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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9월23일 연중 제25주일
   함세웅   2015-09-09 13:15:04 , 조회 : 320 , 추천 : 88


연중 25주일 / 성서말씀 묵상


# 제1독서  (지혜 3,1-9)

1. 배경- 지혜서는 기원전 2세기 곧 기원전 150년-50년 사이에 이집트의 항구도시 알렉산드리아에서 그리스어로 집필된 구약성서 최후기 작품으로 추정합니다. 고향을 떠나 흩어진 유다백성은 Diaspora로서의 고난과 역경 속에서 큰 실망과 좌절을 맛봅니다. 특히 악인들이 득세하고 의인들이 비참하게 고통  받는 모순의 현실 속에서 하느님과 신앙을 더욱 깊이 묵상하며 해답을 찾고 있습니다. 불의가 판을 치는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 저자는 의지적 결단과 선택으로 하느님의 섭리, 곧 정의가 언젠가는 꼭 실현되리라는 확신을 토로하며 유다인들에게 희망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2.1) "어리석은 자들의 눈에는 의인들이 죽은 것처럼 보이고 그들의 말로가 고난으로 생각되겠지만 … 그들은 평화를 누리고 있다."(지혜서3,2-3)- 지혜문학의 핵심은 지혜와 어리석음, 빛과 어두움, 생명과 죽음, 영생과 파멸, 선과 악, 율법준수와 범행 등 2분법적 관점에서 하느님과 함께하는 정의로운 삶의 아름다움과 승리를 노래하고 있습니다. 순교자 축일에 그리고 장례미사 때 우리는 이 말씀을 묵상하며 희망을 확인합니다. 오늘의 불의한 정치현실과 모순적 사회상황을, 특히 조선일보와 같은 거짓 신문을 우리는 지혜와 정의, 영원한 가치로 극복하고 아름다운 가치를 실현해야 합니다.

2) "그분께서는 용광로 속의 금처럼 그들을 시험하시고 번제물처럼 그들을 받아들이셨다."(지혜서3,6)- 1500℃가 넘는 용광로는 그 자체가 불덩이입니다. 쇠는 용광로를 통해 더욱 단단해 집니다. 지혜로운 사람, 용기 있는 사람은 고난 속에서 의지를 다짐하고 더욱 성장합니다. 성서는 비유로 인생의 여정과 용광로를 연계하며 설명합니다. 아들 이사악을 제물로 바쳐야 했던 아브라함의 고민과 갈등을 우리는 잘 기억하고 있습니다. 믿음의 선조 아브라함은 아들을 번제물로 바쳐야 하는 과정을 통해 영원한 빛으로 칭송받고 있습니다. 순교자들과 의인들이 모두 그러한 분들입니다.


# 제2독서  로마 8,31-39)

1. 배경- 로마서는 57년 겨울 또는 58년 이른 봄 사이에 코린토에서 바오로 사도가 로마인들에게 보낸 선교에 대한 일종의 종합성찰의 편지와 보고서로 그리스도교의 핵심적 내용을담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율법준수만을 앞세웠던 유다교에 맞서 내적 결단, 마음의 자세가 중요하다고 역설하면서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을 통한 의화(義化)를 선언하고  있습니다.

2.1) "하느님께서 우리 편이신데 누가 우리를 대적하겠습니까?"(로마8,31)- 지난 연중 24주일의 제1독서 야훼의 종 세 번째 노래(이사야50,59)중 "나를 의롭다 하시는 분께서 가까이 계시는데 누가 나에게 대적하려는가?"(50,8)의 말씀에 근거한 이 대목은 하느님께 대한 바오로 사도의 철저한 신뢰와 의탁을 분명히 드러내고 있습니다. 오직 하느님과 함께한 바오로 사도의 열정을 묵상합니다.

2) "무엇이 우리를 그리스도의 사랑에서 갈라놓을 수 있겠습니까?"(로마서8,35)- 사랑은 바로 순교적 선택이며 희생의 절정입니다. 순교자들이 바로 그러한 사랑을 지닌 분들입니다. 부부사랑, 부모사랑, 자녀에 대한 사랑, 이웃과 민족을 위한 사랑, 정의와 민주주의, 통일을 위한 사랑, 이 모든 사랑이 바로 하느님께 대한 철저한 사랑에 기초하고 있습니다.


# 복 음 (루카 9,23-26)

오늘의 루카복음은 십자가의 원리를 선언하고 있습니다. 예수님과 십자가는 이제 불가분의 관계에 있습니다. 십자가는 바로 현실과 역사, 고난의 현장, 우리 자신과 이웃의 모든 삶입니다. 현실 그대로의 삶을 껴안고 수락해야 함이 바로 그리스도인의 책무입니다. 순교자들은 바로 모순의 현실, 억울한 죽음, 어이없는 죽음을 그대로 수락했습니다. 죽음을 죽음으로 이긴 분들이 바로 순교자들입니다. "누구든지 나를 따르려면, 매일 자기를 버리고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라야 한다."(루카9,23)는 말씀을 되새기며 순교자들과 의인 그리고 예수님을 노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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