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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이슈와 일상의 물음 속에서 시대의 징표를 읽어내려는 우리들의 생각을 모아봅니다.


   

시대의 아픔은 승리로 승화한다 <남상덕 요한 / 전)천주교인권위원회 사무국장>
   기쁨과희망   2017-06-13 11:14:07 , 조회 : 884 , 추천 : 124



소위 장미대선이라 불리던 20대 대통령 선거가 끝난 지 한 달이 지나고 있다. 개혁과 변화에 대한 국민적 열망에 문재인 정부는 순항하고 있는 느낌이다. 대통령이 바뀌자 세월호가 인양되고 ‘님을 위한 행진곡’이 5·18기념식에서 다시 제창되었다. 2016년 10월부터 올해 5월까지 진행된 촛불혁명은 국정농단 세력 처벌과 대통령 탄핵, 적폐 청산으로 사회대개혁을 요구하는 국민들의 대규모 평화집회였고, 국정농단 세력 구속과 대통령 탄핵, 개혁정부 탄생으로 이어진 승리의 과정이었다.

지난 5·18일, 내가 사는 지역에서는 시민단체 회원들과 협동조합 조합원들이 함께 버스를 마련하여 37주기 5·18기념행사 참석과 목포 신항에 있는 인양된 세월호를 보기 위해 광주와 목포를 다녀왔다. 단체나 조합이 달라 서로 처음 보는 참가자들도 많아 어색하기도 하였다. 그러나 5·18의 아픔과 세월호의 아픔 앞에서 쉽게 공감하고 소통하며 함께 눈물을 흘리고 사회 개혁과 변화에 대한 열망을 공유할 수 있었다.

4·19, 5·18, 6월 민주항쟁, 촛불혁명의 공통점은 위정자들의 부정과 불의에 맞서 과감히 일어선 국민들의 저항이었다. 국민주권 국가를 확립하여 가는 역사의 커다란 물줄기였다. 시대의 아픔이 승리로 승화하는 과정이었다. 올해는 6·10항쟁 30주년이 되는 해이다. 그리고 촛불혁명으로 국정농단세력을 처벌하고 대통령을 권좌에서 끌어내리고 개혁정부를 탄생시킨 해이다. 6월 민주항쟁의 정신이 30년 만에 우리역사에 다시금 활짝 피어나고 있다.

4·19와 6월 민주항쟁의 이후 역사는 많은 안타까움을 남겼다. 4·19 이후 들어선 장면정부는 개혁다운 개혁을 해보지도 못하고 5·16 군사쿠데타로 무너졌다. 6월 민주항쟁으로 직선제 개헌을 달성했지만 직후 치러진 대통령선거에서 군부독재세력이 연장되며 변화와 개혁은 제대로 실현되지 못했다. 장미대선 이후 적폐청산과 국민통합, 사회대개혁이라는 용어가 언론에 가장 많이 회자되고 있다.

적폐청산은 정경유착, 검찰개혁, 재벌개혁, 국정원개혁, 언론개혁 등의 내용으로 이미 이번 대선에서 과제에 따라 주요정당의 후보 모두 또는 후보 대다수가 개혁의 필요성에 공감한 바 있다. 국민통합과 적폐청산은 서로 대립되는 것이 아니라 쌍둥이와 같다는 주장도 있다. 적폐청산에 반대하는 정치세력이 없기 때문에 적폐청산이 잘 되어야 국민통합이 더욱 잘 된다는 것이다.

5.18의 희생과 세월호의 희생은 국민주권국가 확립,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고 정의가 살아 숨쉬는 세상을 만들어 국민이 승리하는 새로운 시대의 동력이 되고 있다.

국회에 똬리를 틀고 있는 수구세력들의 변화와 개혁에 대한 역풍이 몰아칠 수도 있을 것이다. 나는 그때 골고다 언덕의 예수처럼 고통의 십자가를 순순히 그것도 자랑스럽게 짊어지고 걸어가는 대통령의 모습을 보고 싶다.


<남상덕 요한 / 전)천주교인권위원회 사무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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