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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4월 1일 예수부활대축일
   함세웅   2015-04-05 19:36:21 , 조회 : 388 , 추천 : 65



예수부활대축일 성경말씀과 교훈


  
  제1독서: 사도 10,34-43           
  제2독서: 콜로 3,1-4       
  복   음:  요한 20,1-9
      

부활이란 도대체 무엇일까?
  

  1. 부활(復活, resurrection) 은 다시 살아난다는 뜻입니다. 그리스도인들은 예수님의 부활을 믿고 고백합니다. 그리고 사도신경에서 우리는 '육신의 부활과 영원한 삶을 믿는다' 고 선언하고 있습니다. 부활에 대한 신약의 첫 증언은 바오로 사도의 1코린 15장의 말씀입니다. 여기서 바오로는 구체적으로 예수님께서 돌아가신지 3일 만에 부활하신 사실과 사도들에게 나타나시고 수백 여명의 교우들에게 발현한 사실 그리고 무엇보다도 팔삭동이 같은 바오로 자신에게 나타나신 예수님을 기억하고 부활의 사건을 증언하고 있습니다. 예수님의 부활이 바로 그리스도인의 신앙과 희망의 근거임을 그는 역설하면서 죽음을 넘어선 영원한 생명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이 부활은 자연스럽게 죽음과 심판 그리고 영생과 연계된 핵심적 주제로 우뚝 서 있고  그리스도인의 신앙핵심이 되고 있습니다.

  2. '부활' 말마디의 성서적 어원은 "다시 일어서다" 라는 동사입니다. 실제로 우리는 앉았다 일어서며 저녁에 잠자리에 누웠다가 아침에 일어나곤 합니다. 이와 같이 우리 일상의 삶 안에는 앉고 일어서는 것과 같이 이미 죽음과 부활의 현상이 내재되어 있습니다.

  이미 현대 신학자들은 부활을 죽었다가 되살아나는 물리적 의미의 환생(還生)으로 이해하지 않습니다. 물리적 환생은 신앙의 관점에서 별의미가 없다는 것입니다. 사실 성경에서 죽은 이들을 되살린 엘리사 예언자의 행업(2열왕 4,8이하), 나자로를 되살린 예수님의 기적사화(요한 11,38이하) 그리고 베드로 사도의 행업(사도 9,36이하) 등은 부활을 이해하기 위한 하나의 징표이며 길잡이일 뿐 그 사건을 부활로 설명하지는 않습니다. 그렇게 다시 살아났던 이들도 결국은 언젠가 다시 죽었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어린이들과 같이 우리가 부활을 때로 환생으로 접근할 때도 있지만 이제 우리는 성숙한 신앙인이 되어 환생이라는 허상을 깨고 부활의 진수를 파악해야 합니다.

  3. 부활은 사랑의 사건, 사랑의 체험입니다. 사랑의 체험을 우리는 늘 외적으로 가시화 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사랑은 인간을 질적으로 변화시킵니다. 사랑은 때로 목숨을 걸고 사랑하는 이에게 다가가고 그를 위해서 온 몸을 바치도록 우리를 재촉합니다. 사도들이 예수님의 발현을 통해 부활을 체험하고 깨달았다는 것은 바로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신 예수님 안에서 생의 전환점, 삶의 새로운 의미, 존재이유, 그리고 무엇보다도 미래를 위한 희망을 확인했다는 사실입니다. 이와 같이 사도들의 예수님 부활 체험은 사랑의 체험입니다. 예수님의 가르침과 삶 그리고 그 죽음의 깊은 뜻을 깨달은 것입니다. 그 깨달음은 바로 성령체험으로 이루어졌습니다. 예수님의 부활사건과 성령강림사건은 바로 같은 사건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발현하실 때마다 "평화가 너희와 함께" "성령을 받아라!"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부활은 이와 같이 평화와 성령 안에서만 확인되는 하느님의 사건, 하느님의 체험입니다.
  
  4. 무엇보다도 새로운 삶을 살겠다고 다짐하는 '회개' 가 부활입니다. 그리고 '세례'가 부활입니다. 회개와 세례는 바로 하느님 사랑, 예수님 사랑, 성령의 현존을 되새기는 사랑의 사건, 사랑의 체험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주일미사 때 장엄하게 부활을 체험합니다. 회개하고 또 세례 때의 다짐을 되새기며 무엇보다도 성체를 모시면서 예수님과 하나되고 하느님과 일치하기 때문입니다.  하느님과의 일치와 친교를 통해 우리는 사랑하는 모든 이와 하나가 됩니다. 영성체는 하느님과의 일치를 이루며 동시에 성체 안에서 그리고 하느님 안에서 우리 모두가 하나되라는 일치를 확인하는 구체적 징표이며 증거이기도 합니다. 이에 우리는 성체를 사랑의 성사라고 고백합니다. 부활은 사랑의 사건입니다. 그렇다면 부활은 성체성사 안에서 가장 두드러지게 확인되는 삶과 과정입니다.

  이에 톨스토이는 그의 마지막 소설 '부활'에서 부활이란 무엇보다도 하느님 나라와 정의를 찾으라(마태오6,33) 는 산상수훈에 대한 "깨달음" 그리고 "새로운 다짐" "새로운 결단"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질적으로 변화된 삶이 바로 부활입니다.

  예수님 부활 사건은 구체적 사랑의 체험으로 오직 예수님처럼 살고 예수님처럼 죽고 예수님처럼 하느님과 이웃을 사랑할 때에만 확인되는 하느님의 은총과 선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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