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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땅, 좋은 씨앗...


   

올바른 역사 인식과 공동체 회복을 위하여 <강형민(다니엘) 신부 / 제주교구>
   기쁨과희망   2019-10-08 16:48:19 , 조회 : 21 , 추천 : 0




배금사상, 물신주의가 팽배한 현대사회 속에서 수많은 나라들이 자국의 이익만을 먼저 생각하는 국가 이기주의가 도를 넘어선지 이미 오랩니다. 세계 경제를 쥐락펴락하는 미·중간 파워 게임이라든지 중동지역의 종교·종파간 갈등과 분쟁, 세계 도처의 자원과 영토 분쟁, 아프리카 여러 나라의 내전, 중국내 소수민족 문제 등 이루 다 헤아릴 수 없을 지경입니다.

우리나라 역시 국제관계 안에서 위기와 기회가 상존한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특히 이러한 관계 안에서 국가와 인간에 의하여 빚어지는 자연생태계에 대한 강탈, 착취 현상은 하느님이 창조한 피조물의 파괴, 훼손은 물론 자원의 고갈, 이상기후 빈발 등으로 이어져, 인간이 살 수 없는 지구촌으로 급속하게 변모해가는 현실을 어렵지 않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범위를 좁혀 제주지역사회만 하더라도 지방자치단체의 무분별한 개발위주 정책 시행으로 아름다운 환경이 훼손되는 것은 물론이고, 찬반으로 나뉜 지역 주민들 간 갈등 양상이 심화되면서 서로 믿고 상부상조하며 살던 미풍양속이 급속하게 사라져 가는 추세이기도 합니다.  

서귀복자 본당 신자들은 지난 9월 23일부터 26일까지 3박4일간 ‘3·1운동 100주년,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하는 의미를 담아 독도 순례에 나섰습니다. 기꺼이 따라나선 신자 모두에게 지켜내야 할 섬, 민족자존의 섬 독도를 만난다는 설렘은 무척 큰 것이었습니다. 빡빡한 일정이었으나 신자들의 입에서는 줄곧 ‘주님께 감사’ 기도소리가 흘러 나왔습니다. 독도를 마주하면서 가슴에 무언지 모를 감동이 뭉클 솟구쳐 오른다는 신자들의 감격스런 목소리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저 역시 “백두산 두만강에서 배타고 떠나라/ 한라산 제주에서 배타고 간다/ 가다가 홀로 섬에 닻을 내리고/ 떠오르는 아침 해를 맞이해 보자”라는 ‘홀로 아리랑’ 노랫말을 줄곧 흥얼거리기도 하였습니다.
사실 제주교구에서는 2019년 1월에 ‘3·1운동100주년기념위원회’를 발족하여 다양한 활동을 펴오고 있습니다. 3·1운동 100주년 기념 미사와 ‘3·1선언문’ 발표, ‘뮤지컬 최정숙’ 공연, ‘3·1운동 100주년 기념 학술 심포지엄’ 등이 이어 열렸습니다.  

뮤지컬 '최정숙 - 동 텃져, 혼저 글라(‘날이 밝았다 어서 가자’라는 뜻의 제주어)'는 독립운동가이며 초대 제주도 교육감을 지낸 제주지역 여성 선구자 故 최정숙(1902-1977) 선생님의 일대기를 담았습니다. 현미혜님의 소설 ‘샛별의 노래’를 뮤지컬화한 작품입니다.

3·1운동100주년기념위원회에서 “교육자, 의사 그리고 독립운동가로서 최정숙의 모습을 통해 인간의 삶은 인간다워야 한다는 교훈과 이웃을 사랑하는 희생정신을 이야기하고자 한다”고 밝혔듯이 뮤지컬은 최정숙은 물론 그의 동지 강평국과 고수선의 삶까지 오롯이 담아내 관객들에게 무한 감동을 안겨주었습니다. 그러한 감동을 함께 맛보았던 서귀복자 본당 신자들이 이번 독도 순례를 통하여 ‘조국 사랑, 이웃 사랑’, 궁극적으로 ‘하느님 사랑’ 실천의 본령을 깨달았으면 하는 마음 간절합니다.  

“행복하여라, 평화를 이루는 사람들! 그들은 하느님의 자녀라 불릴 것이다.”(마태 5,9)


<강형민(다니엘) 신부 / 제주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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