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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7월23일 연중 제16주일
   함세웅   2014-07-05 21:12:08 , 조회 : 378 , 추천 : 71




연중 제 16주일 성경말씀 묵상



# 제1독서 : 지혜 12,13.16-19

  1. 배경- 지혜서는 기원전 100-50년 사이에 이집트 알렉산드리아에서 집필된 구약성서중 최후의 작품입니다. 저자는 알렉산드리아에 살고 있던 유다인들에게 이집트인들의 박해와 헬레니즘의 이교도 문명에 매몰되지 않고 지혜와 희망을 지니고 살도록 선조들의 삶을 길잡이로 제시하고 있습니다.
오늘 제1독서는 이집트 노예에서 해방해주신 하느님을 기리면서 하느님께서 바로 정의의 원천, 정의의 심판관이심을 고백하고 있는 내용입니다.

  2. 1) 불의한 인간들의 변호인은 오직 만물을 돌보시는 하느님뿐입니다.(의역, 지혜서 12,12-13)"- 쇠붙이가 용광로에서 정련되듯 사람은 고통을 통해 정화되게 마련입니다. 그러나 극한의 고통, 죽음 직전에 사람은 하느님께만 의탁하게 됩니다. 이집트의 노예생활에서 하느님께 울부짖었던 히브리백성처럼 이제 알렉산드리아에서 유다의 후손들은 다시 하느님께 울부짖고 하느님께 구원을 청하고 있습니다. 고통의 심연 속에서 사람은 순수해지며 때로는 목숨을 건 결단을 내리기도 합니다. 신앙인의 결단은 하느님께 대한 신앙고백입니다. 오직 하느님만이 정의로우신 최상의 주권자임을 지혜서의 저자는 겸허하게 그리고 진실하게 고백하고 있습니다.

  2) "주님의 힘이 정의의 원천입니다.(지혜 12,16)"-주님의 위대함과 능력을 고백하는 것이 아름다운 삶입니다. 주님의 능력은 바로 정의입니다. 정의가 하느님의 대표적 속성입니다. 이 때문에 우리는 늘 바르게 양심적으로 살아야 합니다. 불의한 이들은 언젠가 하느님께 징벌을 받게 됩니다. 정의의 하느님께서 바로 구원과 심판의 주권자이십니다. 그러나 하느님께서는 불의한 이들이 그 잘못을 뉘우치고 당신께 돌아오기를 기다리시는 부모와 스승의 마음을 지니신 분입니다. 늘 불의한 자들에게 회개의 기회를 주십니다. 정의의 하느님은 바로 자비와 기다림, 용서의 하느님 그리고 희망의 하느님이기도 합니다.
 
   
# 제2독서 :  로마 8,26-27

  1. 배경- 피조물의 탄식과 진통을 꿰뚫어 본 사도 바오로는 이제 성령의 탄식과 기도를 말씀하십니다. 고난과 고통, 죽음과 비참함 속에서 용기와 희망을 지닐 수 있는 근거입니다. 자녀들은 어머니와 함께 있을 때 큰 위로와 힘을 보장받습니다. 우리 안에 계신 성령이 바로 우리 존재근거이며 희망의 원천입니다.

  2. 1) "우리는 올바른 방식으로 기도할 줄 모르지만 성령께서 몸소… 탄식하며 우리를 대신하여 간구해주십니다.(로마 8,26)"- 버스와 기차 또는 비행기에 올라타면 우리는 목적지에 도달합니다. 우리의 신앙생활과 기도도 이와 비슷합니다. 우리는 주일미사라는 공동체의 배에 탔습니다. 기도하는 이 배는 목적지인 하느님나라에 갔다가 다시 우리의 현실로 돌아오는 순환선이기도 합니다. 성령께 모든 것을 맡기고 의탁하는 그 자체가 아름다운 기도입니다.

  2) "성령께서 하느님의 뜻에 따라 성도들을 위하여 간구하시기 때문입니다.(로마 8,27)"-성령은 바로 우리 마음 안에 계시는 하느님입니다. 성령은 또한 우리 마음 안에 계시는 예수님입니다. 성령은 바로 우리 안에 내재한 하느님의 능력, 하느님의 힘, 하느님의 혼입니다.
성령은 바로 우리 자신의 숨결, 생명력, 양심, 생기입니다. 내면의 가치, 그 생명력은 우리를 늘 하느님께로 이끌고 있습니다. 인간은 근본적으로 하느님께 늘 다가가야 할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복   음 :   마태오 13,24-43

  배경과 교훈- 예수님 특유의 가르침인 비유는 구약성서 특히 지혜문학과 유다의 라삐 교훈에 기초하고 있습니다. 성경에는 많은 비유가 언급되어 있습니다. 비유는 특히 제자들을 교육하기 위한 일종의 문답형 방식으로 불교의 선문답 등과도 맥을 같이 하는 내용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비유는 그보다 더 쉽고 구체적 내용으로 일상의 삶과 노동, 현실에 기초하고 있습니다.
씨 뿌리는 사람의 비유가 대표적입니다. 가라지도 뽑고, 겨자씨도 심고 그리고 누룩을 이용하고 보물과 진주도 발견하고 또 그물도 사용합니다. 농사짓는 과정과 일상의 삶에서, 예수님은 일상의 이 모든 요소들을 하느님나라와 연계하여 하느님 나라의 신비를 깨닫는 도구와 방법으로 설명합니다. 이와 같이 일상의 삶에는 하느님나라를 직관할 수 있는 지혜가 내재되어 있습니다.
신앙인으로서 우리가 세상의 모든 일에 관심을 갖고 눈길을 두어야 할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하느님나라는 바로 정치사회를 온전히 구원하는 일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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