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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5월14일 부활 제5주일
   함세웅   2014-05-14 19:35:36 , 조회 : 327 , 추천 : 53




부활 제5주일 성경말씀 묵상


# 제1독서 : 사도행전 6,1-7  

  1. 배경- 은총의 부활시기 주일과 평일에 우리는 제1독서로 사도행전을 읽고 있습니다. 부활을 체험한 초기교회공동체의 성장과정과 증언기록입니다. 오늘 사도행전 6장은 예루살렘 교회의 생생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식량배급의 불공평 때문에 생긴 갈등과 분열을 치유하기 위해   7부제를 선발한 내용입니다. 갈등해결의 비결은 공평한 분배, 공정실현입니다.

  2. 1) "그 무렵, 그리스도계 유다인들이 히브리계 유다인들에게 불평을 터뜨리게 되었다. 그들의 과부들이 매일 배급을 받을 때 홀대를 받았기 때문이다."(사도 6,1)- 1세기말 예루살렘 교회의 모습입니다. 그리고 우리의 현재 모습이기도 합니다. 모든 공동체, 어느 사회에나 불평은 있게 마련입니다. 그렇다면 그 불평의 원인을 잘 알아보고 근원적 해결을 꾀해야 합니다. 예루살렘 교회에서 생긴 문제는 불공평한 식량배급 때문이었습니다. 본토 히브리인들이 교포출신 곧 이민귀환가족들을 홀대했습니다. 본토인들의 텃세가 심했습니다. 식량배급은 공평해야 하는데 그렇지 않았습니다. 우리식으로 해석하자면 정치인, 기업가, 공직자, 권력가, 특정 지역인들이 독점독식한 것입니다.
그런 사회는 병든 사회입니다. 병든 사회를 치유하는 방법은 공평과 정직 곧 일체의 차별을 타파하는 일입니다.
우리 성당에서도 많은 분들이 헌신적으로 봉사하고 있지만 그래도 그 가운데에는 그것을 일종의 특권과 특혜로 착각하는 분들도 계십니다. 성당과 세상 안에서 우리는 모두에게 공평한 특히 약한 이들을 배려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2) "여러분 가운데서 평판이 좋고 성령과 지혜가 충만한 사람 일곱을 찾아내십시오. 그들에게 이 직무를 맡게 하십시오."(사도 6,3)- 성령과 지혜가 충만한 일곱 제자를 가톨릭에서는 부제(副祭)라 일컫고, 개신교에서는 집사(執事)라고 부릅니다. 성서본래의 뜻은 봉사자입니다. 봉사자의 기본 덕목은 평판이 좋고 성령과 지혜가 충만해야 합니다. 이 덕목은 바로 그리스도인의 특성이 되어야 합니다.


# 제2독서 : 1베드로 2,4-9

  1. 배경- 제2독서는 계속 베드로 1서를 묵상하고 있습니다.

  2. 1) "주님께 나아가십시오. 그분은 살아있는 돌입니다. … 그리하여 하느님 마음에 드는 영적 제물을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바치는 거룩한 사제단이 되십시오."(1베드 2,4)- 그리스도인은 주님께 나아가는 사람입니다. 우리는 주일마다 주님께 다가옵니다. 주님은 많은 별명을 갖고 계십니다. 하느님의 아들, 구세주, 치유자, 해방자, 친구, 주인, 심판관, 길, 진리, 생명, 목자, 물, 빵 그리고 오늘의 독서에서와 같이 돌이기도 합니다. 돌은 단단합니다. 굳센 믿음을 상징합니다. 모세는 이 돌을 깨어 시원한 물을 백성들에게 주었고 유다인들이 버린 돌이 모퉁이의 머릿돌이 되어 교회공동체의 초석이 되었다는 신앙고백의 의미도 있습니다. 베드로도 돌입니다. 이 돌 위에 우리의 믿음, 구원, 희망과 미래가 보장되어 있습니다.

  2) "여러분은 선택된 겨레고 임금의 사제단이며 거룩한 민족이고 그분의 소유가 된 백성입니다."(1베드 2,9)- 유다인은 하느님의 선민이라는 우월의식을 갖고 있습니다. 베드로는 유다인뿐아니라 세례 받은 사람은 누구나 다 선민이라고 선언하고 계십니다. 그뿐 아니라 세례 받은 그리스도인은 모두 왕다운 사제들이며, 거룩한 백성임을 선언하고 계십니다. 구약성경 신명기 7,6;10,15 이사야 43,20과 탈출기 19,5-6 이사야 61,6을 인용 압축한 이 말씀에서 마르틴 루터는 과감하게 그리스도인들의 보편사제직 곧 만민사제사상을 유추하여 주창했고 제2차 바티칸공의회를 통해 우리 가톨릭도 이 가르침을 수용하였습니다. 모든 교우들이 바로 보편적 사제입니다.


#복   음 : 요한 14,1-12  

  1. 배경- 요한 14장은 수난 전에 사도들에게 행하신 일종의 고별사입니다. 이별의 슬픔이 담긴 무거운 내용이지만 이 대목을 우리는 부활시기에 성령강림을 앞두고 읽고 묵상합니다. 때문에 예수님의 고별사가 이제 우리에게는 성령강림을 보장하고 약속한 희망과 기쁨의 소식이 되고 있습니다.

  2. 1) "내가 가서 너희를 위하여 자리를 마련하면 다시 와서 너희를 데려다가 내가 있는 곳에 너희도 같이 있게 하겠다."(요한14,3)- 수난과 십자가를 통한 부활과 영광의 실현을 보장한 말씀입니다. 그리스도의 선구자적 고난의 의미를 마음속 깊이 되새기며 고난을 넘어 희망의 미래를 예시합니다.

  2)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나를 믿는 사람은 내가 하는 일을 할 뿐아니라 그보다 더 큰일도 하게 될 것이다. 내가 아버지께 가기 때문이다."(요한14,12)- 제자들에 대한 예수님의 큰 사랑을 새삼 확인합니다. 믿음은 제자들을 위대하게 합니다. 실제로는 불가능하겠지만 그래도 믿음은 예수님을 능가할 수 있는 초월적 가치이기도 합니다. 스승 예수님은 제자들이 믿음을 통해 당신을 능가하도록 축복하시고 기도하시고 격려하십니다. 참으로 위대한 스승의 선언입니다. 우리는 모름지기 예수님을 능가하는 새로운 사제, 성령의 충만한 은혜 속에서 창조적 삶을 이룩해야 합니다. 인간은 무한한 잠재력, 초월적 힘을 지닌 존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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