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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이슈와 일상의 물음 속에서 시대의 징표를 읽어내려는 우리들의 생각을 모아봅니다.


   

박신부의 대수천 체험기(5)-끝까지 이 모든 것을 증언하리라!<박주환 미카엘신부/대전교구>
   기쁨과희망   2020-08-28 11:37:05 , 조회 : 54 , 추천 : 2


  

지난 8월 15일 광화문 집회 때 전광훈 목사의 15분 발언 이후 바로 뒤 이어서 대수천 대표의 발언이 있었습니다. 코로나19 감염이 현실화되는 시점에 자신이 570만 천주교인을 대표해서 나왔답니다. 그런데 누가 대수천을 570만 천주교인 대표로 세웠습니까? 한국천주교회는 대수천을 570만 천주교인 대표로 세운 적이 없습니다. ‘거짓말의 일상화’ 이것이 바로 대수천이 걸어가는 길입니다.

대수천에서 고발한 교구 선배 신부님의 법원 판결 재판에 수단을 입고 갔습니다. 방청석에 앉아있는 대수천 회원들 옆에 가서 보란 듯이 앉은 다음 그들을 쳐다봤습니다. 저와 눈이 마주치자 그들은 이내 고개를 돌렸습니다. 판사는 대수천에 대한 선배 신부님의 명예훼손 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습니다. 당연한 결과였습니다. 판결이 끝나고 복도로 나오는데 우리보고 들으라는 식으로 대수천 회원들끼리 이렇게 말했습니다. “저 ×끼 전과자 만들었어야 하는데…” “괜찮아. 재판까지 오면서 우리가 계속 망신주고 힘들게 했으니 그것만으로도 목적을 달성한 거야.” 두 노인의 입에서 배출되는 더러운 음성을 듣고 있던 선배 신부님의 담당 변호사님이 참다못해 돌아서서 한마디 하셨습니다. “여러 사람 있는데서 그런 말하면 명예훼손으로 고소할 수 있습니다!” 그러자 대수천 회원들은 눈을 흘기며 자신들의 갈 길을 갔습니다.

무죄로 끝난 재판 결과는 당연한 것이었지만 그 동안 겪어야했던 선배 사제의 마음고생을 생각하고 축 쳐진 어깨를 바라보고 있자니 눈물이 나올 지경이었습니다. 수치심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고 뻔뻔함으로 중무장하며 거짓말은 밥 먹듯이 하는 대수천의 행동과 말과 태도에서 악의 현존을 목격했습니다. 그리고 다짐했습니다. ‘끝까지 이 모든 것을 증언하리라!’

사제관으로 돌아온 저는 바로 행동에 착수했습니다. 당장 대수천 다음 카페에 들어가서 허위사실 적시 그리고 실명거론 또한 제 사진을 무단으로 게재한 글들을 모아서 권리침해 신고를 했습니다. 인터넷으로 권리침해 신고를 하면 대수천에서 올린 해당 카페 글들은 블라인드 처리가 되고, 대수천에서 소명하지 않으면 그 글은 일정기간이 지난 뒤 자동삭제가 됩니다. 이렇게 제가 당장 작업을 해나가자 대수천에서는 다시 글을 올리고 저는 다시 신고를 하고 블라인드 처리가 되어 갔습니다. 그렇게 지루한 공방이 오고가다가 결국 대수천에서 화가 났는지 경찰서에서 전화가 왔습니다. 대수천에서 저를 ‘업무방해 및 명예훼손’으로 고소했으니 나와서 조사를 받으라는 통보였습니다. 이미 예상된 시나리오였기에 저는 요양기간에 혼자 열심히 공부했던 ‘형사소송법’을 드디어 실전에서 활용할 때가 되었다는 생각에 속으로 기뻤(?)습니다. 그리고 경찰서에 가서 4시간 30분 동안 조사를 받고 작성된 조서를 꼼꼼히 살펴본 뒤에 지장을 찍고 나왔습니다. 심적 부담이 없었다면 거짓말이겠지요? 그러나 마음 한편으로 무언가 설명하기 힘든 홀가분하면서도 가슴 뜨거워지며 내적으로 용솟음치는 강렬한 힘이 저를 휘감고 있었습니다.

인내하고 기다리면 다 때가 온다는 옛 어르신들의 말씀 따라 봄날처럼 그 때가 찾아왔습니다. 경찰 조사 후 사건은 검찰로 송치되었고 담당검사는 ‘혐의없음’으로 종결지었습니다. 그러자 분노한 대수천은 지난 2018년 추계주교회의가 있던 날 중곡동 주교회의 건물 앞에 모여 시위를 하다가 난데없이 제 실명을 거론하며 저에게 ‘정신질환자’ ‘개 같은 놈’ ‘인간이 아니다’ ‘저런 놈이 어떻게 신부가 됐는지 모르겠다’라고 마이크를 들고 외쳐대는 소리를 자신들 유투브에 올렸습니다. 항상 모니터링을 하던 저는 그 영상을 놓치지 않고 날짜와 시간을 확인 후 내려받기 한 뒤에 그대로 녹취록을 의뢰했습니다. 그런데 다시 대수천 유투브 영상을 확인해보니 저에게 말한 원색적 비난 내용만 편집된 새 영상이 올라와 있었습니다. 그러나 때는 이미 늦었죠. 반격의 시간이 왔습니다. 영상원본과 영상 녹취록은 이미 준비되었습니다.


<박주환 미카엘 신부/ 대전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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