이 필연인 존재물이다. 그래서 생물은 자신이 존재이면서 다른 개체의 먹이일 수밖에 없는 숙명적인 존재이다. 암석은 생성과정 자체가 탄생이며 성장이나 생물에서는 탄생과 성장이 확연히 구분되며, 물리법칙으로만 공간의 연속성을 이어갈 수 있는 존재가 아니다. 여기에는 압축현상 -씨앗의 생성 - 과 의식현상이 나타난다. 생물은 암석과는 달리 대상 간 정보의 통신과 공유현상이 일어나며 이것을 우리는 의식이라고 한다. 의식은 공명현상을 통해 대상을 인식하며. 생물에서 ‘물질의 정보화’와 ‘정보의 물질화’ 현상을 의미한다. 이 의식이 DNA에 정보로 저장되어 후손에게 물려줌으로써 개체의 연속성이 이어진다. 생물에서 진화란 물질 덧붙임의 연속성이며 곧 의식의 확대를 의미한다. 또한 이것은 곧 DNA의 덧붙임이며 새로운 DNA생성을 의미한다. 생물은 물질의 소산이긴 하지만 생물은 생물을 통해서만이 연속성을 가지기 때문에 생물이 생물로서 존재하는 한 생물은 물질이 아니다.

파란 가을하늘 아래 붉은 코스모스는 추운 겨울을 넘기기 위해 자신을 복제하여 씨앗으로 남기고 개체는 소멸된다. 때로는 하얀 코스모스와 정보를 공유함으로써 분홍색 코스모스로 변신하기도 한다. 이 생물들 중에 ‘내가 누구인가?’ 뒤돌아 볼 수 있는 종, 인간이 있다.
만약 인간이 137억 년 간 우주의 마지막 생성물이라면 인간 자체가 137억 년 간 우주의 변화와 질서가 축적된 존재이며 우주정보 그 자체이다. 그 우주정보는 똬리틀기(압축현상)한 존재이며, 암석과 나무와 강아지를 거쳐 출현한 정보인지라 모든 현상과 공명현상(정보의 통신)을 할 수가 있다. 인간에게 있어서 의식의 크기는 다른 생물과는 달리 현상에서는 한계가 없다. 즉 유리창 넘어 현상이 곧 인간의 내면이라는 뜻이다. 물질에서 일어나는 현상은 생물에서도 일어나며 인간에게도 일어난다. 현상에서 한계가 없는 의식 즉 정신이다. ‘떼이야르 드 샤르댕’은 암석에서, 코스모스에서, 강아지 눈빛에서 인간의 한 단면을 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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