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Gaudium et Spes Pastoral Institute *
 
 
 
 
 
 
 
 


 



사회적 이슈와 일상의 물음 속에서 시대의 징표를 읽어내려는 우리들의 생각을 모아봅니다.


   

어머니들과의 약속<신성국 신부 / 청주교구, 마리스타 교육 수사회 파견>
   기쁨과희망   2018-10-02 20:16:40 , 조회 : 554 , 추천 : 4




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은 2001년도에  KAL858기 가족회와 함께 진상규명 성명서를 발표한 적이 있다. 나는 그 이후부터 KAL858기 사건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내가 이 사건 진상규명 활동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시기는 2003년 5월부터다. 이 사건에 혼신을 다해 매달린 지가 어느덧 15년의 세월이 흘렀다. 사람들은 나에게 묻는다. “무슨 이유로 이 사건에 손을 떼지 못하고 끌어안고 가는가?”

첫 번째, 나는 15년 전 이 사건을 남편과 자식을 잃은 분들과 약속을 했다. “제가 진상규명에 여러분과 함께하겠습니다” 2003년 5월에 만난 어머니들과 맺은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 손을 못 놓고 있다. 전두환 군부정권으로부터 억울한 일을 당하고도 호소할 곳이 없고, 힘겹게 진상규명 활동을 하는 어머니들의 손을 누군가는 잡아주어야 했다. 그분들과 맺은 ‘약속’이 나의 ‘사명’이 되었고, 이젠 내 삶의 중심을 차지하는 숙명적 과제가 되었다.
두 번째, 국정원은 나를 집요하게 회유하고 협박했다. 내가 진상규명에 본격적으로 나섰던 2003년도에 국정원 직원 두 명이 나를 찾아왔다. “이 사건 진상규명에 손을 떼시오, 당신의 활동은 북한을 이롭게 하고 국익을 해치는 일입니다. 당신이 이 활동을 계속 하면 우리도 목숨을 걸겠습니다.” 그들은 나에 대한 협박을 서슴지 않았다.  
국정원은 이 사건의 진실이 드러나는 것을 무척 두려워한다. 감추고 싶고, 실체적 진실을 덮고 싶어 한다. 그래서 그들은 집요하게 방해하고, 은폐를 위해 수작을 부린다. 지금도 여전하다.

KAL858기 사건은 115명의 승객과 승무원이 탑승했는데, 단 한 명의 유해조차 발견되지 않았다. 항공기 사고는 유해와 유품, 블랙박스가 발견되어야 하는데, 이 사고 조사에서는 아무것도 발견되지 않았다. 피해자들은 숱한 의혹을 제기했지만 국가는 책임 있는 답변을 하지 않았다. 가족들은 의혹을 해소하고, 진실을 알고 싶은 것뿐이다.

세 번째, 김현희는 도대체 누구인가? 나는 김현희의 진술서와 수사기록 5천여 쪽을 모두 검토했고 전문가들의 도움으로 분석을 마쳤다. 2007년 10월에 법원으로부터 수사기록과 재판기록을 수령하고 11년 동안 분석한 결과 모두 거짓말로 드러났다. 김현희 신원 자체가 북한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 김일성 종합대학 입학 사실도 거짓으로 드러났고, 평양 주소도 틀렸다. 북한인임을 증명할 수 있는 공민증 번호조차 모른다. 국정원이 유일한 증거물로 내놓은 김현희의 화동 사진도 다른 여자로 밝혀졌다. 김현희가 KAL858기에 탑승하여 설치했다는 폭발물 두 종류, C4와 PLX 폭약은 북한에서 전혀 취급하지 않고, 한국군과 미군이 사용하는 폭발물로 밝혀져서 폭파에 대한 김현희 진술자체가 허구임을 심동수 박사(폭발물 전문가)에 의해 입증되었다. 전두환에게 1987년은 생과사의 갈림길에 있던 중대한 한해였다.

그래서 그는 플랜 A,B.C를 가동한 것으로 보인다. 플랜 A는 1987년 6월 19일 계엄령 실행, 플랜 B는 양김(김영삼, 김대중) 분열 공작, 플랜 C는 KAL858기 무지개 공작이었다. 13대 대선을 위해 플랜 B와 C 공작이 실행되고, 성공했다. 노태우가 당선되었고, 전두환은 구사일생 살아남았다. 115명을 희생제물로 바친 결과였을까?



<신성국 신부 / 청주교구, 마리스타 교육 수사회 파견>




     

Copyright 1999-2018 Zeroboard / skin by 8tun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