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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0월07일 연중 제27주일
   함세웅   2015-10-03 19:59:26 , 조회 : 253 , 추천 : 39


연중 27 주일 / 성서말씀 묵상


# 제1독서  (창세기 2,18-24)

1. 배경- 창세기는 탈출기의 전편에 해당하는 작품입니다. 창세기는 말 그대로 세상 창조에 대한 기록입니다. 그러나 창세기는 하느님께 대한 일종의 신앙고백서입니다. 하느님께서 온 우주만물과 생명의 기원이며 창조주임을 이야기 형식을 통해 고백하고 있습니다. 오늘 제1독서는 아담과 하와의 창조얘기로 남자와 여자 곧 부부는 서로 보완적이며 불가분의 관계임을 일깨워주고 있습니다.

2. 1) 주 하느님께서 말씀하셨다 "사람이 혼자 있는 것이 좋지 않으니 그에게 알맞은 협력자를 만들어 주겠다."(창세2,18)- 그렇습니다. 사람은 사회적 존재입니다. 꼭 이웃과 함께 지내야 할 연대적 존재입니다. 사회의 기본은 부부와 가정입니다. 부부의 일치와 건강한 가정이 아름다운 사회공동체 구성을 위한 핵심입니다. 부부신의, 가정의 성화를 위해 함께 노력하며 무엇보다도 이웃을 생각하고 배려하는 아름다운 공동체성을 지닌 사회인이 되도록 다짐합니다.

2) "그래서 하느님께서는 남자를 잠들게 하시고 그의 갈빗대 하나를 빼내어 … 여자를 만드셨다."(창세기2,21-22)- 생명의 기원, 창조주는 하느님이십니다. 남자인 아담은 잠들었습니다. 하느님의 창조적 신비를 암시하는 대목입니다. 남자는 잠들었을 뿐입니다. 굳이 남자의 역할을 말한다면 그것은 갈비대라는 자료의 제공입니다. 그러나 그 남자도 하느님께 창조된 존재입니다. 따라서 이 대목은 부부의 일치와 보완의 관계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남녀 모두 하느님의 창조된 동등한 존재임을 확인합니다.


# 제2독서  (히브 2,9-11)

1. 배경- 히브리서는, 70년 예루살렘 성전파괴 이후 구약에 정통한 익명의 유다그리스도인이 집필한 작품입니다. 히브리서는 일종의 강론집으로, 예루살렘 성전의 파괴 이후에 구약의 한계를 확인하며 예수 그리스도의 영원한 사제직분과 함께 구약을 능가하는 예수님의 구원을 장엄하게 고백하고 있습니다. 오늘 제2독서가 바로 이 점을 일깨워주고 있습니다.

2.1) "우리는… 죽음의 고난을 통해 영광의 관을 쓰신 예수님을 보고 있습니다. 그분께서는… 모든 사람을 위하여 죽음을 겪으셔야 했습니다."(히브2,9)- 유다인들은 하느님과 인간 사이의 매개로 천사세계를 설정했습니다. 사람은 하느님과 직접 대면할 수 없고, 만일 하느님과 대면한다면 죽는다고 생각했습니다. 죄인인 인간이 어떻게 감히 하느님을 뵈올 수 있느냐는 경건심 때문이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우리 모두의 구원을 위하여 하느님의 중개자가 되십니다. 중개자가 되기 위해 그분은 인간의 죽음까지 감수하셨습니다. 그러나 십자가의 고통은 오히려 예수님을 영광스럽게 하는 은총의 계기가 되었습니다. 죽음을 통해 죽음을 극복한다는 구원의 논리를 펼치고 있습니다.

2) "사람을 거룩하게 하시는 분이나 거룩하게 되는 사람들이 모두 한분에게서 나왔습니다. 때문에 예수께서는 그들을 모두 형제자매라고 부르십니다."(히브2,11)- 히브리서간의 저자는 무엇보다도 인간으로서의 예수님을 노래하고 있지만, 그분은 하느님의 은총을 힘입은 성화자(聖化者)이십니다. 예수님은 바로 우리 모두를 거룩하게 하시는 분이라는 고백입니다. 그리고 우리 자신이 또한 하느님의 은혜를 통해 모두 거룩한 사람이 됩니다. 이 모든 것이 하느님의 은혜입니다. 그런데 저자는 예수님과 우리 인간을 하느님 앞에서는 평등한 관계로 비유로 설명하면서 예수님의 인간성을 통해 우리가 모두 예수님의 형제자매임을 토로하고 있습니다. 오직 하느님만이 우주만물의 주재자이며 예수님까지도 하느님께 속한 아들임을 강조하고 있는 것입니다. 예수님과 맺는 인간적 관계, 더욱 끈끈한 관계를 생각하며 묵상합니다.


# 복음 (마르코 10,2-16)

1. 배경- 오늘의 마르코 복음은 결혼과 이혼 그리고 어린이들을 축복하신 두 대목의 말씀입니다.

2.1) "남편이 아내를 버려도 됩니까?"… 창조 때부터 하느님께서는 사람을 남자와 여자로 만드셨다.… 따라서 그들은 이제 둘이 아니라 한 몸이다."(마르코10,2-9)- 2000여년 전 예수님 시대에 유다인들은 남존여비, 가부장적 체제 속에서 살았습니다. 여인들을 인격체로 대하지 않고 소유물로 생각하며 쉽게 이혼하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시대적 상황에서 예수께서는 창세기의 가르침을 상기하면서 결혼의 핵심을 설파하고 계십니다. 시대와 환경, 사람의 완고함 때문에 일부다처제가 허용되었었지만, 본래는 일부일처제가 이상적 부부관계임을 장엄하게 선포하고 확인하십니다.

2)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어린이와 같이 하느님 나라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결코 하늘나라에 들어가지 못할 것이다."(마르코10,15)- 어린이는 진정성과 순수함의 상징이기도 합니다. 우리는 모두 신앙인으로 하느님 앞에 이러한 어린이가 되어야 합니다. 어린이의 마음, 어린이의 영성, 어린이의 기도, 이 모든 표현은 순진성과 정결을 나타냅니다. 때 묻지 않은 깨끗한 상태를 또한  우리는 어린이에 비유하여 노래합니다. 하늘나라에 들어갈 수 있는 비결과 조건은 바로 순수한 마음과 때 묻지 않은 깨끗한 삶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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