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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로 좋은가...


   

모임에서 나온 이야기 <편집부>
   기쁨과희망   2019-10-08 16:49:37 , 조회 : 21 , 추천 : 0




지난해 교구 지역 신부들의 모임이 있었습니다. 정해진 회합이 끝나고 한 사람이 이런 제안을 했습니다. 견진성사 때 주교님께 드리는 미사예물에 대해 이야기해 보자고 말했습니다. 많은 신부들의 관심을 끄는 주제라서 그런지 여기저기서 활발하게 발언을 했습니다. 매년 견진성사 때마다 신부들은 견진 예물로 얼마를 드려야 할지 신경을 썼을 것입니다.

어떤 신부는 다른 교구에서 들었다고 하면서 이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한 본당 신부가 많은 예물을 드렸는데 그다음 인사이동 때부터 크고 부유한 성당으로 이동되었다고 했습니다. 사실 확인이 안 되겠지만 몇몇 신부에게 이야기를 해보았더니 그런 사건이 실제로 일어났다고 보기는 어렵다고들 했습니다.

큰 교구에서 성격이 꼿꼿하고 청빈하게 생활하는 신부가 있는데, 그는 견진 미사예물로 항상 5만원씩 드렸다고 했습니다. 그 당시에도 견진성사 때 5만원의 미사예물은 놀라울 정도로 적었습니다. 일반적으로 여러 성당에서는 30만원 50만원을 드렸습니다. 그래서 그는 미운털이 박혀서 작고 가난한 성당으로만 이동되었다는 말도 했습니다. 5만원 드렸다는 그 신부의 이야기는 알려진 사실이지만 작은 성당으로만 이동되었다는 이야기는 사실과 다른 것 같습니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듣다가 어떤 신부는 심각한 표정으로 이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공직자들에 대한 형법에 따르면 뇌물죄에 해당될 수 있다고 했습니다. 인사권을 가진 사람에게 돈이 들어가고 그 돈에 대한 투명성이 없으면 대가성이 들어나지 않아도 죄가 될 수 있다고 했습니다. ‘김영란법’은 공직자들에게만 엄격한 법 적용을 할 뿐 아니라, 민간인들에게도 적은 금액일지라도 철저하게 법 적용을 하고 있습니다.

큰 도시 교구 주교님 한 분은 몇 년 전부터 견진성사 때 예물 일체를 안 받겠다고 하셨는데 잘 실시된다고 합니다. 어떤 교구에서는 견진 미사예물을 일률적으로 30만원으로 정했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그보다 더 많이 드리는 신부들이 적지 않다고 합니다. 지방의 여러 가난한 교구에서는 적은 금액밖에 드릴 수 없어서 미사예물에 대한 말들이 없다고 했습니다.

어떤 주교님은 받아온 돈을 교구청에서 관리하게 한다고 했습니다. 어떤 분은 그 돈을 모아 교회의 특별한 사업에 사용한다고 했습니다. 수백 년 동안 그런 돈에 거의 이의를 제기하지도 않았고, 당연하게 생각해 왔지만 시대의 변화가 여기에도 오는 것 같았습니다.

모임에서는 이 시대, 이 사회가 보다 합리적이고 투명하게 변화되는 때이므로 주교님들의 미사예물도 교구 예산에 넣고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발언들이 나왔습니다. 반면에 미사예물은 교회법에서 생활비로 사용할 수 있게 되어있고 오랜 전통과 역사를 이어오며, 그동안 별문제가 없었는데 문제를 제기할 필요를 느끼지 않는다는 말을 하기도 했습니다.  

미사예물에 또 가톨릭교회에는 직접 관계되는 이야기는 아니지만 이런 일이 있었습니다.
최근 한국의 여러 분야에서 적폐청산이 이루어지고 좋은 변화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불교, 기독교, 천주교에서 스님, 목사, 신부들이 모여, 종교계 내에서도 적폐청산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데 공감하여 모임을 가졌습니다. 종교계 안에 적폐청산 할 것이 많지만 그중에 돈 문제가 무엇보다 종교를 부패케 한다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리고 그 부패를 막기 위해서는 재정의 투명성을 이루어져야 한다는데 여러 사람들이 공감했습니다.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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