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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쁨과희망' 후원회원에게 보내는 메세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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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고동락 ...... (황석모 신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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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쁨과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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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2-12 17:16:16 , 조회 :
3,462 , 추천 :
6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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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같이 어려운 시기에는 특별한 것으로 도움을 주지 않더라도 그저 지금의 상황을 진지하게 나눌 수 있는 누군가 곁에 있어만 주어도 참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우리 모두에겐 ‘동고동락(同苦同樂)’이라는 고사성어가 의미하는 것처럼 고통도 기쁨도 함께 더불어 나눌 수 있는 삶의 여유가 필요한 것입니다. 알다시피 이 글자의 공통분모는 ‘함께’라는 단어입니다. 잘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고통과 기쁨’을 품고 있는 이 삶이야말로 오늘날의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삶의 지혜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언제나 그랬던 것처럼 삶이란 함께 일구어내야만 하는 과제들로 엮어져 있습니다. 우리의 삶은 수행자로서 단순하면서 끊임없이 노력하는 이의 모습이라야 합니다. 결코 너무 복잡함으로 인생의 고통을 왜곡해서 옳지 못한 것들을 생산해 내는 것은 참다운 삶이 아님을 일깨워줍니다. ‘同樂同苦’이 아니라 ‘同苦同樂’이라는 이 글자의 순서처럼 기쁨 뒤에 고통이 따르는 것이 아니라 고통 뒤에 기쁨이 따르는 순리를 깨닫고 인생의 고통을 극복할 때 비로소 참 기쁨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 이 사자성어의 내용이 아닌가 싶습니다.
독립된 존재가 아니라 결코 분리될 수 없는 하나의 존재로서 ‘同’으로 표현되는 삶이 인생이라는 것입니다. 삶은 어떻게 보면 ‘樂’의 입장에서 ‘苦’라는 배필은 죽기보다 싫은 일일 것입니다. 그러나 ‘苦’는 ‘苦’대로 ‘樂’에게 세상의 참맛을 알게 하는 소금과 같은 배필입니다. 당연히 ‘苦’에 있어서는 ‘樂’이 참된 위로자이며 환희의 배필임이 틀림없습니다.
누군가가 인생은 알파벳 ‘B.C.D’로 정의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인생이란 태어남(Birth)과 죽음(Death)이고, 세 가지 ‘C’로 채워질 때 삶의 보람이 있는 것입니다. 그 세 가지란 바로 “도전이라는 Challenge와 변화라는 Change 그리고 기회라는 Chance”입니다.
도전과 변화와 기회로 삶의 고통을 기쁨과 희망으로 바꿉시다. 미움과 증오의 자녀인 시기와 교만과 무례함과 사욕으로 슬픔과 좌절이라는 그릇된 삶으로 기쁨을 놓치지 말고, 인내와 친절과 너그러움으로 苦를 다스릴 줄 아는 참 지혜를 추구하는 삶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이것이야 말로 오늘날 이 시대에 몸담고 있는 우리들이 함께 추구해야 하는 삶이 아니겠습니까?
삶이 일체개고(一切皆苦)라 하더라도 우리에게는 희망이라는 ‘기쁨’이 있습니다. 희망의 약속된 삶을 추구하는 신앙인으로서 우리는 도전의 정신과, 변화시킬 용기와, 기회를 만들어 낼 지혜가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음을 압니다. 그분은 당신의 전 역사를 통해 ‘함께’라는 삶을 선포하셨고, 죽기까지 그것을 지켰습니다.
그리고 당신 스스로 산제물이 되어 우리들에게 기쁨과 희망을 유산으로 주셨습니다. 이제 ‘함께’라는 기쁨과 희망의 삶의 몫은 우리의 것입니다. 우리가 선포해야 하는 삶이고, 이 시대에 그리고 다음 시대에 남겨주어야 할 신앙의 유산입니다.
<황석모․요한 신부/한국순교복자성직수도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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