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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쁨과희망' 후원회원에게 보내는 메세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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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년 전쟁 ... <함세웅 신부/본연구원 원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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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쁨과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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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2-13 14:42:39 , 조회 :
2,086 , 추천 :
46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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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2년 11월 26일 민족문제연구소는 기록영화 <100년 전쟁>을 제작하여 발표했습니다. 이 영화는 현재 인터넷, 유튜브, SNS 등 모든 매체에 올려 있어 누구나 자유롭게 시청할 수 있습니다.
첫 장면은 1940년대 유럽 전역을 장악한, 말 타고 있는 히틀러의 위풍당당한 모습입니다. 그리고 해설자는 또박 또박 다음과 같이 역사의 교훈을 전하고 있습니다.
“나치 독일의 선전장관 요셉 괴벨스, 대중선동의 천재인 그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우리가 어떤 나라에 쳐들어가면 그 나라 사람들은 자동적으로 세 부류로 나뉩니다. 한쪽은 레지스탕스들, 다른 쪽은 콜라보라들(부역자, 협조자) 그 사이에 머뭇거리는 다중이 있습니다. 그 나라 국민들로 하여금 자신들의 부가 약탈되는 것을 참고 견디게 하려면 머뭇거리는 다중이 레지스탕스 무리에 가담하지 않고 협력자편에 서게 하는 일입니다.’ 일본이 침략하자 조선에도 똑같았습니다. 한쪽은 독립운동가들, 또 한쪽은 친일민족반역자들, 그 사이에 대다수의 민중이 있었습니다. 일본은 이 대다수 민중이 친일반역자들 편에 서도록 이들을 설득했습니다. 그것이 바로 식민지사관입니다. 일본이 조선을 침략하여 낡은 전통을 깨고 발전시켰다는 이른바 식민지근대화 이론입니다….”
침략국 일본이 조선을 발전시켰다는 이 거짓말을 계속 반복하고 들려주면 거기에 모두 세뇌 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식민지근대화 이론의 주범은 일본뿐 아니라 바로 동족인 친일반역자들이라는 사실입니다. 집안의 도둑이 참으로 더 무섭습니다.
<100년 전쟁>은 우리 민족의 현대사를 역사적 자료를 바탕으로 새로운 관점에서 구성한 귀중한 영화입니다. 특히 상해임시정부의 독립운동가들과는 달리 미국에서 홀로 이기적 삶을 살았던 이승만의 이중적 형태를 이 영화는 실증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독립운동기금을 착복한 이승만의 기만적 행태는 우리를 매우 슬프게 합니다.
2부는 1970년대 미국 하원의원「프레이저 보고서」에 근거하여 박정희 군사독재와 화폐교환 실패에 뒤따른 경제체계를 세밀하게 분석하고 있습니다. 나아가 한국의 정치경제적 변화는 당시 미국 케네디 정부의 아시아정책에 따른 결과임을 이 영화는 실증적으로 제시하고 있습니다. 역사적 실증과 사실 앞에서 우리는 모두 겸허해야 합니다.
언젠가 하느님 앞에 단독자로 서 있을 우리는 죽음과 심판의 그날을 생각하며 역사와 민족 앞에 정직해야 함을 되새깁니다.이 세상에는 언제나 세 부류가 있습니다. 선과 악, 그리고 이른바 중립입니다. 그런데 토마스 아퀴나스는 이에 대해 이론적으로는 비록 셋이지만 실제로는 언제나 선과 악, 둘 중의 하나라고 분명히 선언했습니다. “너희는 하느님과 재물을 함께 섬길 수 없다”(마태 7,24).
그렇습니다. 대림절은 바로 신앙적 선택, 역사적 결단을 우리에게 요구하고 있습니다. 특히 12월 19일, 나의 투표가 바로 하느님과 선조 그리고 역사 앞에 목숨을 건 선택임을 깨닫고 친일, 반민족, 분단세력을 척결하도록 다짐하며 하느님께 기도드립니다.
감사합니다.
<함세웅 신부/본연구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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