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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밭사이를 지나며..


   

검은 돈 헌금...(황상근 신부 / 인천교구)
   기쁨과희망   2016-07-11 14:24:38 , 조회 : 317 , 추천 : 67


현대에 가장 유명한 크리스천은 프란치스코 교황과 세상을 떠난 마더 데레사 수녀다. 두 분 모두 교회 밖에서도 대단한 존경을 받는다. 그러나 두 분의 검은 돈 헌금에 대한 태도가 달라서 비난과 칭찬을 받고 있다.
물론 마더 데레사 수녀는 수많은 빈민, 장애자 들을 먹여 살려야 했으므로, 이해의 폭이 넓어야 할 것이다.

얼마 전에 죽은 영국 출신의 미국 언론인 크리스토퍼 히친스는 마더 데레사를 실란하게 비판하였다. 마더 데레사는 문제가 있는 명사들로부터 거액의 기금을 받고, 나쁜 졸부들의 벗이었다고 했다. 무신론자인 히친스는 그의 책에서 마더 데레사가 아이티 공화국의 독재자 뒤발리에 가족으로부터 큰돈을 받았다고 했다. 뒤발리에는 국민들을 잔혹하게 억압하고 마약 등에도 관여한 부패한 대통령으로 악명이 높았다. 아주 빈곤한 국민들과는 달리 뒤발리에는 초호화판 생활을 하였다. 마더 데레사는 기부금에 대한 답례로 뒤발리에 독재 선정에 찬사를 보냈다. 그리고 그의 아내와 손을 잡고 사진을 찍기도 했다.

히친스는 미국의 ‘링컨 저축 대부금융’의 대표인 찰스 키팅으로부터 돈 받은 이야기도 했다. 그는 훗날 사기 횡령범죄자가 되었다. 마더 데레사는 키팅의 사기횡령 사건 담당 판사인 이토 랜스에게 보낸 편지에서, 키팅을 적극 변호하면서, 선처해달라고 요구했다. 그는 편지에서 키팅이 너그럽게도 사랑의 선교회에 125만 달러의 거금을 쾌척했다면서 “커팅의 속마음을 볼 것과 이런 경우, 예수님이 하실 만한 것을 하도록” 심사숙고 하라고 충고를 했다고 한다. 키팅을 기소한 담당 검사 폴 털리는 (로스앤젤레스 지검 부검사) 이에 열 받아 마더 데레사에게 편지를 보냈다. “키팅은 17,000명의 투자자들로부터 총 2억5천만 달러를 챙겨먹은 간 큰 도둑놈”이라고 밝혔다. 그리고 “어떤 교회, 어떤 자선단체. 어떤 조직체도 범죄자의 싸구려 양심의 위안거리로 이용당해서는 안 된다”고 타일렀다. 그 후 털리 검사는 마더 데레사로부터 어떤 답장도 받지 못했다고 했다.

“사람을 착취하고 노예처럼 번 돈으로 교회를 후원하려는 사람이 간혹 있습니다. 그들에게 말합니다. 그 돈을 도로 가져가십시오. 하느님 백성에게 그런 더러운 돈은 필요치 않습니다. 단지 하느님의 자비로 열린 마음이 필요합니다.” 프란치스코 교황님이 최근 헌금을 돌려보내면서, 교회가 받지 말아야 할 돈에 대해 언급한 것이 화제다. 6월 말 외신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정부가 최근 교황청 산하 청소년 교육재단에 14억 원 가량을 기부했다. 이를 보고받은 교황은 당장 돌려주라고 명했다. 헌금을 돌려보낸 소동의 전말은 이렇다. 아르헨티나의 신임 대통령이 지난 달 말 이 재단에 거액을 지원하겠다고 발표했다.

아르헨티나에서 3년 전 시작된 교황청 산하의 이 재단은 청소년들의 체육 및 복지 증진을 위해 설립된 국제적 재단이다. 살림살이가 팍팍해진 이 재단은 리모델링과 재단 직원 고용 명목으로 아르헨티나 정부에 후원금을 요청하였다. 당연히 교황과 좋은 관례를 맺으려했던 정부는 기꺼이 지원한 것이다. 이를 보고 받은 교황은 편지로 재단에 ‘그 돈을 당장 돌려주라’고 했다.

그러면서 “아르헨티나 정부는 국민의 요구에 응해야 한다. 재단은 그들에게 한 푼도 요청할 권리가 없다... 사업에도 절제와 가난, 고결함이 필요하다”고 깨우쳤다. 교황은 또 편지에서 ‘아르헨티나 정부는 새 대통령 취임 후 재정적자를 메우기 위해 공공요금을 대폭인상을 추진하고 있다. 따라서 국민적 불만이 따를 수 있다’고 했다.

황상근 신부 / 인천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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