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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밭사이를 지나며..


   

두메꽃 같은 사제로 살고 싶어라 (안충석 신부 / 서울대교구)
   기쁨과희망   2017-10-16 12:41:53 , 조회 : 150 , 추천 : 62



서울 가톨릭대학 신학부 교정 뒷동산, 산책길 입구에 이런 시비가 세워져 있다. 은퇴 후 산책을 즐기며 마음속에 담아 두었던 두 시 구절을 적어 보았다.
  
   두 메 꽃      

최 민 순

외딸고 높은 산 골짜구니에
살고 싶어라
한 송이 꽃으로 살고 싶어라

벌 나비 그림자 비치지 않는
첩첩 산중에
값없는 꽃으로 살고 싶어라.
  
햇님만 내님만 보신다면야
평생 이대로
숨어 숨어서 피고 싶어라.

현세를 긍정적으로 보지 않던, 중세 시대의 영성이 풍기지만, 은퇴해서 조용히 생활하는 나에게는 마음에 깊이 와 닿는다. 사람들에게 인정받고 명예욕에 사로잡히기 쉬웠던 사목생활을 되돌아보게도 된다.


사람이 하늘처럼 

법   정

사람이 하늘처럼
맑아 보일 때가 있다.
그때 나는 그 사람에게서
하늘 냄새를 맡는다. (중략)
인생에서 좋은 친구가
가장 큰 보배다.  
물이 맑으면 달이 와서 쉬고
나무를 심으면 새가 와서 둥지를 튼다

스스로 하는 냄새를 지닌 사람은
그런 친구를 만날 것이다.
그대가 마음에 살고 있어
 날마다 봄날입니다.

사람들을 극진히 사랑하셨던 예수 그리스도의 향기 냄새가 나는 사제로 살고 싶어라. 날마다 하느님 나라를 사는 봄날인, 그런 하늘 냄새가 나는 사제로 살고 싶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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