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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5월 06일 부활 제6주일
   함세웅   2015-04-30 13:10:35 , 조회 : 321 , 추천 : 75



부활 제6주일 성경말씀과 교훈

 

 제1독서: 사도 10,25-26.34-35.44-48
    
  1. 배경- 로마 백인대장 코르넬리우스는 베드로를 찾아 데려오라는 계시를 받고 한편 베드로는 코르넬리우스의 초대에 응하라는 암시의 환시를 체험합니다. 오늘 제1독서 사도행전 10장 25절 이하의 말씀은 베드로가 코르넬리우스의 집을 찾아가 두 사람이 만나는 장면입니다. 코르넬리우스는 정성을 다해 베드로를 맞이하며 그의 발 앞에 엎드려 절했습니다. 그러자 베드로는 그를 일으켜 세우며 "얼어나십시오. 저도 사람입니다!" 하고 말했습니다. 감동적 장면입니다. 그리스도의 근본정신, 성서의 근본 가르침은 이와 같이 만민 평등입니다. 세례의 원리가 또한 그렇습니다.(갈라 3,28이하) 베드로 사도의 겸허한 자세와 선언을 모든 사목자들이 되새기고 본받아야 합니다. 특히 교황과 주교들이 깊이 되새기고 실천할 교훈과 지침입니다.

권력과 명예를 추구하며 권좌에 앉아 거드름을 피우는 모든 거짓 사목자들은 "저도 사람입니다!" 라는 베드로 사도의 말씀을 깊이 되새기고 반성해야 합니다.

  2. 1) "베드로도 입을 열어 말하였다. 나는 이제 참으로 깨달았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사람을 차별하지 않으시고 어떤 민족에게서건 당신을 경외하며 의로운 일을 하는 사람은 다 받아주십니다."(사도 10,34-35)- 세례의 핵심, 평등의 원리입니다. 하느님께서는 근본적으로 인간이 만든 모든 차별을 타파하시는 분입니다. 세례가 유다인과 이방인 자유인과 노예 그리고 남자와 여자 등 당대 3중의 차별성을 깨고 타파함입니다. 이집트의 노예에서 히브리 백성을 해방시키는 분이 바로 하느님이십니다.

  자유와 해방을 실현하고, 온갖 차별과 억압을 타파하시고 인간을 자유롭게 하시는 분이 바로 하느님이십니다. 탈출기의 하느님이 바로 구약성서 전체를 관통하는 신관의 핵심입니다. 베드로는 바로 이 점을 깨닫고 유다인의 선민사상, 우월사상을 넘어서서 이제 이방인들에게도 하느님께서 큰 은총을 주시고 계심을 선언합니다. 베드로 사도의 놀라운 인식변화와 진전입니다. 이와 같은 개방적 자세와 포용성이 바로 그리스도인의 핵심입니다. 그동안 2000여년간 미숙했던 그리스도교의 행업을 함께 뉘우치며 모든 이를 껴안는 사랑의 그리스도인이 되도록 다짐합니다.

  2) 베드로가 이러한 일들에 관하여 이야기하고 있을 때, 말씀을 듣는 모든 이에게 성령께서 내리셨다. 베드로와 함께 왔던 할례 받은 신자들은 다른 민족들에게도 성령의 선물이 쏟아져 내리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사도 10,44-45)- 성령께서는 모든 이에게 내려오십니다. 이방인에게도 내려오셨습니다. 성령의 선물이 모든 이 위에 쏟아져 내렸습니다. 유다신자들은 모두 깜짝 놀랐습니다. 하느님의 큰 사랑과 자비입니다. 태양과 우주만물과 같이 하느님은 모든 이의 하느님이십니다. 하느님을 독점하거나, 하느님을 배타적으로 고백하고 우를 범하지 않도록 다짐하며 보편적 신관, 보편적 구원관을 지닙니다.


제2독서: 1요한 4,7-10

  1. 배경- 부활시기에 계속해서 제2독서로 요한1서 사랑의 서간을 묵상합니다.

  2. 1) "서로 사랑합시다. 사랑은 하느님에게서 오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사랑하는 이는 모두 하느님에게서 태어났으며 하느님을 압니다."(1요한 4,7)- 톨스토이는 요한1서를 늘 묵상하면서 읽었습니다. 특히 그는 사랑의 실천덕목을 높이 평가하면서, 요한학파의 스승격인 노년의 요한이 할아버지로서 손자손녀들에게 남겨준 유언과 같은 말씀으로 반복한 '사랑'의 말씀과 실천을 되새겼습니다. 사랑은 인생의 마지막 과정에서 후손들에게 전해 줄 가장 아름다운 유언이며 가르침이라는 것입니다. 사랑이 바로 그리스도인의 존재근거이며 하느님과의 상통을 가능케 하는 힘입니다. 사랑이 바로 하느님과 인간,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끈이며 핵심입니다.

  2) "그 사랑은 이렇습니다. 우리가 하느님을 사랑한 것이 아니라 그분께서 우리를 사랑하시어 당신의 아드님을 우리 죄를 위한 속죄 제물로 보내주신 것입니다."(1요한 4,10)- 공동번역의 뜻이 더욱 분명합니다. "내가 말하는 사랑은 하느님께 대한 우리의 사랑이 아니라 우리에 대한 하느님의 사랑입니다." 그렇습니다. 지난 5월 8일에 우리는 어버이날을 지냈습니다. 부모님을 생각하고, 그 사랑을 기리면서 우리는 가슴 찡한 부모님의 큰 사랑을 새삼 느꼈습니다. 부모님의 사랑은 내릿 사랑으로 오직 자녀를 위하여 살고 모든 것을 내어놓습니다. 이를 기초로 우리는 우리에 대한 하느님의 무한한 사랑을 묵상하고 깊이 감사드려야 합니다. 인간에 대한 하느님의 내릿 사랑을 깊이 묵상합니다.


복    음:   요한 15,9-17  

1. 배경- 15장 포도나무 비유의 말씀의 계속입니다.

  2. 1) 이것이 나의 계명이다.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너희도 서로 사랑 하여라"(요한 5,12)- 사랑의 계명이 모든 율법과 예언서의 요약입니다. 하느님사랑, 예수님 사랑이 바로 사랑의 척도이며 기준입니다. 따라서 사랑은 그 자체로 무한한 힘을 지니고 있습니다. 조건 없이 끝없이 사랑하는 것, 예수님의 사랑을 재현하는 것이 그리스도인의 존재이유이며 사명입니다.

  2) "벗을 위하여 제 목숨을 내놓는 것보다 더 큰 사랑은 없다."(요한 15,13)- 사랑은 위타적(爲他的) 행업입니다. 오직 이웃을 위한 헌신입니다. 순교자들과 순국선열들, 공동체를 위하여 목숨 바친 이들은 그 자체로 하느님의 신성에 참여한 이들입니다. 자식을 위해 헌신하는 부모님 사랑을 이웃과 모든 이에게 확산하는 행업이 바로 사랑입니다. 사랑의 그리스도인이 되도록 다시 다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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