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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의 민중들이 울부짖고 있습니다 <양운기 수사 / 한국순교복자수도회>
   기쁨과희망   2017-11-03 09:54:29 , 조회 : 540 , 추천 : 205



영국 제국주의가 아시아의 관문인 홍콩을 155년 점령하다가 1997년 7월 1일 마침내 중국으로 반환했습니다. 홍콩의 사법, 행정, 금융, 경찰, 관세 등의 제도를 이후 최소 50년간 그대로 유지하는 일종의 적응기간도 두었습니다. 그것은 중국 본토 대륙의 지배를 받기는 하지만 영국의 지배아래 있던 체제의 자유로움을 보장한다는 것이며 ‘1국 2체제로 특별행정구’를 설정하고 자치를 허용함을 말합니다. 당시 홍콩 사람들은 이를 무덤덤하게 받아들였습니다.

그러나 2014년 본토 시진핑(習近平) 체제의 중국은 홍콩의 자치의 약속을 깨고 홍콩 행정장관을 선출함에 있어 홍콩의 자치를 주장하는 반 중국적 후보를 배제합니다. 이에 홍콩 시민들은 자치와 독립을 요구하는 민주주의를 요구하며 일어섰던 것이 이른바 우산혁명이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미완의 혁명이었고 결국 친 중국적인 행정장관이 홍콩의 지도자가 되었습니다.

홍콩천주교정의평화위원회가 8월, 한국의 촛불혁명 과정과 민주주의 성취과정을 보고 홍콩천주교의 역할을 배우고 싶어 한국을 방문했습니다. 그들은 현재 ‘홍콩 교구장 주교가 중국의 입장을 지지하고 홍콩의 민주와 자치를 원치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바티칸이 이런 ‘응밍청 주교’를 지난 7월 교구장으로 임명한 것은 ‘바티칸은 홍콩 민주화보다는 중국 대륙과 바티칸의 미래의 관계 개선을 염두에 둔 교구장 임명’이라는 분석으로 교황 프란치스코의 홍콩 교구장 임명을 비판하고 홍콩의 미래를 매우 염려했습니다.

며칠 전 중국 발, 외신들은 홍콩 중문대에서 시작된 ‘홍콩민주화’시위의 확산과 심각함을 전했습니다. 홍콩정부가 ‘자치불가’를 공식 표명하면서 대학가 전체로 퍼지는 학생들의 ‘민주화요구’를 막기에 급급하고 있습니다. 우리와 가까운 이웃 홍콩에서 우리가 30여 년 전 겪었던 민주화 요구가 들불처럼 일어나는 것입니다. 불길합니다. 홍콩 정평위 위원들의 우려대로 홍콩교회가 홍콩의 민주화를 반대한다면 그것은 복음에 반하는 치욕이며 수치입니다.

그들은 ‘20년 전 영국이 홍콩을 떠날 때 아무런 의심 없이 중국 본토의 1국 2체제 약속을 믿은 어리석음’을 후회하며 전임 교구장 ‘조셉젠 제키운 추기경’은 영국 지배 때에도 홍콩 민주화를 요구하며 싸웠으나 ‘그분의 은퇴 후 교회는 민주화를 요구하지 않는다’며 ‘홍콩을 외롭게 두지 말아 달라’고 호소했습니다. 그들의 흐느낌과 불안한 눈빛이 선명합니다. 대륙의 지배자 시진핑의 독재 권력은 무자비한 시위진압과 폭력을 휘두르고 있으며 후퇴하는 민주주의 앞에 홍콩 민중들이 떨고 있습니다. 두렵습니다.


<양운기 수사 / 한국순교복자수도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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