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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포와봉사(Kerygma et Diakonia)'는 사제들을 위한 강론길잡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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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해 제4권 - 통권 제32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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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쁨과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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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6-09 14:22:51 , 조회 :
2,199 , 추천 :
33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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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부님들과 함께 부활을 노래합니다.
계절의 변화가 빨라졌습니다. 3월 중순에 벌써 개나리가 피고 봄이 왔으니 말입니다. 40여 년 전 신학교에서는 부활 때에 이르러서야 봄꽃을 볼 수 있었는데 시대와 기후의 변화에 따라 봄소식이 빨라졌으니 부활의 실현도 그만큼 앞당겨지는 것 같습니다.
사실 제일 어려운 주제가 부활 신앙인 것 같습니다. 무조건 믿을 대상이니 믿기만 하면 되겠지만 그래도 뭔가 설명을 해야 하고 뭔가 서로 납득이 되어야 하니 알 듯 알 듯 하면서도 결국은 알 수 없고 그렇다고 아예 모르겠다고 포기하기에는 사제로서 신앙인으로서의 기본도리 아니니 성서를 다시 읽고 묵상하고 주석서를 읽으며 깊이 생각하고 또 신학서적을 읽고 뭔가를 깨닫고자 노력만 할 뿐입니다. 결국은 둘러봐도 제자리를 맴돌 뿐입니다.
어린 시절 듣고 배운 예수 부활 교리는 돌아가셨던 분이 다시 살아나셨다는 것이어서 늘 머릿속에 떠오르는 것은 일종의 환생(還生)과 같은 개념이었습니다. 그리고 호교론에서는 예수님께서 부활하셨기 때문에 위대하시고 따라서 그리스도교의 가신성(可信性)이 확인된다는 식으로 배우고 가르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20세기 성서학자들과 신학자들은 부활에 대한 이러한 설명은 초보단계의 유치한 수준임을 지적하고 성서비판과 신학적 숙고를 통해 부활을 전인적(全人的) 관점에서 설명했습니다. 곧 이들은 죽음과 고통의 의미를 새롭게 깨닫고 부활이란 바로 죽음을 통한 인생의 완결과 영원한 삶의 시작이라고 확언하고 있습니다.
부활은 사랑의 체험입니다. 물론 그 체험은 실제적이고 역사적이고 그리고 때로는 공동체적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그 체험은 구체적이고 이 세상, 우리의 몸과 마음에 근거를 두면서도 동시에 현실을 넘어서는 초월적 사건이기도 합니다. 그 체험은 오직 그리스도를 믿고 따르고 사랑하는 사람에게만 가능한 그러한 사랑의 사건입니다.
어쨌든 부활은 죽음을 껴안고 죽음 속에 영원한 삶이 내재되어 있다는 것을 확인한 그리스도의 행업입니다. 부활은 죽음을 이기고 죽음을 완성시킨 그리스도 고유의 과업입니다.
사실 그리스도께서는 물론 하느님의 뜻을 앞세우기는 하셨지만 십자가상에서는 하느님께 고난의 잔을 치워달라고 읊조리셨습니다. 제자들도 그리스도의 죽음 앞에서 모두 도망치고 실망하고 좌절했습니다.
그런데 이들이 그리스도의 부활을 체험하고, 그분의 십자가 고통과 죽음을 깨닫고는 180도로 변모되었습니다. 제자들이 부활한 것입니다. 주님의 부활의 징표입니다.
부활은 사랑의 사건입니다. 부활은 고통과 죽음 속에서 영원한 가치를 확인하는 자세입니다. 때문에 부활은 고통과 십자가의 확인이며 바로 오늘 우리의 현실을 있는 그대로 수락하여 하느님 안에서 그 의
미를 찾고 영원한 세계를 접하는 것입니다. 하느님의 체험이 바로 부활입니다.
신앙과 사제직의 연대 속에서 새삼 부활의 의미를 되새기며 신부님들과 함께 기쁨을 나누고자 합니다.
2004년 3월 사순절에, 부활을 앞두고
기쁨과희망사목연구원 가족들과 함께
함 세 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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