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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태민안(國泰民安)을 이루는 한해 <김선화 율리안나 / 서울교구>
   기쁨과희망   2018-02-07 10:43:02 , 조회 : 122 , 추천 : 27



경제만 살아나면 된다면서 전과 14사범을 믿고 대통령으로 뽑았습니다. 아버지처럼 새마을운동을 다시 일으켜 줄 것만 같고, 가족도 없는 여성이란 점이 왠지 더 깨끗하고 나라 살리는데 만 몰두해 줄 것만 같아서 군사독재정권의 상징 같은 사람을 대통령으로 또 믿고 뽑았습니다. 어쩌면 우리는 너무나 절박한 나머지 믿고 싶었던 것을 믿었던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만큼 경제는 멈춰버렸고, 삶의 질은 바닥을 모르고 내려가는 상황에서 거짓인줄 알면서도 달콤한 공약을 믿고 싶었던 것은 아닐까요. ‘설마 이보다 더 바닥이 있을까, 설마 뱉은 말에 반타작은 하겠지’ 싶었던 국민들의 현실은 이젠 땅을 파고 있다는 위트로 웃어넘기고 있습니다.

그런 민심의 안타까움이 현실과 맞부딪치면서 2016-17년의 촛불민심으로 일어났고, 새로운 정권이 출범하는 큰 변화를 맞이했습니다. 그러나 현실은 아직 겨울입니다. 연일 영하 14도, 16도, 18도를 경신하며 얼어붙는 날씨보다 현실은 더 추운 겨울입니다.

엉켜버린 실타래를 급하게 풀려하면 잘라버리는 방법 밖에 없습니다. 어쩌면 그 편이 편하고 빠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잘려 버려질 분명한 부분은 가장 약한 계층입니다. 새 정부에서 시행하는 많은 시도들을 보면 답답하기도 하지만 적어도 올해만큼은 한국을 상징하는 ‘빨리빨리 문화’를 조금만 늦추어야 할 것 같습니다. 천천히 잘못된 경제와 사회시스템을 정상화시키는 것이 올해, 아니 이 정부에게 우리가 바라는 것이 아닐까합니다.

매해 연말이 되면 한해를 대표할 수 있는 사자성어와 새해의 희망성어를 발표합니다. 소식지 편집팀이 1월호에 발표했듯이 2017년을 대표한 사자성어는 ‘파사현정’(破邪顯正)입니다. 파사현정은 아시다시피 사악하고 그릇된 것을 깨뜨려 없애고 바른 것을 드러낸다는 의미입니다.

또한 2018년 무술년(戊戌年)의 희망성어는 ‘국태민안’(國泰民安)이 선정되었습니다. 나라가 태평하고 백성들의 생활이 평안하길 바라는 마음이 담겨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흔히 잘 알고 있는 태평성대와 비슷한 사자성어라 볼 수 있습니다. 2018년의 희망성어를 보면 국민이, 우리가 얼마나 평안을 원하는지 느껴집니다.

전임 두 대통령의 뉴스를 매일 들어야만 하는 국민 한사람의 입장으로서 경제만이 답이 아니라 것을 알아가는 중입니다. 경제가 답이 될 수 있고, 경제도 답이 될 순 있지만 경제만을 살리겠다는 달콤한 약속은 이젠 차가운 머리로 돌아볼 수 있는 이성을 되찾아 가는 중인 것 같습니다.

아무쪼록 2018년은 모든 국민이 평안한 한 해가 되어 좋은 결실을 얻을 수 있는 한 해가 되길 바라는 마음과 함께 ‘사필귀정’ 또한 볼 수 있기도 기대합니다.    

<김선화 율리안나 / 서울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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