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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길을 나서며 - <기쁨과희망> 창간에 부쳐 / 김병상 몬시뇰
   기쁨과희망   2008-06-11 13:28:04 , 조회 : 2,031 , 추천 : 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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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이상적 교회공동체를 꿈꾸는 사람들’을 위한 <기쁨과희망> 창간의 기쁨을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올 초 창간준비호를 세상에 내어 놓았을 때의 망설임과 두려움은 많은 분들의 충고와 조언으로 인해, 이번 창간호 발간이라는 용기를 얻게 되었습니다.

오늘 우리 사회는 불확실한 미래, 전망부재라는 현실 앞에서 혼란스러워 하고 있습니다. 2007년 대선을 끝내고 새로운 정권을 맞이한 우리 사회는 기대와 희망보다는 현재의 ‘불만’과 미래의 ‘불안’이 지배하고 있습니다. 모두 잘 살수 있다는, 아니 부자가 되겠다는 욕망에, 최소한의 도덕적 양심마저 내어 버린 탓이 아닌가 싶습니다. 어쩌면 우리 신앙인들마저 복음적 삶의 가치를 너무나 쉽게 내려놓은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제 아무도 우리에게 길을 가르쳐주지 않습니다. 교회가 제시하는 이정표도 혼란스럽기만 합니다. 그래서 우리 앞에 놓인 길이 너무나 많든지 아니면 아예 길이 없어져버린 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리스도를 ‘길이요 진리’로 고백하는 신앙인들마저도 길을 잃어버린 듯 합니다. 혹 우리 신앙의 근거인 예수 그리스도마저도 잃어버린 것은 아닐까요.

우리는 이 현실을 겸허히 고백하면서 다시 시작하려 합니다. 우리의 현실은 남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결코 포기할 수 없는 우리의 이야기입니다. 그래서 이 땅 위에 발을 딛고 다시 일어서야 합니다. 어쩌면 하느님께서는 오늘도 한 낮에 등불을 켜 드시고 의로운 이를 찾아다니실 듯 합니다. 누가 “예, 여기 있습니다” 하고 달려가야 할까요. 아니 이제 우리가 주님의 등불을 건네받아 길을 나서야 하지 않을까요. 부활한 주님을 알아보지 못하고 무덤에서만 주님을 찾는 어리석음에서 깨어나야 하지 않을까요. 바로 여기에서 <기쁨과희망>은 출발하고자 합니다.

<기쁨과희망>, 이제 막 걸음마를 시작한 아이처럼 뒤뚱거리고 있습니다. 넘어지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길을 찾아 나서다 넘어지고 깨지고 헤맬 수도 있겠습니다. 성장통도 있으리라 봅니다. 그러나 그 모든 것을 감수하고 한발씩 뚜벅뚜벅 걸어 나가겠습니다. 언젠가 원하는 곳을 당당히 걸어갈 수 있도록 말입니다. 그 길에서 만날 동무를 손꼽아 기다립니다. 함께 걷는 길은 덜 외로울 듯 합니다.

<기쁨과희망>에서 만나게 될 여러분의 질정(叱正)을 기다리겠습니다. 다시 한 번 여러분의 기대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 김병상 몬시뇰(기쁨과희망사목연구원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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