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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쁨과희망' 후원회원에게 보내는 메세지입니다.


   

새해 첫날과 올해의 다짐 (함세웅 신부 / 연구원 원장)
   기쁨과희망   2016-01-06 16:26:23 , 조회 : 913 , 추천 : 151


   2016년 새해를 맞아 ‘기쁨과희망사목연구원’ 회원 모든 분들과 가족들께 감사한 마음과 함께 정성된 인사를 드립니다.

오늘 우리는 ‘기쁨과희망’, <사목헌장>의 첫말마디 제목과 함께 그 다음 말마디 ‘슬픔과 고뇌’도 함께 되새깁니다. “기쁨과 희망”, “슬픔과 고뇌”는 그리스도교의 핵심인 삶과 죽음 그리고 부활과 십자가의 한 짝으로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에 있는 인간의 현실적 특징이기도 합니다. 인생이 축복이지만 동시에 고역이라는 선현들의 고백과도 맥을 같이 합니다.

새해 아침 우리는 모두 기쁨과 희망을 간직하며 한 해를 설계하면서 아름다운 미래를 꿈꿉니다. 동시에 우리는 슬픔과 고뇌로 가득 찬 현실을 직시하며 아픔을 안고 사는 이웃들을 생각합니다. 이와 같이 기쁨과 희망, 축복과 안녕을 확인하면서, 시대의 슬픔과 고뇌, 저주와 병고를 연계해 생각한다면 그것이 바로 세상과 온 우주만물을 새롭게 껴안고 살아가는 인간의 아름다운 양면입니다. 이에 우리는 새해 첫날 미사를 봉헌하면서 모든 분들과 함께 다음의 세 가지를 생각하며 기도드립니다.

첫째는 오늘의 경건한 마음, 새해 첫날의 다짐과 마음을 1년 내내 간직하자는 것입니다. 1년 365일 매일 매일을 새해 첫날의 마음과 함께 초지일관(初志一貫)으로 산다면 얼마나 아름답겠습니까! 한결같은 마음과 삶을 다 함께 지향합니다.

둘째는 1월 1일 성모님 축일인 이 날은 평화의 날이기도 합니다. 평화는 축복과 번영의 총화로 구원의 완성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축복과 구원은 꼭 나눔을 통해서 이룩된다는 사실입니다. 한자의 평화(平和)가 이를 더욱 강조하고 있습니다. 골고루 평(平)은 공평과 평등을 뜻합니다. 화(和)는 벼화(禾)자와 입구(口)의 합성어로, 벼, 곧 밥을 골고루 나누어 먹을 때 이루어지는 결실이 바로 평화임을 일깨워 주고 있습니다. 평화는 글자 그 자체가 성서의 핵심적 교훈, 공평과 나눔을 명하고 있습니다. 평화를 원한다면 먼저 정의에
기초해 평화를 실천해야합니다.

민주주의와 통일도 바로 이 평화에 기초하고 있습니다. 공평과 평등, 나눔과 친교가 핵심입니다. 가정과 공동체의 평화도 마찬가지입니다. 탐욕에 빠져 자본주의와 개인주의의 노예가 되고 권력을 독점한다면 평화는 깨지게 마련입니다. 반평화적인 지금의 정권을 꾸짖고 회개를 촉구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셋째는 오늘 민수기 6장 사제의 축복기도를 묵상합니다. 이날 사제는 백성을 위해 여섯 번의 축복을 반복해 청하며 기도합니다. 하느님께서 복을 주시고, 지켜 주시고, 얼굴을 비추어 주시고, 은혜를 베푸시고, 얼굴을 보여주시고, 평화를 베푸시도록 간청합니다. 올 해 우리는 나 자신과 가정, 공동체와 나라, 전 세계와 우주를 위해 정성껏 기도하며 평등과 평화, 공평과 정의를 실현하도록 다짐합니다.

새삼 1894년 갑오농민혁명 동학혁명 때 불렀던 민중가요를 되새깁니다.
“갑오세(甲午歲) 가보세, 을미(乙未)적 을미적 거리다, 병신(丙申)이 되면 못 가리!”
자 갑시다!, 아자 아자!! 올해 선거혁명을 통해 새 정권을 이룩합시다! 아멘!

함세웅 신부 / 서울대교구, 연구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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