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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신도 주일에 (황상근 신부 / 인천 교구)
   기쁨과희망   2017-11-07 11:08:10 , 조회 : 110 , 추천 : 44



오래 전 영등포에 혼배미사를 봉헌하러 갔다. 택시를 탔는데 기사가 성직자 복장을 한 나를 반갑게 맞이했다. 젊은 청년 기사였는데 자신도 신자라고 하면서 이렇게 신앙생활 이야기를 했다.

“나는 어릴 때 영세를 받았지만 열심 하지 않았는데 요즘은 신앙생활에서 생기와 기쁨을 얻었습니다. 가톨릭노동청년회(JOC) 모임을 하고 있는데 내 삶이 변화되었습니다. 이 운전석이 내 삶을 봉헌하는 제단이 되었습니다. 이 운전대를 통해 친절하게 손님들을 원하는 곳으로 모셔 드립니다. 그리고 봉급을 받아 가족들을 도와주고 있습니다.”

이 청년은 손님들에게 친절해졌고 삶이 밝아졌다고 했다. 전과 같은 운전 일을 하는데 덜 피곤하고 짜증도 안낸다고 했다. 예수님의 복음정신을 삶으로서 전하고 있다. 평신도 사도직을 수행하고 있다.
가톨릭노동청년회(JOC) 운동은 자신이 사는 곳에서 예수님의 복음을 실천하도록 이끌고 있다.

“JOC(지오쎄) 회원은 작업복을 입은 공장 안의 선교사이다. 수도자나 성직자가 이 공장 안에서 활동할 수 없다. 이곳에서 일하는 크리스천 노동자가 그곳에서 복음정신을 증거 하는 선교사가 되어야 한다.”

어떤 여자 회원은 사무직에서 일하다 공장 노동자가 되었다. 봉급도 적고 일도 힘든 공장으로 들어간 것은 이 운동의 모임에 참여하면서 신앙 안에서 소명의식을 느꼈다고 했다. 더 많은 사람들을 사랑하기 위해 어려운 곳으로 갔다. 직장에서 열심히 일하며 특히 소외되고 어려운 처지에 있는 노동자들을 도와주었다. 주일 미사 때에도 가능하면 노동자 옷차림을 한 사람 곁에서 미사참례하며 친해지려고 했다. 이렇게 해서 예비자 모임이나 지오쎄 모임으로, 젊은이들을 인도하였다.

평신도 사도직을 실천하는 이러한 단체도 있다. 어린이 사도직이라는 국제적인 단체이다. 불란서에서 시작했지만 JOC 운동에서 방법과 정신을 받았다. 어린이도 사도직을 수행하도록 이끌어 준다.

우리는 흔히 어린이는 준비하고 배워야 하는 나이인데 어떻게 사도직을 실천하느냐고 반문하게 된다. 그러나 어린이들의 세계가 따로 있다. 어린이들끼리 공부하고 놀고 시간을 보내는 세계이다. 어른들이 접근하고 함께 하기 어려운 영역이 있다. 어린이들만이 어린이들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그들 안에서 소외된 어린이에게 다가가고 좋은 말을 하는 등 어린이들도 사도직을 수행해야 할 일들이 많다. 주입식 교육이 아니고 소그룹 공동체에서 삶을 나누는 모임으로 이끌어 진다.

교회 안에 평신도 사도직을 시작한 것은 가톨릭노동청년회(JOC)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다. 전에는 거의 모든 나라에서 활발하게 활동했는데 지금은 거의 모임이 없어졌다. 한국에도 시대적 변화와 지도자 부족으로 10여 모임만 운영되고 있다.

최근 어떤 통계를 보면 종교가 우리 사회에 필요 없다는 응답이 50%가 된다고 한다. 수년 전보다 종교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이 급속히 내려가고 있다고 한다. 여러 원인이 있겠지만 사회 각 분야에 펴져있는 종교인들이 종교의 좋은 정신을 실천하지 않고 지탄받는 일을 했기 때문일 것이다.

유명한 철학자 니체는 크리스천들이 선교하느라고 부단히 노력하는데... 그런 노력보다는 예수님의 말씀을 실천하려고 노력해야 선교가 잘 될 것이라고 비난 투로 말했습니다.


황상근 신부 / 인천 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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