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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1월 19일 연중 제33주일
   함세웅   2014-10-31 20:58:19 , 조회 : 453 , 추천 : 60



연중 33주일-신도주일 성경말씀 묵상



# 제1독서: 잠언 31,10-13.19-20.30-31     

  1. 배경- 잠언은 지혜문학의 효시로 솔로몬의 지혜에 기초한 기원전 10세기부터 8세기에 걸친 사제, 예언자, 현인, 통치자들을 위한 일종의 규범으로 기원전 5세기에 최종적으로 편집된 책입니다. 이집트, 바빌론 등 고대 중동지방에서 암시를 받은 지혜문학은 유다인들이 하느님 안에서 지혜를 재해석하여 종합한 내용입니다. 잠언은 하느님 안에서 종합한 격언집으로 격언을 하느님과 연계하여 읽으면 곧 하느님의 가르침이 된다는 교훈이기도 합니다. 때문에 때로는 인간적, 이기적, 사적 관점의 한계적 내용도 많지만 세상 안에서 살아가는 신앙인의 실천적 지혜를 일깨워주는 길잡이입니다.
  오늘 제1독서 잠언 31장은 마싸 임금 르무엘의 잠언으로 훌륭한 아내에 대한 예찬가입니다. 훌륭한 성녀들을 기리며 묵상하던 가르침이기도 합니다.

  2. 1) "누가 어진 아내를 얻을까? 그 값은 진주보다 더하다."(공동번역, 잠언 31,10)- 아내의 어원은 "안에 있는 해"랍니다. 아내는 집안의 해, 태양과 같이 빛납니다. 사실 아내와 어머니의 역할은 구체적으로 우리가 가정에서 매일 매순간 확인하고 있는 귀중한 가치입니다. 아내의 귀중함, 어머니의 고귀함을 새삼 깨닫고 묵상하며 아내에 대한 깊은 사랑과 어머님께 대한 효심을 다짐합니다.

  2) "불쌍한 사람들에게 팔을 벌리고 가난한 사람에게 손을 뻗친다."(공동번역, 잠언 31,20)- 손 큰 여인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손 큰 여인이란 좋은 뜻으로 자선과 사랑을 베푸는 이를 뜻하기도 합니다. 어진아내는 바로 사랑과 자선, 나눔과 베풂의 여인입니다.

  3) "아름다운 용모는 잠깐 있다 스러지지만 야훼를 경외하는 여인은 칭찬을 듣는다."(공동번역, 31,30)- 우리는 누구나 아름다운 여인을 좋아하고 우선 용모를 보지만 하느님께서는 외모보다는 마음과 내면을 직시하십니다. 여인의 외모가 물론 중요하지만 그보다는 마음이 아름다워야 합니다. 아름다운 여인이란 바로 하느님을 경외하는 자세입니다. 열심한 여인이 가장 아름다운 여인입니다.


    # 제2독서 : 1테살 5,1-6   
  
  1. 배경- 테살로니카 전서 5장 마지막 장입니다. 주님의 재림에 관한 지난 주일의 말씀에 이어 계속 그리스도인이 지녀야 할 종말론적 자세를 일깨워주고 있습니다.

  2. 1) "주님의 날이 마치 밤도둑처럼 온다는 것을 여러분 자신도 잘 알고 있습니다."(1테살 5,2)- 도둑얘기는 탐탁하지 않지만 우리가 도둑에게서도 배울 수 있다는 교훈이 있습니다. 도둑의 치밀한 계획을 깊이 살펴보아야 합니다. 도둑은 늘 뜻밖의 사건으로 다가옵니다. 그리스도인들은 착심하며 주님을 맞이할 준비태세를 갖추고 있어야 합니다.

  2) "그러나 형제 여러분, 여러분은 어둠 속에 있지 않으므로, 그날이 여러분을 도둑처럼 덮치지는 않을 것입니다. 여러분은 모두 빛의 자녀이며 낮의 자녀입니다."(1테살 5,4-5)-착심하는 그리스도인은 죽음과 종말 앞에서 조금도 두려워할 필요가 없습니다. 확신의 그리스도인은 이미 하느님 안에서 구원을 보장받았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믿음과 구원의 긍지를 갖고 살아가는 적극적 그리스도인이 되어야 합니다.


# 복 음 : 마태 25,14-30

  배경과 교훈- 하늘나라에 관한 탈렌트의 비유입니다. 탈렌트는 로마화폐단위입니다. 1탈렌트는 6000데나리온, 1데나리온은 당대의 1일 노동 품삯으로 오늘 우리 돈으로 환산하면 평균 5만원 정도로 책정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1탈렌트는 오늘 돈으로 3억원 정도가 됩니다. 따라서 다섯 탈렌트는 15억원, 두 탈렌트는 6억원 입니다.
이렇게 주인은 여러 종에게 각각 액수가 다른 돈을 맡겼습니다. 십인십색의 현실, 다양한 능력의 현실을 진단한 내용입니다. 그런데 다섯 탈렌트, 두 탈렌트를 받은 이는 열심히 일해 이익을 남겼고 한 탈렌트를 받은 이는 그대로 보관하고만 있었을 뿐 아무러한 이익을 남기지 않았습니다. 이에 한 탈렌트를 맡은 이가 크게 혼났다는 교훈입니다. 각자 자기처지에서 최선을 다하라는 종말론적 교훈입니다. 물론 그리스도인은 이렇게 노력해야 합니다.

  그러나 자본주의 사회에서 이자놀이에만 급급한 금융정책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고 있는 오늘날 이 비유는 적절하지 않은 점도 있습니다. 아무리 피땀 흘려 노력하고 일을 해도 도저히 재벌과 부자들의 착취에 대응할 수 없는 이 모순의 현실에서 우리는 나눔과 분배라는 공유의 원칙을 더 강조해야하기 때문입니다. 최선을 다하면서 그리고 나누는 그리스도인이 되도록 다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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