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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3월 18일 사순 제5주일
   함세웅   2015-03-01 15:54:09 , 조회 : 287 , 추천 : 55



사순 제5주일 성경말씀 묵상


  
  제1독서: 예레 31,31-34          
  제2독서: 히브 5,7-9       
  복   음: 요한 12,20-33
      
빌렘 신부님의 안중근의사 옥중 방문기

 

 1. 3월 26일은 안중근의사 순국 102주년을 맞는 날입니다. 이에 3월 24일(토)에 효창공원 안중근의사 허묘에서 추모제를 그리고 오후 2시에는 한겨레신문사 청암홀에서 안중근의사 학술대회를 가졌습니다.

  학술대회에서 정양모 신부님은 안중근의사와 프랑스 선교사들과의 관계를 언급하시면서 빌렘 신부님의 안중근의사 옥중 방문기 전문을 번역 소개해주셨습니다. 생생한 증언입니다. 안중근의사의 하얼빈 의거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비판했던 당시 프랑스 선교사들이었습니다. 빌렘 신부님도 그 중 한분이셨습니다. 그러나 그는 안중근의사에게 세례를 베풀고 그의 본당신부로서 여순감옥을 찾아가 그와 대화하고 그의 고해를 듣고 그와 함께 최후의 미사를 봉헌하고 성체를 영해주었습니다. 그 마지막 미사의 감동을 그는 가슴에 되새기며 비록 부분적이긴 하지만 안의사를 이해했습니다. 아름다운 만남, 아름다운 변화, 아름다운 체험입니다. 이에 별지로 방문기 전문을 실었습니다. 함께 읽고 묵상해주시기 바랍니다.

  2. 오늘은 사순 제5주일입니다. 제2차 바티칸공의회 이전에는 오늘을 수난 제1주일로 기념했었습니다. 사순절 막바지 주님의 수난과 죽음을 더욱 깊이 묵상해야 할 때입니다.

  오늘 제1독서는 예레미야 예언서의 말씀입니다. 바빌론 유배 중에 있는 유다인들에게 예언자는 "보라, 그날이 온다." 는 말씀으로 희망과 함께 새로운 미래, 메시아 왕국을 예시하고 있습니다. 신앙인이 지녀야 할 분명한 종말론적 자세입니다. 이집트 노예에서의 탈출기 해방사건이 유다인들에게는 핵심이며 중심임에도 불구하고 이제 예레미야 예언자는 그보다 훨씬 더 크고 아름다운 새로운 해방을 선언하고 새로운 미래를 약속하십니다. 그리고 하느님께서는 유다백성들과 새로운 계약을 맺으신다는 것입니다. 그 계약은 이제 돌판이 아닌, 마음에 새긴, 가슴에 새긴, 심장에 새긴 새로운 계약이라는 것입니다.

  우리는 하느님의 말씀과 가르침을 마음과 가슴에 새겨야 합니다. 우리는 더 이상 돌판의 십계판이 아닌 우리 가슴에 영적 날인을 새겨야 할 주역이 되어야 합니다. 이와 같이 예레미야는 계약의 질적 전환, 질적 상승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세례와 회개가 바로 그러해야 합니다.
제2독서 히브리서의 말씀은 예수님께서 세상에 계실 때 큰소리와 눈물로 기도하시며 하느님께 탄원하셨다는 내용입니다.

  안중근 의사께서 바로 예수님을 생각하며 민족과 나라의 독립을 위해 불철주야 뛰시며 또 눈물을 흘리시고 기도하셨던 모습을 연계하여 함께 묵상합니다. 안중근 의사를 가슴에 모시고 사는 실천적 신앙인이 되도록 다짐합니다.
오늘의 요한복음은 밀알하나의 비유와 십자가 죽음을 통한 예수님의 구원의 말씀입니다. 그리고 예수님의 구원행업을 확인해주시는 하느님의 말씀과 선언내용입니다.

  밀알 하나가 땅에 떨어져 죽어야 많은 열매를 맺는다는 교훈과, 목숨을 바칠 때 모두를 구원할 수 있다는 십자가의 원리를 우리는 구체적으로 안중근 의사 안에서 또한 확인합니다. 5년간의 의병활동과 독립투쟁 중 하루도 거르지 않고 매일 아침기도와 저녁기도, 묵주기도를 바치신 안의사를 신앙의 귀감으로 되새기며 안의사의 죽음과 희생을 깊이 묵상합니다.

  하느님, 예수님의 십자가 죽음에 동참하기 위해 예수님 수난 금요일에 사형되기를 바라셨던 안의사의 고귀한 믿음과 결단을 되새기며 사순절 막바지 언덕에서 더욱 정성된 속죄의 기도를 드리며 은총과 자비를 청합니다. 들어 허락해주시고 이끌어 주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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