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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0월22일 연중 제29주일
   함세웅   2014-10-05 07:31:40 , 조회 : 395 , 추천 : 53


연중 29주일 성경말씀 묵상


# 제1독서 : 이사야 45,1.4-6       

  1. 배경- 제1독서 이사야 45장은 제2이사야(40-50장)에 속하는 말씀으로 바빌론 유배와 포로과정을 끝낸 해방과 자유의 기쁨 속에서 집필된 말씀입니다. 특기할 내용은 바빌론을 무너트린 페르시아의 첫 왕 키루스를 제2이사야는 메시아로 기록하고 있습니다. 오직 하느님의 사람, 왕, 사제, 예언자 등에게만 부여했던 메시아, 그리스도, 구원자라는 칭호를 페르시아 왕 이방인인 키루스에게도 적용한 것은 오직 이 대목에서 뿐입니다. 여기서 우리는 메시아의 그 적극적, 개방적 의미를 배웁니다. 그가 누구든지 억눌리고 짓밟힌 자들의 해방과 자유, 구원을 위해 힘쓰고 노력했다면 그가 바로 메시아, 그리스도, 구원자라는 가르침입니다. 메시아사상의 보편적, 개방적 의미를 확인하며 문자 중심의 옹졸한 폐쇄적 구원관을 넘어 하느님의 보편적 구원의지를 분명히 깨닫고 확인합니다.

  2. 1) "주님께서 당신의 기름부음 받은 이에게 당신께서 오른손을 붙잡아 주신 키루스에게 말씀하시니 민족들을 그 앞에 굴복시키고 임금들의 허리띠를 풀어 버리며 문들을 열어젖히고 성문들이 닫히지 않게 하시려는 것이다."(이사야 45,1)- 기름부음 받은 이는 메시아 곧 그리스도, 구원자로 하느님께 축성(祝聖)받았다는 뜻입니다. 페르시아 왕, 이방인이 바로 메시아 구세주입니다. 하느님의 뜻을 따르고 불의한 권력을 무너트리고 억눌린 약한 백성들을 해방시켜주는 이가 바로 구세주, 메시아입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바로 이러한 메시아가 되어야 합니다.

  2) "…내가 너를 지명하여 부르고 너는 나를 알지 못하지만 나 너에게 칭호를 내린다."(이사야 45,4)- 키루스를 뽑으신 분은 하느님이십니다. 바빌론을 능가한 페르시아의 왕권도 바로 하느님의 섭리와 계획의 하나임을 예언자는 선포하고 있습니다. 신출귀몰하는 손오공도 결국 부처님의 손바닥 안에 있다는 설명과 상통하는 대목입니다. 사람이 아무리 난다 긴다 한들 모두 하느님의 손안에 있을 뿐이라는 교훈과  해방자 하느님, 창조주 하느님에 대한 신앙고백입니다.


  # 제2독서 : 1테살 1,1-5ㄴ   

   1. 배경- 테살로니카 1서는 바오로가 코린토에서 51년경에 보낸 편지로 신약성서중 첫 번째 작품입니다. 테살로니카인들은 바오로가 떠난 뒤 예수님의 재림과 종말 등에 대한 인식부족으로 신앙이 흔들리며 혼란 속에서 지냈습니다. 이 소식을 들은 바오로는 사목적 관점에서 신자들이 성숙한 믿음을 갖도록 서간을 집필했습니다.

  2. 1) "은총과 평화가 여러분에게 내리기를 빕니다."(1테살 1,1)- 은총과 평화는 하느님의 이름이며 하느님의 선물입니다. 미사시작과 함께 우리는 은총과 평화를 빌며 하느님을 찬미하고 서로 인사를 나눕니다. 하느님 안에서의 일치와 사랑을 다짐하는 고백과 약속입니다. 은총과 평화는 하느님의 선물이며 선물은 거저 받은 것으로, 우리도 이웃에게 갖고 있는 나의 것을 거저 나누어 주어야 한다는 가르침입니다. 그리스도인은 꼭 나누는 사람이어야 합니다. 그때 비로소 평화가 이룩됩니다.

  2) "우리는 기도할 때 여러분을 모두 기억하며 늘 하느님께 감사드립니다."(1테살 1,2)- 그리스도인은 기도하는 사람입니다. 하느님을 생각하고 이웃을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10월 전교의 달에 우리는 쉬고 있는 사랑하는 가족 그리고 가까운 친척들과 동료들의 입교를 위하여 기도하고 있습니다. 아름다운 행업입니다.

#복   음 : 마태오 22,15-21

  배경과 교훈- 예수님은 당대 종교인과 정치인들 곧 지배층들과 늘 갈등 속에 사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하느님의 이름으로 이들을 무섭게 꾸짖으셨습니다. 예수님의 행업, 특히 비유가 이를 증언하며 마태오 23장은 이들에 대한 예수님의 질타어록집입니다.

  오늘의 복음은 예수님을 올가미 씌우려는 바리사이들의 음모를 분쇄하신 예수님의 가르침을 확인합니다. 당대 유다는 로마의 식민지였습니다. 때문에 바리사이들은 예수님께 로마황제에게 세금을 바쳐야하는가? 거부해야 하는가를 묻습니다. 양도논법(兩刀論法)입니다. 이렇게 대답해도, 저렇게 대답해도 모두 함정에 빠지는, 양칼날에 다치게 마련인 고약한 질문입니다. 이 물음 앞에서 예수님은 신적 기지로 바리사이들의 고약한 질문을 제압하십니다. 세금 바칠 동전을 보여 달라 하시면서 이 동전에 새겨진 초상이 황제라면 황제에게 바쳐라 하시고 그러나 하느님의 것은 하느님께 바쳐라 하고 대답하셨습니다.
로마 황제는 세금을 통해 돈이나 받으면 된다. 그러나 그 세금을 받은 황제는 누구냐는 반문과 함께 그 황제도 한낱 인간으로 하느님의 모상으로 창조된 존재이니, 하느님의 것으로, 하느님께 바쳐야 한다는 뜻입니다. 그 황제도 바로 하느님께 봉헌될 존재에 불과하다는 가르침입니다. 이 말씀은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이 세상 모든 것을 하느님께 바치라는 전적 봉헌의 가르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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