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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4월 8일 부활제2주일 (하느님의 자비주일)
   함세웅   2015-04-10 00:18:10 , 조회 : 286 , 추천 : 47




부활 제2주일, 부활 8부, 사백주일, 하느님의 자비주일


  

  부활 제2주일인 오늘은 부활8부주일, 사백주일(卸白主日), 하느님의 자비주일 등 여러 별명을 지닌 주일입니다. 부활 축일의 기쁨과 감격을 초기교회공동체는 8일간 곧 1주일동안 기렸습니다. 옛 유다인들이 장엄하게 기렸던 파스카 축제와 연계하여 이 한주간을 그리스도인들은 기념했습니다. 그리고 성령강림 축일까지 만 7주간 곧 50일간을 부활시기로 지내고 있습니다. 부활 때 세례를 받은 초기교회 새 영세자들은 흰옷을 입고 1주간을 지냈습니다. 하느님 안에 새로 태어나 깨끗한 몸과 마음으로 한평생을 지내겠다는 다짐과 약속의 표시였습니다. 8일째 되는 오늘 새 영세자들은 흰옷을 벗고 일상의 삶, 현장으로 되돌아갔습니다. 이에 오늘을 사백(卸白)주일이라 불렀습니다. 그리고 2001년에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은 이 주일을 하느님의 구원을 노래하며 기리기 위해 하느님의 자비주일로 정했습니다. 부활의 기쁨, 깨끗한 몸과 마음을 상징하는 흰옷, 그리고 하느님의 자비 등 3중의 의미를 되새기며 오늘 우리는 하느님 안에 새로 태어난 신앙인의 아름다운 삶을 늘 간직하도록 다짐합니다.

제1독서:  사도 4,32-35

초기공동체의 공유적 삶
오늘 제1독서는 사도행전 4, 32-35의 초기교회공동체의 나눔의 삶을 증언하고 있습니다. "신자들은 한마음, 한뜻이 되어 …모든 것을 공동으로 소유하였다."(사도 4,32) 공유가 바로 부활의 삶, 새로운 삶입니다. 공유(共有)는 바로 하느님과 공동체를 위하여 모든 것을 내어놓은 헌신의 삶입니다. 공유란 영성체, 친교, 일치, 나눔 등 자신의 모든 것을 내어놓는, 사적소유와 이기심을 넘어선 철저한 비움의 삶을 뜻합니다. K.맑스의 공산(共産)사회이론도 바로 이 가르침에 기초하고 있습니다. 공산국가들의 독재체제, 억압체제는 물론 우리가 거부하고 비판해야 하지만,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맑스의 공산이론, 공산사상을 이제 성서적 관점에서 평가하고 있으며 실제는 1891년 레오 13세 교황 이후 가톨릭의 사회교리는 성경의 가르침과 맑스의 이론에 근거하고 있습니다. 공유적 삶은 오늘날 수도원을 통해서 부분적이지만 그 아름다운 정신과 실천을 계승하고 있습니다. 성당에서의 봉사와 봉헌, 그리고 나눔과 자선은 우리 그리스도인의 실천이 바로 이 공유적 삶을 이룩하는 징표입니다. 그리스도인의 큰 이상을 묵상하며 공유와 나눔 그리고 자선의 큰 뜻을 되새깁니다.
        
제2독서:  1요한 5,1-6     

믿음과 실천
부활은 바로 믿음으로 확인됩니다. 그리스도인의 믿음과 신앙이 바로 부활의 삶입니다. 요한 1서는 이 점을 상기하면서 하느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그리스도인이라면 마땅히 하느님의 말씀인 십계명을 잘 실천해야함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양심에 따라 정직하게 살라는 가르침입니다. 예수님께서 바로 그렇게 사셨고 때문에 그 징표로 물과 피, 곧 세례와 순교 그리고 사랑과 헌신의 삶을 제시하고 계십니다.
그리스도인은 모름지기 세례와 순교의 주역이어야 합니다.

  
  복    음:  요한 20,19-31
      
부활과 증언
  오늘의 요한복음은 세 토막의 이야기입니다. 사도들의 삶을 구체적으로 증언한 이 말씀은 바로 우리의 얘기이기도 합니다.

  사도들은 매 주일저녁에 모여 예수님의 가르침을 되새기며 기도했습니다. 우리의 주일미사인 셈입니다. 이때 예수님께서 오셨습니다. 그리고 평화와 성령을 보장해주셨습니다. 또한 십자가에 못 박히셨던 상처도 보여주셨습니다. 그리고 용서를 명하셨습니다. 그리스도인의 구체적 실천지침입니다.
  
  이날 그만 토마스 사도는 결석했습니다. 주일미사를 궐한 셈입니다. 속이 상한 토마스는 시기심과 질투심과 함께 예수님의 발현사실을 완강히 거부했습니다. 그런데 8일 뒤에 예수님께서 다시 사도들에게 발현했습니다. 그리고 예수님께서는 토마스에게 더욱 가까이 가셔서 당신의 옆구리 상처를 보여주셨습니다. 토마스는 부끄럽고 죄송한 마음으로   "저의 주님, 저의 하느님!" 이라고 고백합니다. 아름다운 신앙고백입니다. 이 고백은 목숨을 건 결단입니다. 요한복음이 집필된 90-95년 당시 로마황제 도미씨아누스는 신상(神像)을 만들어놓고 자신을 '주님, 하느님'이라고 고백하고 향불을 켜고 제물을 바치도록 명했습니다. 따라서 토마스의 이 고백은 로마황제가 결코 우리의 주님, 하느님이 아니고 바로 십자가에 죽으시고 부활하신 예수님이 '주님, 하느님'이라는 고백과 함께 로마황제에 대한 거부선언의 뜻을 지니고 있습니다. 신앙고백이 목숨을 건 결단이라는 것은 이러한 뜻입니다.

  요한복음은 사실상 여기서 끝납니다. 21장은 예수님의 부활 증언을 확실하게 하기위해 후에 요한계의 제자가 편집하여 추가한 것입니다.
  복음의 목적은 바로 모든 사람의 구원입니다. 우리는 모두 구원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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