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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밭사이를 지나며..


   

본당 신부의 희망가... (김규봉 신부/ 의정부교구)
   기쁨과희망   2016-04-05 17:35:19 , 조회 : 424 , 추천 : 79


‘사람과 피조물 모두가 조화롭게 공존하며 지속가능한, 하느님께서 보시기에 좋은 지역 공동체 만들기…!’
본당 신부인 저의 희망 사항입니다. 이러한 지역 공동체를 만들어 가기 위해서는 지역 안에 사회교리의 가르침이 더욱 분명하게 자리 잡아야 하는데, 이를 위해 사제들 간의 연대와 협력은 필수 요소입니다. 이와 함께 이웃 종교인들과의 대화와 연대 역시 매우 중요합니다.

지난 1월 말에서 2월 초(1.28.-2.3.)에 5박 7일의 일정으로 라오스와 태국을 다녀왔습니다. 그동안 모아 온 공정무역 커피의 기부금을 사용할 겸, 아시아 지역 간 연대를 모색하기 위해 본당의 교우 열두 분과 한 분의 목사님과 함께 다녀왔습니다. ‘종교 간의 대화와 일치’, ‘가난한 지역 간의 연대’ 등의 문제에 공부가 되는 시간이었습니다. 이번 일을 계기로 우리 교우들의 이웃 종교와 종교인에 대한 이해가 넓어지고 편안해졌습니다.

지난 3월 5일(토)를 시작으로 6월 4일(토)까지 매주 토요일, 총 14강(탐방 2회 포함)의 일정으로 협동조합 교육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80여 명의 주민들이 수강하고 있고 단기적으로 ‘요양보호사 협동조합’의 창립을 염두에 두고는 있지만 협동조합에 대한 일반 교육입니다. 이 교육에 이웃 본당의 신부와 목사님들과 그 식구들도 참여하고 있습니다. 교육을 통해 ‘협동조합은 민주주의의 학교’라는 말의 의미를 이해해 가고 있습니다. 협동조합 교육 중에 연대와 협력의 힘을 경험한 일도 있었습니다.

교황님에 대한 영화 ‘프란치스코’를 상영하는 극장을 찾기가 쉽지 않아 고민하다가 지구(의정부교구 4지구)의 중간 지점에 있는 영화관과 협의하는 한편, 신부들과도 논의하여 좋은 조건(기간: 3.20-23, 3.27-30. 총 8일, 가격: 4,000원, 1일 6회 상영)에 지구 내의 모든 교우들이 이용하도록 하였습니다. 다행히 성주간과 부활시기에 맞춰져 반응이 좋아 1,481명이 영화를 관람할 수 있었습니다. 이 일로 시설이 낡고 오래된 그 극장은 극장의 활로 모색이라는, 우리는 좋은 영화의 저렴하고 편한 이용이라는 상생의 지점을 보았습니다.

연천군의 인구는 45,000여 명, 협동조합으로 유명한 스페인의 몬드라곤에는 47,000여 명이 살고 있습니다. 110개의 협동조합이 8만여 명의 조합원으로 매출순위 스페인 7위, 고용순위 스페인 4위를 기록하고 있는 몬드라곤과 우리 지역은 규모 면에서, 또 타 지역과 구별되는 지역·문화적 특성이 있다는 점에서 유사점이 있습니다.

‘노동이 자본을 통제하고 일하는 사람들이 똑같이 1표씩의 권한을 행사하며 이익과 손실을 나누는 협동조합 100개 만들기…!’ 더 구체화된 요즘의 저의 꿈입니다. 재래시장의 활성화, 경제민주화의 실현과 다양한 협동조합의 모색…. 본당 신부의 마음을 설레게 하는 단어들입니다.

김규봉 신부/ 의정부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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