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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8월 5일 연중 제18주일
   함세웅   2015-08-01 19:32:35 , 조회 : 269 , 추천 : 63




연중 제18주일 성경말씀과 교훈


제1독서: 탈출 16,2-4.12-15

  배경과 교훈 - 제1독서는 탈출기 16장 만나와 메추라기 얘기입니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는 격언과 같이 먹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사실을 성서도 전제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성서는 먹는 것보다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되새기는 일이 더욱 중요하다는 것을 장엄하게 선포하고 있습니다. 먹는 것과 하느님의 말씀, 이 둘 사이에는 이와 같이 때로 긴장과 갈등이 있게 마련입니다. 이집트 노예에서 450여년만에 해방된 이스라엘 백성의 감격을 어떻게 말로 다 표현할 수 있겠습니까? 그렇게 해방된 이스라엘은 두 달도 못된 기간동안 변질됩니다. 하느님과 해방의 감격보다는 배고픈 현실에서 짜증과 불평을 늘어놓기 시작합니다. 이를 노예근성아라고 합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는 모두 노예근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배부른 돼지보다는 배고픈 자유인이 되고자 하는 유럽의 지성인들의 외침을 늘 마음속에 되새기고 살아야 하건만 우리는 많은 경우, 자유와 인격을 포기하고, 음식 앞에 게걸거리며 무릎을 꿇고 있는 비굴한 짐승과 같은 경우가 많습니다.

  오늘의 제1독서는 바로 이 점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탈출기는 에집트의 노예에서 탈출하라는 명령이며 자신의 이기심과 탐욕에서 탈출하라는 평화의 과정으로 옛날 사건을 통해 바로 오늘을 살고 있는 우리 각자에 대한 구체적 얘기입니다. 탈출기는 바로 오늘 이 자리에서 살고 있는 너와 나의 이야기입니다.

  경건한 마음으로 주일미사에 임하고, 주님의 성체를 모시면서도, 성당을 나와 삶의 현장에서는 이 가르침을 잊고 너도나도 모두 먹고사는 일에만 매몰되는 부끄러운 이 현실을 꾸짖고 있는 우리의 이야기입니다.

  성경은 그 자체로 교육교과서이기도 합니다. 스승이신 하느님께서는 백성들의 불평불만을 들으시고도 인내롭게 경청하시며 이들을 다시 교육시키십니다. 그리고 만나와 메추라기로 이들을 먹여주십니다.

  땀 흘려 일하며 또 음식을 먹을 때마다 하느님의 은혜를 생각하는 살아있는 신앙인이 되도록 다짐하며 오늘 탈출기 말씀을 묵상합니다.


제2독서:  에페 4,17.20-24

  배경과 교훈 - 평화와 축복의 말씀 에페소서간을 계속 묵상합니다. 평화와 축복의 조건은 옛 생활을 떨쳐버리고 새로운 삶을 다짐하는 세례의 삶입니다. 옛 인간을 벗어버리고 우리는 새로운 영과 마음을 지녀야 합니다. 이를 우리는 매주일미사에서 확인하고 새롭게 재현하고 있습니다.

  주일미사에 올 때 우리는 예의 있는 옷을 입고 옵니다. 그렇습니다. 하느님 앞에 예의 있는 옷이란 바로 회개를 통한 은총의 삶, 새로운 삶의 양식입니다. 그리스도인은 매일, 매주일 늘 그리스도를 중심으로 새롭게 살아가는 사람입니다.
  

복   음: 요한 6,24-35  

  배경과 교훈- 빵 다섯 개와 물고기로 5000명을 먹이신 기적사화에 이어진 요한복음 6장은 성체성사에 대한 풍요로운 교훈입니다. 많은 군중이 예수님께 대해 매력을 갖고 따라나섰습니다. 그런데 그들이 참으로 예수님을 따라나선 근본핵심은 무엇인가를 우리는 진지하게 물어야 합니다. 복음에서 군중들은 예수님께 묻습니다. "하느님의 일을 하려면 저희가 무엇을 해야 합니까?" 구체적 실천이 있어야 한다는 암시입니다. 반복된 대화 속에서 예수님께서 주신 핵심적 교훈은 먹는 것도 중요하지만 먹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 곧 "내가 생명의 빵이다. 나에게 오는 사람은 결코 배고프지 않을 것이며 나를 믿는 사람은 결코 목마르지 않을 것이다" 라는 말씀입니다.
  
  그렇습니다. 생명의 빵, 영생의 물은 우리가 예수님처럼 사는 일입니다. 예수님의 마음을 지니고 살아가는 일입니다. 영성체는 바로 예수님과의 합일, 예수님을 따르겠다는 다짐과 약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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