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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복음 묵상 방법... (정월기 신부 / 서울교구)
   기쁨과희망   2016-08-10 10:59:29 , 조회 : 459 , 추천 : 82


‘복음묵상은 죄를 고백하는 시간이 되기보다는 주님을 알고 사랑하는 시간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은 본당에서 교우들과 성경을 묵상하고 나누는 모임을 동반하면서 발견한 것이다.

본당의 교우들이 성경을 읽은 다음에 묵상을 나누는 시간에 예수님과 그분의 메시지에 초점을 맞추기 보다는 자신들의 죄나 잘못한 것이나 자신들의 삶을 나누는 데 초점이 맞추어져 있었다.

함께 읽은 성경 본분에서 예수님이 누구이시고 어떤 모습을 드러내시며, 어떤 마음과 태도로 사람들을 대하시는지를 알고 그분 사랑 사랑에 대하여 나누기 보다는 자신들의 삶의 이야기가 중심이 되어버린다. 그래서 예수님을 알고 사랑하는 일은 멀어지고 자신들이 예수님이 있을 자리를 차지해버린다.

복음나누기에서 성경을 읽는 가장 중요한 목적은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그분과 친교를 맺고 그분 사랑에 참여하는 것이다. 그래서 예수님의 말씀 안에 머물면서 그분의 사랑에 참여하여야 한다. 그런 과정을 거친 다음에 자신들의 삶의 경험과 도전과 회심을 이야기하는 것이 올바른 순서이다.

진정한 묵상은 언제나 ‘하느님 중심’이고 ‘그리스도 중심’이지, 결코 자기 자신을 중심에 놓지 않는다.(엔조 비양키, 『말씀에서 샘솟는 기도』, 이연학 역, 27쪽)
복음묵상에서 말씀으로 오신 주님의 인격을 대하는 시간이라기보다는, 성서는 마치 자신의 모습을 비추는 거울 역할만을 하고 있다.

성서학자 니콜라스는 이것은 말씀으로 오신 예수님을 생명을 지닌 분으로 만나지 못하게 하는 잘못된 묵상이라고 한다.

“성서학자들이 성서를 읽을 때에 거울을 쳐다보듯 하는 바로 그러한 태도이다. 그러니까 하느님의 세상을 보려는 것이 아니라, 거울에 비친 자기의 얼굴을 보기 때문에 말씀을 곧바로 대하지 못한다. 그리스도께서 나에게 이 말씀을 통해서 무엇을 전하려 하시는 지 그리스도의 메시지를 찾기보다, 내 얼굴을 비춤으로써 내 말이 옳다는 것을 증명하려는 각도에서 성서를 읽기 때문에 커다란 장애물에 봉착하게 된다.”(니콜라스, 『루카복음』, 사목국, 6)

성경묵상은 말씀을 읽자마자 자신의 약점을 들추어내면서 비참한 체험을 늘어놓기 보다는 예수님과 하느님의 사랑과 자비의 말씀 안에서 신앙과 희망과 사랑이 커가는 시간이어야 한다. “하느님의 말씀은 교회에게는 버팀과 활력이 되고, 교회의 자녀들에게는 신앙의 힘, 영혼의 양식 그리고 영성 생활의 순수하고도 영구적인 원천이 되는 힘과 능력이 있다.”(계시헌장, 21항)

성경묵상 나누기에서 말씀으로 다가 오시는 하느님을 심판자로나 윤리적인 잣대를 대는 분으로 보지 말고 사랑과 자비와 용서의 마음으로 인격적으로 다가오는 분으로 만나야 한다.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서 성서 안에서 사랑으로 당신 자녀들과 만나시며 그들과 함께 말씀을 나누신다.” (계시헌장, 21항)

(정월기 신부 / 서울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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