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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땅, 좋은 씨앗...


   

지붕 없는 미술관 ‘고흥’입니다 (장승용 신부 / 광주교구)
   기쁨과희망   2018-03-07 14:55:35 , 조회 : 173 , 추천 : 40



제가 사는 곳은 ‘고흥’입니다. 그냥 고흥이라고 하면 잘 모릅니다. ‘나로 우주센터’와 ‘소록도’를 끼고 있는 ‘군’입니다. 고흥군 내에는 ‘고흥성당’, ‘소록도성당’, ‘녹동성당’, ‘도화성당’ 이렇게 4개의 성당이 있는 넓은 ‘군’입니다. 제가 고흥성당에 온지 만 1년이 되었는데요. 저희 본당은 47년의 역사를 지닌 본당으로 지금은 180여 명, 공소(과역공소)에 25여 명 주일미사에 참석하는 작은 공동체입니다. 올해 본당 사목목표는 교구장님 사목교서와 발을 맞추어 ‘공동체성 강화’, ‘가난한 이들을 위한 우선적인 사랑’, ‘청소년 친화적 본당 이루기’입니다. 그 중 중요한 것 하나씩만 공유하고자 합니다.

1. 공동체성 강화

저희 본당은 인구 대비 3.4%밖에 되지 않으며 주일미사 참여율도 15.7%밖에 되지 않습니다. 세례는 1년에 5명 내외 정도입니다. 그래서 ‘쉬는 교우 1인 1교우 봉헌하기’ 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1월 1일 ‘천주의 성모 마리아 대축일’에 쉬는 교우를 적어 봉헌한 뒤 1년 동안 기도하면서 ‘주보 전달’, ‘전화 혹은 문자 보내기’ 등의 활동을 통해서 쉬는 교우들이 다시 신앙생활을 할 수 있도록 활동하고 있습니다. 현재 34명을 봉헌해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2. 가난한 이들을 위한 우선적인 사랑

시골 성당이다 보니 혼자 사시는 어르신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소공동체 미사를 겸한 주일 독거노인 중식 봉사’를 하고 있습니다.

먼저 소공동체 미사는 한 달에 한 번 해당되는 소공동체가 주일 교중미사 전례를 주관해서 합니다. 특히 전례 봉사자는 평생 전례를 한 번도 안 해보신 분들을 우선적으로 선택합니다. 물론 조금 답답함은 있지만 참아주는 것도 그들에 대한 사랑이라 생각하고 큰 어려움 없이 하고 있습니다. ‘거룩하시도다’ 노래가 시작되면 소공동체 모두는 제대에 올라와 저와 함께 ‘성찬 전례’를 봉헌합니다. 평화의 인사 때 포옹으로 모두가 인사를 하고, 양형 영성체를 모신 후 자리로 돌아갑니다. 미사 후 단체 사진을 찍는 것으로 마무리합니다. 그리고 이 달 미사를 봉헌한 소공동체가 다음 달 ‘독거노인 중식 봉사’를 합니다. 이렇게 매 달 셋째 주마다 소공동체 미사를 통해 전례 봉사에 초대하고, 미사 후 어르신들에게 식사를 초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매 달 마지막 주에 그 달 축일을 맞으신 신자들을 위해 신자 전체가 축일 축하 노래(가톨릭 성가 528번)를 불러드리는데 많이들 좋아하십니다.


3. 청소년 친화적 본당 이루기

본당의 주일학교 아이들은 15명 내외입니다. 많은 수는 아니지만 예쁘게 신앙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토요일 오후 3시가 되면 성당 마당은 아이들의 놀이터가 됩니다. 시간에 따라 기타도 배우고, 레지오도 하고, 성가를 배우기도 합니다. 처음에 제가 본당에 왔을 때는 토요일 저녁 미사 때 미사곡을 말로 했는데 지금은 신상옥 형제의 미사곡으로 미사를 봉헌하는데 오히려 어른들의 미사 참여 수가 많이 늘었습니다. 그래서 올해 분기별로 첫 주일 교중미사 전례와 성가를 주일학교에서 주도하기로 했고, 올 성탄 성야 미사도 주일학교 학생들이 전례 봉사를 하고 생활성가로 미사를 봉헌하기로 했습니다.

성주간 및 성야 미사 중에도 아이들을 전례 봉사자로 선정해 함께하기로 했습니다. 아이들의 문화를 알고 함께하면서 청소년과 어우러지는 교회를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는데 어른들의 호응도 좋고 많이들 좋아하십니다.

저희 본당은 설립 50주년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기후만큼이나 포근한 마음을 가진 신자들과 함께 더 따뜻한 공동체 만들어 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장승용 신부 / 광주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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