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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1월 5일 연중 제31주일
   함세웅   2014-10-31 20:44:47 , 조회 : 327 , 추천 : 54



연중 31주일 성경말씀 묵상


# 제1 독서: 말라 1,14ㄹ-2,2ㄷ.8-10     

  1. 배경- 말라키는 개인의 이름이 아닌 사절, 특사란 뜻으로 하느님의 천사라는 뜻의 일반명사입니다. 오랜 세월을 지나면서 말라키 예언서라 부르다보니 이제는 예언자의 이름처럼 우리가 이해하게 되는데 그 어원을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익명의 이 예언서는 바빌론 유배이후 예루살렘에 귀향하여 기원전 515년에 성전보수를 끝내고 이스라엘 주민들이 하느님께 대해 소홀히 하며 지내던 기원전 445년과 기원전 428년 사이에 집필된 성서로 학자들이 추정하고 있습니다. 이때에는 율법학자이며 사제인 에즈라와 총독 느헤미야가 열정적으로 활동했던 때이기도 한데 백성들은 아릿다운 이방인 여인들과 결혼함으로써 하느님과의 계약의 성실성을 잊고 이방인의 풍습을 따라가며 무질서하게 살았습니다. 이에 말라키는 이 점을 지적하며 꾸짖고 있습니다. 3장으로 구성된 말라키서는 6개의 신탁을 담고 있습니다.
    
① 신탁선언(1,1)
   ② 6신탁과 그 교훈(1,2-3,21)
     1신탁(1,2-5)이스라엘에 대한 하느님의 특별한 사랑,
     2신탁(1,6-2,9) 사제들의 죄악,
     3신탁(2,10-16) 혼혈혼과 이혼,
     4신탁(2,17-3,5) 야훼는 정의의 하느님,
     5신탁(3,6-12)십일조 등 제물봉헌규정을 어긴 죄,
     6신탁(3,13-21) 의인의 승리
   ③ 부록(3,22-24)- 새로운 시대(70인역, 라틴역본)

오늘 제1독서는 사제들의 죄를 꾸짖는 내용입니다.

  2, 1) "너희가 말을 듣지 않고, 명심하여 내 이름에 영광을 돌리지 않으면, 내가 너희에게 … 축복을 저주로 바꾸어버리겠다."(말라 2,2)- 사제들과 신앙인들은 모두 하느님의 말씀을 명심하고 실천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다면 하느님께 큰 저주를 받을 것입니다. 사제의 큰 책무를 되새깁니다.

  2) "너희는 길에서 벗어나 너희의 법으로 많은 이들을 넘어지게 하였다. 너희는 레위의 계약을 깨뜨렸다."(말라 2,8)- 사제의 책무는 매우 큽니다. 우선 자신이 거룩해야  하는데 자신의 책무에 충실하지 못했을 뿐아니라 다른 이에게 악한 표양을 주며 다른 이들을 넘어지게 하였기 때문입니다. 사제와 그리스도인의 더 큰 책무를 되새깁니다.


  # 제2독서 : 1테살 2,7ㄴ-9.13   

  1. 배경- 51년에 기술한 바오로의 테살로니카 전서를 계속 묵상합니다.

  2. 1) "우리는 여러분 가운데에서, 자녀들을 품에 안은 어머니처럼 온화하게 처신하였습니다."(1테살 2,7)- 바오로 사도는 귄위 보다는 어머니와 같은 사랑과 자비로 신자들을 대하고 있습니다. 사목자들과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지녀야 할 기본적 덕목입니다. 톨스토이가 소설에서 강조한 것처럼 어머니는 못된 폭력의 자식도 길들일 수 있는 가장 권위 있는 교사입니다. 모성애의 위대함을 고백하고 확인합니다.

  2) "우리는 여러분가운데 누구에게도 폐를 끼치지 않으려고 밤낮으로 일하면서, 하느님의 복음을 여러분에게 선포하였습니다."(1테살 2,9)- 사도는 하느님의 일꾼으로 모든 이에게 모범이 되어야 합니다. 바오로는 이 점을 명심하고 스스로 일하면서 신자들에게 폐를 끼치지 않았습니다. 우리는 일본인을 미워하고 거부하지만 일본인들의 어린이 교육방법은 우리가 본받아야 합니다. 유아교육의 첫 과정에서 어떠한 경우에도 이웃에게 폐를 끼치지 않도록 강조하고 있습니다. 혹시 이웃에게 불편을 주었다면 꼭 먼저 사과하라는 것입니다. 자식을 껴안고 사는 우리네 문화에서 특히 오늘날 자녀가 하나뿐인 대부분의 가정에서 지나치게 개인위주의 교육으로 다른 이들을 아랑곳하지 않는 못된 자세를 함께 반성하며 개선을 다짐합니다.


   #복  음 : 마태 23,1-12

  1. 배경- 마태오 23장은 바리사이와 율법학자들에 대한 예수님의 질타 어록집, 무서운 독설의 말씀입니다. 사실 예수님은 당대 사두가이, 바리사이, 율법학자들로부터 많은 비난과 반대를 받았습니다. 이에 이들과의 논쟁을 마무리하는 의미에서 마태오는 이들의 위선과 가식을 무섭게 꾸짖고 있습니다. 이 말씀은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시기 전에 세상 종말과 연계한 말씀의 서론이기도 합니다. 마태오 23장의 예수님의 이 독설집은 오늘날 우리 시대의 종교인들, 특히 교황, 주교, 사제 그리고 목사들에게 일차적으로 해당되는 교훈입니다. 우리 모두 하느님 앞에 정직한 신앙인이 되도록 다짐하며 회개의 기도를 올립니다.
  
  2. 교훈- 우리는 모두 첫 자리를 좋아하고, 선생님, 지도자, 아버지라 불리기를 바라는데 마태오는 이를 꾸짖고 있습니다. 특히 사제의 칭호가 신부(神父)인데, 외국어로는 아버지(Father)입니다. 마태오는 예수님께서 구체적으로 금한 그 칭호를 우리 교회가 골라 쓰고 있으니 우리는 모두 청개구리인 셈입니다. 예수님께 더 큰 꾸짖음을 받아야 할 위선자이며 죄인들인 셈입니다. 그리고 흔히 우리는 지도자, 스승이라는 말도 선호합니다. 이 모든 칭호에는 허상이 있음을 깨닫고 하느님 앞에 모두 한 자녀임을 겸허하게 고백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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