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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6월 24일 성 요한 세례자 탄생 대축일
   함세웅   2015-06-18 22:56:52 , 조회 : 290 , 추천 : 50


성 요한 세례자 탄생대축일 성경말씀과 교훈


제1독서: 이사 49,1-6
제2독서: 사도 13,22-26
복    음: 루카 1,57-66.80.

1. 6월 24일 오늘은 요한 세례자의 탄생축일입니다. 성인과 순교자들의 경우 돌아가신 날 또는 순교일을 축일로 기념하고 있습니다. 생일을 기념하는 분은 예수님(12월25일)과 성모 마리아(9월8일) 그리고 세례자 요한 세 분 뿐인데 예수님은 하느님의 아들이시고 성모님은 그 어머니이시니 이 두 분의 생일기념은 당연한데, 세례자 요한의 생일 축일은 특별한 존경의 표시입니다. 왜냐하면 예수님을 잉태하신 마리아가 친척 엘리사벳을 방문하셨을 때 엘리사벳은 세례자 요한을 잉태한지 6개월이 지난 후였고 이 두 분의 만남의 순간, 마리아 태중의 예수님과 엘리사벳 태중의 요한이 서로 상봉했기에 세례자 요한은 이때 예수님의 특은으로 원죄의 사함을 받았다고 신학적으로 추정하여 이 분의 생일을 아름답게 기억하고 노래하고 있는 것입니다. 실제로 엘리사벳은 마리아에게 "보십시오. 당신의 인사말 소리가 제 귀에 들리자 저의 태 안에서 아기가 즐거워 뛰놀았습니다. 행복하십니다. 주님께서 하신 말씀이 이루어지리라고 믿으신 분!"(루카1,44-45)하고 칭송했습니다.

  오늘 세례자 요한의 탄생축일을 맞이하여 우리는 모든 어린이들의 축복을 기원하며 기도합니다.

2. 세례자 요한은 즈카리야와 엘리사벳의 아들로 그의 탄생이야기는 루카복음 1장에 수록되어 있습니다. 즈카리야 사제가 성전에서 제물을 봉헌하는 동안 가브리엘 천사가 그의 출생을 예고하였고 부부가 다 너무 나이가 많아 어떻게 그것을 알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기 때문에 즈카리야는 벙어리가 됩니다. 그러나 세례자 요한의 탄생과 함께 '그의 이름은 요한'(루카1,63)이라고 정한 순간 즈카리야는 성령으로 입이 풀려 하느님을 찬미합니다.
  요한은 '하느님은 은총을 베푸시는 분'이라는 뜻입니다. 하느님의 은혜를 노래하고 하느님을 찬미하고 하느님께 감사드릴 때 우리는 모두 즈카리야와 같이 입이 열리고 혀가 풀리며 자녀들도 모두 복을 받게 된다는 암시입니다.

  세례자 요한은 그리스도의 선구자로 엘리야의 정신과 능력을 지닌(루카1,17) 위대한 예언자입니다.(루카1,76) 그는 예루살렘에서 서쪽으로 5㎞떨어진 아인카림지역에서 태어났습니다. 그는 사막과 광야에서 엄한 극기와 수행생활을 하며 살았습니다.

  그 후 그는 요르단 강에서 하늘나라가 다가왔다고 선포하며 회개를 외쳤습니다. 그는 또한 예수님께 세례를 베푼 선배이자 선구자이기도 합니다. 그는 또한 '광야에서 외치는 이의 소리'(이사 40,3-4)입니다. 4복음이 모두 이를 증언하고 있습니다. 그는 또한 구약시대를 종합하고 마감하는 마지막 예언자로 새로운 시대 곧 예수님을 선포한 분입니다. 참으로 그는 메시아 나라를 준비하기 위해 윤리도덕의 일대전환을 외친 개혁가로서 철저한 내적 회개를 강조하면서 죄를 고백하고 죄의 사함을 위한 세례, 곧 침례를 거행했습니다.
그는 참으로 고행과 금욕의 실천가로서 "도끼가 이미 나무뿌리에 닿았다. 좋은 열매를 맺지 않는 나무는 모두 찍혀서 불속에 던져진다"(루카3,9) 라고 무섭게 경고했습니다. 그리고 모두 사랑과 정의를 실천하라고 강조했습니다.

  요한 복음사가는 세례자 요한을 신랑의 친구로 묘사하면서 자신은 작아지고 그리스도는 커져야 한다고 말하며 예수님을 '하느님의 어린양'으로 고백한 분으로 묘사하고 있습니다.(요한 3,25-30)

  복음을 종합하면 그리스도의 12제자 중 안드레아와 요한이 세례자 요한의 제자였음을 알 수 있습니다. 때로 세례자 요한과 예수님 제자 사이에 갈등이 있었다는 묘사도 있지만 어쨌든 세례자 요한은 오직 메시아 예수님을 중심으로 자신의 삶을 마감하고 있습니다.

  그는 헤로데 안티파스의 불륜을 고발하여 결국 감옥에 갇혔고 감옥에서 갈등의 시간을 보내며 메시아에 대한 열정을 피력했고 순교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그를 예언자보다 더 크고 여인의 몸에서 태어난 모든 사람 중 가장 위대한 분이라 예찬하면서도, 하늘나라에서 가장 작은 사람도 그보다는 더 위대하다며 메시아 미래를 노래합니다.(마태오 9,11)

3. 오늘은 또한 민족의 일치와 화해를 위한 기도의 날입니다. 4천여년 단일민족공동체로 살아오던 우리가 일제침략 36년간 나라를 빼앗기고 온갖 수모와 수탈을 당하며 1945년에 미국과 소련을 통해 해방을 맞이했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해방이 아니라 미국과 소련이 남과 북을 점령하여 남북을 갈라놓은 분단의 계기였습니다. 그 후 우리는 동족끼리 싸우며 미국과 소련의 대리전을 치루며 민족상잔의 비극으로 맞대결하며 오늘에 이르르고 있습니다. 다행히 2000년 6월 15일 남북공동선언을 통해 평화의 기틀을 마련했지만 현 이명박 정권이 들어선 이후 남북은 다시 서로 헐뜯고 불신과 불목 속에서 과거 냉전시대로 회귀하고 있습니다. 부끄럽고 가슴 아픈 일입니다.

  이에 우리 교회공동체는 예수님의 사랑과 일치정신에 기초하여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해 9일기도를 바치고 있습니다.
  세례자 요한의 탄생을 기리는 오늘 우리는 모든 아기들의 출생기쁨을 확인하며 특히 굶주린 북녘의 동포와 어린이들을 위해 기도하며 자선과 나눔을 실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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