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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3월 11일 사순 제4주일
   함세웅   2015-03-01 15:52:36 , 조회 : 337 , 추천 : 42



사순 제4주일 성경말씀 묵상


  
  제1독서: 2역대 36,14-16.19-23          
  제2독서: 에페 2,4-10       
  복   음:요한 3,14-21  
      
사순4주일, 사순절 중턱, 기쁨의 주일

  

사순절(四旬節)은 40일의 한자 표현입니다. 사순절은 재의 수요일로부터 부활축일까지 만 6주간으로(6×7) 42일이며 재의 수요일부터 목, 금, 토 4일을 합하면 모두 46일입니다. 그런데 주일은 쉬는 날이기에 여섯 번의 주일인 6일을 빼면 40일이 됩니다.

  가톨릭 전례는 이렇게 세심하게 일자까지 계산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네 번째 주일인 오늘은 4순절의 중간 주일에 해당하기에 기쁨의 주일이라는 별명을 붙여 대림절 3주일과 함께 오늘은 사제들이 장미빛 제의(흔히 분홍색)를 입고 미사를 봉헌합니다. 40여일간의 속죄와 극기기간 중 반을 지냈기에 지나온 때를 되새기며 앞으로 남은 기간을 더욱 뜻있게 보내겠다는 결심의 주일입니다. 중세시대 매우 엄했던 시절, 수도원과 신학교에서는 이날 하루 침묵도 해제하고 고기국도 취하고 잠시 휴식을 취한다는 의미의 기쁜날이기도 했습니다.

  사실 늘 속죄하고 극기하고 십자가의 길 기도만 바치고 예수님의 죽음과 고통을 묵상한다면 너무 힘들고 무겁고 우울한 일입니다. 이에 전례상 중간 주일에 휴식과 여유를 취하도록 배려한 것인데, 오늘날에는 중세 때와 같은 극기(克己), 편태(鞭笞) 등의 고행을 전혀 하지 않으니 중간에 쉬라거나 여유를 갖는다는 것이 일종의 관념과 형식일 뿐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큰 뜻을 가진 그리스도인이라면 적어도 남은 기간, 앞으로의 사순절기간만이라도 더욱 진지하게 지내도록 다짐해야 합니다. 절제, 절식, 평일미사, 십자가의 길, 선행, 희생, 자선, 양보 등을 실천하며 예수님을 닮도록 더욱 노력해야 할 기쁨의 주일입니다.

오늘 성경말씀의 교훈

제1독서는 역대기 36장 끝 대목의 말씀입니다. 역대기의 저자는 유다왕국이 왜 멸망했는지, 왜 바빌론의 침략을 받아 포로가 되었는지, 왜 성전이 폐허가 되고 유다인들이 고난의 길을 걷게 되었는지 후손들과 함께 하느님과 역사과정을 통해 반성하고 있습니다. 유다가 망한 이유는 왕들과 사제들이 하느님의 말씀을 어기고, 예언자들의 가르침을 비웃고 양심껏 진지하게 살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시대적 반성입니다.

  그러나 역대기의 저자는 이 모든 과정을 하느님의 섭리 속에서 이루어진 것임을 고백하고 바빌론의 침략도 결국 하느님의 채찍과 도구임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고난의 기간, 속죄의 기간 70여년을 마친 뒤에 하느님께서는 페르시아 왕 키루스를 통해서 유다인들에게 자유와 해방을 실현해 주셨음을 기억하며 역사를 주관하시는 하느님을 믿음으로 고백하고 있습니다.

  오늘 제2독서는 하느님의 큰 자비로 예수님의 십자가 죽음과 부활로 우리 모든 인류를 구원해주신 사랑을 노래하며 하느님의 구원행업과 무엇보다도 하느님의 창조행업을 찬양하고 있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밤중에 몰래 찾아온 유다 최고의회의원 니코데모에게 광야의 구리뱀 예화를 통해 십자가 죽음을 통한 인류구원의 신비를 설명하며 인간에 대한 하느님의 큰 사랑을 가르치고 계십니다. "하느님께서는 세상을 너무나 사랑하신 나머지 외아들을 내어주시어 그를 믿는 사람은 누구나 멸망하지 않고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셨다."(요한 3,16) 아브라함 제사이야기에 대한 하느님의 설명과 해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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