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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밭사이를 지나며..


   

장애 소녀 이야기 <편집부>
   기쁨과희망   2021-01-06 09:13:00 , 조회 : 21 , 추천 : 1



헬렌은 심한 장애를 가진 15살 소녀다. 장 바니에가 필리핀에 설립한 장애자 보호소에 있다. (장바니에는 여러 나라에 장애자 보호시설을 세운 유명한 영성가이다.) 그는 눈이 멀고 걸을 수 없었고 병원에 오래 있었다. 의사소통도 어려웠다.

장바니에가 그곳을 방문했을 때 헬렌을 돌보고 있었던 게이코가 그에게 헬렌과 사는 것이 너무 어렵다고 말했다. 게이코가 씻겨주고, 옷을 입혔고 먹여주고 있다. 그런데 헬렌은 아무 반응이 없다. 게이코는 때로 절망과 분노를 느꼈을 것이다. 장 바니에는 게이코에게 어렵겠지만 계속 시간을 가지라고 격려했다. 헬렌과 말하고 만져주고 그를 부드럽게 안아주라고 했다. 그리고 게이코에게 만일 하느님이 원하신다면, 어느 날 헬렌이 웃을 것이라고 했다.

수개월 후 장 바니에는 필리핀에서 온 엽서를 받았다. “헬렌이 오늘 웃었습니다.” 새로운 삶의 모습이 헬렌 안에서 열리고 꽃을 피웠다. 버려진 아이는 슬픔과 절망 속에 갇히고 반응하거나 소통할 수 없게 된다. 헬렌은 많은 마음의 상처를 받고 체념 속에서 갇혀 살았다. 이 아이에게 소통은 꼭 필요하고 사랑을 주고받는 순환은 절대적이다….

헬렌은 그 후 웃었다. 그는 세례를 받았고 세상을 떠났다.
그 공동체에 일 년 정도 살았지만 사랑과 소통의 귀중함을 일깨워주었다. (‘나그네를 환대하기’ 장바니에 글에서….)

헬렌을 보면서 어릴 때 받은 상처나 소외가 그렇게 깊은지 알게 됩니다. 그리고 절망과 체념에 갇혀있게 되고 스스로 나올 수 없다는 것, 감옥을 연상하게 됩니다.

우리는 그들의 잘못을 보면서 쉽게 개선하기를 요구합니다. 그들의 과거 상처를 보지 못하고 현재의 잘못만 보고 판단하게 됩니다. 예수님도 당시 소외되고 버려진 사람들에게 말씀으로가 아니라 함께 대화하고 식사하시며 형제라고 하셨습니다. 그들을 귀하고 존엄한 인간으로 사랑하셨습니다.

우리 주위에도 상처받고 외면당하고 열등의식과 어두움에 갇혀 있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들에게 다가가거나 따뜻이 대해주기는 어렵습니다. 오히려 비난하고 더 소외시키기 쉽습니다. 예수님의 사랑은 자선을 베푸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도 그 사람의 인간 존엄성을 인정해주는 것입니다.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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