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Gaudium et Spes Pastoral Institute *
 

 

 


 
 
 
 
 
 

 


   

영종도 사람들(시노트 신부 著 / 함세웅 신부 번역)
   임혜정   2006-06-07 01:20:48 , 조회 : 2,271 , 추천 : 288


저자 : 시노트 신부 / 번역 : 함세웅 신부
성바오로출판사 2004. 8. 23. 출간



시노트 신부님은 참으로 진정한 선교사입니다. 미국 뉴욕 메리놀 본부 게시판에는 창설자 신부님의 다음과 같은 말씀이 적혀있습니다.


"선교사란 자기가 원치 않는 곳으로도 가야만 하는 사람입니다."

"선교사란 또한 정든 곳을 언제든지 떠날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합니다."

시노트 신부님이 바로 이런 분입니다. 30-40대의 젊음을 한국에서 불태운 신부님은 1975년 4월 30일 박정희 독재정권에 의해 한국에서 추방되신 후 30여 년 동안 미국에 계시면서 한국의 사목체험을 소설로 정리했습니다.

이 소설의 영종도는 바로 한반도의 압축이며 상징입니다. 시노트 신부님은 외딴섬, 잊혀진 곳, 가난한 사람들 그러나 현실을 고민하며 성실하게 살아가는 사람들과 함께 하셨습니다. 아니 시노트 신부님은 영종도 섬사람으로 다시 태어나셨습니다. 그리고 영종도 사람들의 삶 속에서 일제강점 36년의 삶을 읽었습니다.

한국인과 함께 호흡하며 가정생활 그리고 부끄러운 사생활, 교회와 국가사회의 모순, 관리들의 횡포 등 이 모든 것을 직시하면서 배신과 굴종을 이겨내며 일제에 맞서 싸운 용기 있는 순교자적 삶과 나라를 잃고 헤매면서 그리고 전쟁과 기근을 극복하며 끝내 고향 땅 영종도로 돌아온 귀환의 과정을 칭송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바로 시노트 신부님 자신과 우리 모두의 자전적 고백이기도 합니다.

저는 신부님의 소설 ≪영종도 사람들≫을 읽으면서 한참 동안 십자가의 예수님을 바라보았습니다. 그리고 예수님 앞에서는 물론이지만 신부님 앞에서도 참으로 부끄러웠습니다. 미국 태생의 신부님이 보장된 영화를 다 마다하고 선교사로서의 가난한 삶을 택한 용기도 대단하지만 무엇보다도 신부님은 민중들이 가슴에 품은 이야기를 파악하고 우리 한국인과 함께 대한민국의 수탈당한 아픔을 한국인인 저보다 더 진지하게 한국사적으로 정리한 사실은 우리를 더욱 부끄럽게 하고 숙연케 합니다.

신앙이란 바로 깨달음과 결단의 실천입니다. 자신의 현주소와 가야 할 목적지를 분명히 인식하고 끊임없이 노예적 상황인 이집트를 탈출하여 약속의 땅으로 가는 여정입니다. 어제는 일본에 종속되었던 우리가 이제는 남북으로 분단되어 동족상잔의 과정을 거쳐 남쪽인 우리는 미국에 종속되고 북한은 또 다른 이념에 종속된 이 현실은 사실 우리가 극복하고 청산해야 할 이집트의 노예적 상황입니다.

시노트 신부님은 ≪영종도 사람들≫을 통해 이점을 우리에게 분명히 일깨워주십니다. 미국인 사제가 미국의 종속에서 벗어나라고 우리를 깨우쳐주시니 너무도 신선하고 국가와 국가주의를 넘어선 신부님의 그리스도적 보편적 사랑과 용기를 새삼 확인합니다. 신부님과 함께 살고 있는 이 자체가 참으로 큰 은혜임을 깨닫습니다.

신부님은 참으로 오늘 우리 민중 속에 그리고 한국의 역사 속에 새로 태어나야 할 토착화한 교회공동체의 모형이며 민족과 문화, 그리고 인류 역사와 함께하신 그리스도 강생의 재현입니다. 모든 분들의 일독을 바랍니다.            

          


              

Copyright 1999-2018 Zeroboard / skin by 8tun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