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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땅, 좋은 씨앗...


   

희망이 무럭무럭 커가고 있습니다 ... (김규봉 신부 / 의정부교구)
   기쁨과희망   2016-11-22 15:01:32 , 조회 : 441 , 추천 : 90


본당신부 생활이 4년 차에 접어들었습니다.

“세상 사람들처럼 자신의 욕망을 따라 삶을 살지 말고, 우리는 신앙인이니까 우리만이라도 그리스도의 뜻을 따라 살면서,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연천군을 이 시대에 희망이 되고 대안이 되는 지역으로 만들어 가봅시다!”

항구하게 외쳐대는 있는 목소리에 점점 더 많은 이들이 화답하고 있습니다. ‘이 지역을 떠나고 싶은 곳이 아니라 찾고 싶고 정착하고 싶은 곳으로 만들어 가자’고, ‘볼거리·먹을거리·살거리를 만들어서 사람들이 찾아오는 명물 전통시장·재래시장을 만들어 가보자’고, ‘스페인의 몬드라곤 협동조합을 본받아서 우리 연천 지역에도 100개의 협동조합을 만들어 가보자’고 오늘도 외치고 있습니다.

처음에 ‘뭔 소리야? 그 무슨 황당한 소리야.’, 하던 이들이 ‘잘 하면, 몇 개 정도는 될 수도 있겠네…’라고 합니다. 물론 ‘내 손에 장을 지지지, 협동조합! 절대 안 돼.’ 하는 이들도 여전히 있습니다.
반갑게도 100개 협동조합의 마중물이 될 협동조합이 준비되었습니다. 요양·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는 <협동조합‘우리랑’>이 그것인데요, 2016년 10월 30일에 창립총회를 합니다. 건축협동조합, 의료사회적협동조합, 주류협동조합… 등도 모색하고 있습니다.

지난 10월 15일, 16일에 걸쳐서 어린이·청소년 전용 도서관인 <참게도서관>의 개관식이 있었습니다. 교리실이 있는 성당 지하를 단장해 그 공간을 지역 주민과 공유한 것인데, 반응이 괜찮습니다. 특히나 어린아이들과 그들의 부모의 호응이 좋고, 도서관이 생기면서 신자 아닌 아이들과 엄마들이 많이 찾아와 본당에 활력이 돌고 있다며 교우들도 좋아하십니다. 물론 ‘기도하는 공간이 소란스러워졌다’고, ‘쓸 데 없는 곳에 돈 낭비한다’고 낯설어하고 싫어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도서관을 찾는 젊은 부모들과 함께 공동 육아, 청소년 교육 문제 등을 논의하기 시작하게 된 것은 소중한 성과입니다. 이 도서관을 중심으로 좋은 일들이 많이 생겨날 것 같습니다.

10월 28일에는 목사, 비구니 승려, 원불교 교무, 수녀·신부가 모여 저녁 식사를 했습니다. 지역에 대한 애정과 연대활동에 관심이 많은 분들인데, 누군가가 내년에 어르신들을 위한 ‘효사랑 잔치’를 공동으로 해보자고 제안하였고, 모두가 동의했습니다. 아무래도 이분들이 협동조합 운동과 지역 공동체 운동에 큰 활력이 될 듯합니다. 앞으로도 모임을 이어가고 확대해 갈 생각입니다.

믿음의 내용과 형식이 다르더라도 하느님의 창조를 믿는 우리의 믿음 안에서, 우리는 분명 형제·자매들입니다. 이들과 더불어, 또 우리가 믿는 하느님께서 바라시는 세상, 사람과 사람·사람과 사람 이외의 피조물이 조화롭게 공존·공생하며 지속가능한 삶의 방식이 커가는 세상을 꿈꾸는 이들과 더불어, 하느님께서 보시기에 좋은 세상을 위해 연대하며 지혜와 힘을 늘려갈 생각입니다. 희망이 무럭무럭 커가고 있습니다.

김규봉 신부 / 의정부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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