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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월 28일 연중 제4주일
   함세웅   2015-01-31 15:21:42 , 조회 : 324 , 추천 : 60



연중 제4주일, 해외원조주일 성경말씀 묵상



제1독서:   신명 18,15-20

  1. 배경- 신명기(神命記)는 말 그대로 하느님의 명령집입니다. 10계명을 풀이한 해설집이며 실천규범집이기도 합니다. 이집트 노예생활에서 해방된 히브리인들은 시나이산에서 모세를 통해 하느님의 명령을 받고 약속의 땅으로 여정을 계속합니다. 여정 중에 그리고 공동체 삶 안에서는 일정한 길잡이가 필요합니다. 십계명과 법규가 바로 그것입니다. 이에 모세는 백성들과 공동체를 위해 여러 가지 규범을 설정했습니다. 이 규범의 목적은 오직 하느님께 충실하고 이웃과 함께 잘 지내기 위한 연대성과 협조에 있습니다.

  오늘 제1독서 신명기 18,15-20은 하느님께서 참 예언자를 약속하시면서 모세와 같은 아니, 모세를 능가할 위대한 예언자를 꼭 보내주실 것을 선포하고 계십니다. 이 대목은 예수 그리스도께 대한 암시로 바로 메시아 약속입니다. 그 위대한 예언자는 바로 구세주 예수님이십니다. 모세를 통해 그리고 예언자들을 통해 전달된 하느님의 말씀은 이제 결정적 마지막 시대에 예수님을 통해 완결됩니다. 이것이 바로 성탄의 신비, 강생의 신비입니다. 오늘 새삼 예언의 완결인 예수님을 묵상하며 이 주일미사를 더욱 뜻있게 봉헌합니다.

  2. 1) "주 너희 하느님께서 너희 동족 가운데에서 나와 같은 예언자를 일으켜 주실 것이니, 너희는 그의 말을 들어야한다."(신명기 18,15)- 모세는 구약의 대표적 예언자입니다. 그 모세는 바로 동족가운데에서 선발된 분입니다. 그러나 모세도 120세에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렇다면 이 모세의 직분을 잇고 그 직분을 계속할 분은 누구입니까? 후대 예언자들입니다. 그 모든 예언자들은 바로 동족들 가운데에서, 곧 우리 가운데에서 나온 분들입니다. 예언자들의 현주소가 바로 우리 중 하나라는 뜻입니다. 이 말은 우리가 모두 예언자가 될 수 있고 또 예언자가 되어야 한다는 가르침이기도 합니다.

  2) "나는 그들을 위하여 그들의 동족가운데에서 너와 같은 예언자 하나를 일으켜, 나의 말을 그의 입에 담아줄 것이다. 그러면 그는 내가 그에게 명령하는 모든 것을 그들에게 일러줄 것이다."(신명 18,18)- 모세와 그 외 모든 예언자도 백성들 가운데에서 뽑혔습니다. 결정적 예언자, 구세주 예수님께서도 동족 가운데에서 나오셔야 합니다. 모세와 백성, 예언자와 백성, 예수님과 백성은 이와 같이 하느님의 백성, 동족이라는 연대성에 기초하고 있습니다. 동족은 같은 부모 곧 어머니의 한 배속에서 나왔다는 시적 표현이기도 합니다. 우리는 모두 하느님의 자녀로서 서로 떼려야 뗄 수 없는 불가분의 관계에 있습니다. 바로 이 관계 속에서 사랑과 친교, 일치의 책무가 형성됩니다. 우리가 서로 사랑하고 존경해야 할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제2독서: 1코린 7,32-35

  1. 배경- 57년 봄 에페소에서 쓴 바오로의 코린토 전서를 묵상합니다. 오늘 제2독서는 하느님 나라를 위한 사도의 종말론적 자세 곧 가정과 결혼을 초극한 헌신의 삶과 가치를 역설하고 있습니다.

  2. 1) "나는 여러분이 걱정 없이 살기를 바랍니다. 혼인하지 않은 남자는 어떻게 하면 주님을 기쁘게 해 드릴 수 있을까 하고 주님의 일을 걱정합니다."(1코린 7,32)- 이 구절에 바로 앞서 바오로는 세상의 덧없음을 설명하면서 하느님께로 향한 종말론적 자세를 강조했습니다. 그리고 구체적으로 부부와 결혼관계를 언급하면서 하느님나라를 위해 신앙인들은 때로는 결혼도 초극해야 함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바오로 자신의 선택을 통한 체험의 설명입니다. 가장 초보적인 인간적 예입니다. 부부사랑에서 신의가 핵심이듯, 하느님과의 관계에서도 신의와 사랑이 우선임을 설명하기 위한 한 방법입니다.

  2) "나는 여러분 자신의 이익을 위하여 이 말을 합니다. 여러분에게 굴레를 씌우려는 것이 아니라…"(1코린 7,35)- 하느님나라를 위한 독신의 삶은 하나의 선택입니다. 결혼도 선택입니다. 바오로는 사도의 처지에서 결혼도 아름답지만, 결혼보다 더 가치 있는 하느님 나라를 위한 또 하나의 방법, 독신의 삶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결혼과 독신은 모두 자아완성과 하느님나라 실현을 위해 방법만 다를 뿐 목적은 같습니다. 한때는 독신을 우선시했지만 제2차 바티칸공의회 이후 우리는 결혼과 가정의 가치를 똑같이 높이 칭송하고 있습니다.


복    음:  마르코 1,21ㄴ-28

배경과 교훈- 마르코 복음은 예수님의 유년기 사화를 전혀 언급하지 않은 채, 예수님의 공생활을 직접 선포하고 있습니다. 세례, 갈릴레아 전도, 네 사도의 부르심에 이어 오늘 복음은 가파르나움 회당에서 악령을 쫓아내신, 악령들린 사람을 치유해 주신 획기적 사건의 얘기입니다. 백성들은 모두 놀랐고 기쁨에 찼고 예수님의 권위를 노래했습니다.
  
  권위(authority)란 라틴어의 augere(용기를 주다. 크게하다. 힘을 주다)에서 파생된 말마디로 사람들 각자의 능력을 발휘케 하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바로 우리 인간각자의 능력, 그 재능을 발휘하도록 용기를 주신분입니다. 제자들을 칭찬하고 격려하는 것이 훌륭한 교육방법이라는 말과 맥을 같이 합니다. 예수님은 바로 그런 분이십니다. 악령을 쫒아내어 자신의 능력을 되찾아주시는 분이 바로 구세주 예수님입니다.
  
  예수님의 치유에는 이와 같이 해방과 전인적 구원의 의미가 있습니다. 우리 모두 미사 중에 우리의 능력을 되찾고 기쁘게 살도록 기도하며 은총을 청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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