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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0월15일 연중 제28주일
   함세웅   2014-10-05 07:30:19 , 조회 : 489 , 추천 : 102


연중 28주일 성경말씀 묵상



# 제1독서 :  이사야 25,6-10ㄱ     

  1. 배경-이사야 25장은 감사기도, 그리고 종말론적 잔치와 기쁨에 대한 말씀입니다. 유다가 비록 바빌론에 침략당해 짓밟혀 있지만 언젠가 꼭 자유와 해방을 이루리라는 신념과 확신을 하느님의 잔치로 묘사하고 있습니다. 모든 예언서와 성서의 핵심은 바로 이와 같이 미래에 대한 꿈과 희망입니다. 천상잔치를 통해 우리는 하느님의 영원한 나라, 그 기쁨을 확신하고 희망을 간직합니다.

  2. 1) "만군의 주님께서는 이 산위에서 모든 민족들을 위하여 살진 음식과 잘 익은 술로 잔치를… 베푸시리라."(이사야 25,6)- 하느님은 만군의 주님이십니다. 하늘과 땅, 온 세상 우주만물, 모든 나라와 주권을 주도하시는 분입니다.
역사와 정치의 변동 속에서 우리는 하느님께 대한 분명한 확신과 신념을 지녀야 합니다. 하느님께서는 이 산 곧 예루살렘 아니, 천상 예루살렘에서 모든 사람들을 위하여 잔치를 준비하십니다. 유다인만을 위한 잔치가 아니라 모든 이들을 위한 잔치입니다. 이와 같이 이미 구약성서에서 우리는 하느님의 보편적 구원, 전 인류에 대한 보편적 사랑을 확인합니다. 특권을 깨고 차별을 타파한 하느님의 큰 사랑을 새삼 확인합니다.

  2) "그분께서는 이 산위에서 모든 겨레들에게 씌워진 너울과 모든 민족들에게 덮인 덮개를 없애시리라. 그분께서는 죽음을 영원히 없애 버리시리라."(이사야 25,7-8)- 이 말씀은 묵시록의 희망의 말씀과 맥을 같이 합니다. 때문에 이사야의 묵시록이라고도 부릅니다. 그날 그 시간, 그 산에서 펼쳐질 엄청난 일은 바로 고통도 죽음도 슬픔도 눈물도 없는(묵시 21,4이하)천상예루살렘의 기쁨입니다. 무엇보다도 죽음을 영원히 없애버리시는 하느님을 이사야는 장엄하게 노래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부활과 영생에 대한 확신과 고백입니다.


# 제2독서 : 필리피 4,12-14.19-20  

   1. 배경- 바오로는 감옥에서 필리피 신자들의 선물과 호의에 대해 감사하면서 필리피 서간을 마무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신자로서 어떠한 경우에든지 넉넉한 마음을 지니고 살 것을 당부하고 있습니다.

  2. 1) "나는 비천하게 살 줄도 알고 풍족하게 살 줄도 압니다."(필리피 4,12)- 감옥은 모든 것을 빼앗긴 삶입니다. 무엇보다도 갇혀있기에 자유를 빼앗긴 답답한 삶입니다. 모든 것을 다 빼앗긴 감옥, 그 부자유 속에서 가장 큰 기쁨과 자유를 만끽할 수 있는 마음, 그 넉넉한 마음이 바로 바오로 사도의 마음이며, 예수님의 마음 그리고 하느님의 마음입니다. 어떠한 처지에서든지 만족한다는 것은 신앙의 극, 경지에 다다른 초인과 성인의 삶입니다. 그리스도인은 바로 이러한 자세를 지녀야 합니다.  

  2) "나에게 힘을 주시는 분 안에서 나는 모든 것을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내가 겪는 환난에 여러분이 동참한 것은 잘한 일입니다."(필리 4,13-14)- 신앙과 결단, 어떠한 경우에서도 만족할 수 있는 삶은 하느님의 은총입니다. 물론 우리 자신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하느님의 은총에 힘입어야 한다는 바오로 사도의 고백에 귀 기울여야 합니다. 바오로는 자신뿐 아니라 모든 신자들이 이러한 자세를 지니도록 호소하고 또 확신하고 있습니다.


# 복  음 :  마태오 22,1-14

  1. 배경- 마태오 22장 혼인잔치의 비유입니다. 구원사를 압축하고 하늘나라의 신비를 쉽게 설명한 비유입니다. 그러나 비유의 핵심은 유다인들 특히 당대 종교지도층인 대사제, 사두가이, 바리사이, 율법학자들에 대한 무서운 고발과 꾸짖음입니다.

  2. 1) "하늘나라는 자기 아들의 혼인잔치를 베푼 어떤 임금에게 비길 수 있다."(마태오 22,2)- 하늘나라는 바로 우리네의 혼인잔치와 같습니다. 혼인잔치에는 주빈과 손님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초대받은 이들, 꼭 잔치에 참석해야 할 사람들이 참석하지 않았다면 큰 결례일 뿐 아니라 때로는 결별의 사유가 되기도 합니다. 예수님은 이 비유를 통해 당대 종교지도자들과 유다인들을 무섭게 고발하고 있습니다. 말로만 하느님을 부를 뿐 실제로 하느님을 외면하는 그들의 삶이 바로 혼인잔치에 불참한 것과 꼭 같다는 것입니다.

  2) "혼인잔치는 준비되었는데 초대받은 자들은 마땅하지 않구나. 그러니 고을 어귀로 가서 아무나 만나는 대로 잔치에 불러 오너라."(마태 22,8-9)- 혼인잔치에는 이제 모든 사람들이 초대됩니다. 하늘나라의 문이 활짝 열린 것입니다. 그러나 주인은 혼인 예복을 입지 않은 이들을 꾸짖고 쫓아냅니다. 논리적으로는 맞지 않지만, 복음의 핵심은 비록 이방인들에게도 구원의 길이 열렸지만 그들도 기본적으로 지켜야 할 최소한의 행업을 지녀야 함을 비유는 강조하고 있습니다. 인간의 기본적 예의와 행업 그것이 바로 구원의 조건이라는 뜻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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