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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괴물' - 약자가 더 약자를 보호하는 관계
   ikrarus   2006-08-31 14:07:27 , 조회 : 1,909 , 추천 : 203

감독이 말하는 '괴물'의 참맛-현서의 죽음
[OSEN | 2006-08-31 08:07]  


[OSEN=박준범 기자] 한국영화 최고 흥행기록을 눈앞에 두고 있는 ‘괴물’의 봉준호 감독이 관객들과 특별한 만남을 가졌다. 8월 30일 저녁 서울 연세대 백주년기념관에서 온라인 이벤트를 통해 선발된 관객들과 만나 그들의 궁금증을 해소해주고, ‘괴물’을 보는 ‘참맛’을 소개했다.

현서는 살았는가, 죽었는가
봉준호 감독이 먼저 말문을 연 것은 영화 말미에 모호했던 ‘현서의 죽음’이었다. 강두(송강호 분)는 괴물의 입에서 현서(고아성 분)의 손을 발견하고 현서를 끌어내고 현서가 꼭 붙잡고 있었던 세주(이동호 분)도 함께 딸려나온다. 세주는 눈을 뜨지만 현서는 아무 미동도 없다. 영화 에필로그에서 강두와 세주가 식사를 하고 있는 가운데 현서와 남주(배두나 분)가 다정하게 웃고 있는 사진이 등장한다. 이 때문에 영화를 본 많은 관객들은 현서가 살아있다는 생각을 가지기도 했다.

봉준호 감독은 “안타깝게도 현서는 죽은 것이 맞다”며 “처음부터 현서가 죽는 것으로 설정했고, 제작과정에서 살았다가 다시 죽은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봉준호 감독은 또 현서의 죽음과 관련돼 일본 투자 회사가 현서의 죽음에 이의를 제기한 에피소드를 공개하며 “이 영화가 무슨 ‘아마게돈’인가”라고 재치있는 말로 관객들을 웃게 만들었다.

현서는 죽고 사진으로만 남아
봉준호 감독은 “현서의 죽음이 안타깝고 슬퍼서 관객들에게 혼란을 준 것 같다”며 매점에서 등장한 사진 때문에 자신의 의도가 빗나갔음을 인정했다. 봉준호 감독이 매점에 현서의 사진을 배치한 것은 현서를 잃은 슬픔을 표현하기 위한 것이었다. ‘현서는 죽었고 사진속에만 남아있다’는 슬픔이 관객들에게 전달하려는 봉준호 감독의 본 뜻이었다.

현서의 사투는 희생
봉준호 감독은 현서의 죽음을 ‘희생’이라는 의미를 부여한 것이라고 털어놨다. “강두가 현서를 발견한 것은 현서가 오른손으로 괴물의 이빨을 쥐고 있었기 때문이고, 왼손으로 세주를 꼭 끌어안고 있었던 것은 현서의 필사적 사투였고 그로 인해 세주를 살릴 수 있었던 것이다”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괴물의 은신처에서 벌인 현서의 사투 또한 현서의 죽음이 헛된 것이 아니라 자신의 희생을 통해 다른 사람을 구함으로써 영화의 주제와 맞닿아 있다”고 말했다.

약자가 더 약자를 보호하는 관계
‘괴물’의 메인 슬롯은 약자가 약자를 보호하는 관계다. 사회적 약자인 현서네 가족은 가족구성원 중 가장 약자인 현서를 구하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한다. 그리고 괴물에 끌려간 현서는 자신보다 더 약자인 세주를 보호한다.

특히 이를 세주의 관점으로 해석하면 더 극명하게 알 수 있다는 것이 봉준호 감독의 설명이다. 세주는 앵벌이(?)라는 사회적 약자인 형(이재응 분)의 보호를 받다가 함께 괴물의 은신처로 끌려간다. 그곳에서 가족구성원의 약자인 현서의 보호를 받고 영화 마지막에는 강두의 보호를 받는다. 세주의 보호자는 하나같이 모두 약자다.

봉준호 감독이 ‘괴물’을 통해 관객들에게 전달하고 싶었던 주제는 바로 약자는 더 약한 사람들을 보호하지만 강자는 결코 약자를 보호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약자는 희생을 통해서라도 약자를 보호하지만 강두가 그랬던 것처럼 강자는 약자의 말조차도 귀기울이지 않는다. 봉준호 감독은 이들을 통해 강자들이 좀더 약자들을 위해 살아야 한다고 외치고 있는 것이다.

pharo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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