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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1월 26일 그리스도왕 대축일
   함세웅   2014-10-31 21:02:43 , 조회 : 347 , 추천 : 66



그리스도왕 대축일 성경말씀 묵상



# 제1독서: 에제 34,11-12.15-17     

  1. 배경- 나라를 빼앗긴 비참함과 비극은 결국 유다의 목자들 곧 사제들과 통치자들의 불의와 배신 때문이었습니다. 이에 에제키엘 예언자는 악한 목자들, 거짓 사제들을 꾸짖으며, 하느님께서 착한 목자를 세워주실 것을 선언하고 있습니다. 양떼를 잘 돌보고 위험에서 구해줄 참 목자는 바로구세주이신 예수님의 전표이기도 합니다. 그리스도왕 축일에 참 목자상을 묵상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요한10,1-18;마태오 18,12-14;루카15,4-7)

  2. 1) "주 하느님이 이렇게 말한다. 나 이제 양떼를 찾아서 보살펴주겠다."(에제 34,11)- 양떼를 키우는 유목민의 삶에서 유다인들은 하느님과의 관계를 늘 묵상하고 있습니다. 하느님은 목자이시고 백성들은 양떼라는 인식입니다. 예언자는 백성을 늘 보살피는 하느님의 사랑과 자비를 노래하고 있습니다.

  2) "내가 몸소 내 양떼를 먹이고, 내가 몸소 그들을 누워 쉬게 하겠다."(에제 34,15)- 악한 목자들은 양떼를 보살피기는커녕 잡아먹기만 합니다. 불의한 권력과 탐욕의 정치인들에 대한 꾸짖음입니다. 그러나 참된 목자는 늘 양떼를 잘 먹입니다. 하느님이 바로 그런 분이십니다. 그뿐 아니라 착한목자는 양떼를 잘 쉬게 합니다. 우리에게 기쁨과 안녕을 주시는 하느님의 은총을 예언자는 이렇게 노래합니다.

  3) "주 하느님의 말이다. 잃어버린 양은 찾아내고 흩어진 양은 도로 데려오며, 부러진 양을 싸매 주고 아픈 것은 원기를 북돋아 주겠다. 그러나 기름지고 힘센 양은 없애 버리겠다."(에제 34,16)- 약자의 하느님을 고백합니다. 가난한 자와 약자 그리고 억울한 이를 보살피시며 엄위하신 심판관으로 오시는 하느님을 노래합니다. 헐벗고 굶주린 이를 보살피시는 하느님의 사랑, 그리스도의 헌신을 연상케 하는 대목입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사두가이, 바리사이, 율법학자 등 당대의 권력자들을 무섭게 꾸짖으시고 내려치셨습니다. 기름지고 힘센 양이 바로 불의한 기득권자와 탐욕의 부자들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이들을 가차 없이 어느 날 꼭 내려치실 것입니다. 종말론적 심판의 선언입니다.


# 제2독서 :  1코린 15,20-26.28    
  
  1. 배경- 바오로는 제3차 전도여정 중 에페소에 머물면서(54-57년) 코린토 교회공동체의 내분 소식을 듣고 57년 봄에 이 서간을 집필합니다. 특히 15장에서는 예수님의 부활과 함께 모든 사람의 죽음과 부활에 대해 확언하고 있습니다. 죽음이 결코 허무가 아닌 영생의 한 과정임을 선언합니다.

  2. 1) "이제 그리스도께서는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되살아나셨습니다. 죽은 이들의 맏물이 되셨습니다."(1코린 15,20)- 그리스도의 부활을 고백한 바오로는 예수님의 우위성 곧 모든 이들의 첫째임을 선포하고 있습니다. 아담과 하와 때문에 결국 죽음이 이 세상에 왔지만 예수님을 통해서는 죽음을 이긴 부활이 확인됩니다. 예수님은 바로 부활의 실현자, 부활의 원형, 부활의 원동력입니다. 막연하게 상상만 했던 부활이 예수님을 통해 구체적으로 실현되었다는 것이 바로 바오로의 확신과 신앙고백입니다. 부활은 사랑의 체험이며 새로운 깨달음, 영적 눈을 뜬 사건입니다.

  2) "마지막으로 파멸되어야 할 원수는 죽음입니다."(1코린 15,26)- 죽음은 죄의 결과입니다. 때문에 죄를 퇴치하고 죄를 끊어버리고 죄를 극복함이 구원과 완성의 첩경입니다. 죄를 끊어버릴 때 그리스도인은 바로 죽음을 이기고 죽음을 퇴치 할 수 있습니다. 죽음 앞에서 두려워하지 않는 신앙인은 이미 죄와 결별했기 때문입니다. 의인의 기쁨을 노래하며 확신합니다.


#복   음 : 마태 25,31-46

  배경과 교훈- 최후의 심판 비유는 사실상 마태오 복음의 결론과 마무리입니다. 마태오 26,27,28장은 예수님의 수난사와 부활증언입니다. 오늘의 복음, 최후의 심판말씀은 그리스도인의 구체적 실천이 구원의 관건임을 역설하고 있습니다. 그리스도와 하느님을 어디에서 만나고 체험할 수 있을까? 그리스도는 과연 누구일까? 라는 숱한 의문과 물음에 대해 마태오는 분명하게 선언합니다. 굶주린 사람에게 먹을 것을 주고, 목마른 사람에게 마실 것을 주고, 나그네를 따뜻하게 맞이하고, 헐벗은 이를 입혀주고, 병든 사람을 돌봐주고, 감옥에 갇힌 이를 찾아줄 때, 가장 약하고 보잘것없고 억울한 사람을 보살필 때, 그 때 비로소 우리는 하느님과 예수님을 만나고 체험할 수 있다는 기초적 실천적 가르침입니다. 약하고 어려운 이웃이 바로 하느님이며 그리스도라는 가르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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