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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포와봉사(Kerygma et Diakonia)'는 사제들을 위한 강론길잡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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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해> 제2권-통권 63권 - 소의 상징적 교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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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쁨과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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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1-13 14:01:27 , 조회 :
2,462 , 추천 :
39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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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_제2권(63).hwp (284.5 KB), Download : 1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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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의 상징적 교훈
기축년 소의 해입니다.
새해를 온전히 하느님께 봉헌하며 신부님들의 영육간 건강을 기원합니다. 우리가 상식적으로 익히 아는 대로 소는
하느님께 의합한 제물이며 순한 가축으로 유순함의 상징이기도 합니다. 소는 또한 쟁기로 밭을 갈고 짐도 나르는 일꾼 역할도 하고 끝내는 우리의 먹이가 되는 성체성사의 의미도 지니고 있습니다. 특히 떼르뚤리아누스는 성조 요셉을 그리스도의 전표로 해석하면서 ‘모세의 축복’ 중 요셉에 대한 다음 대목을 되새기고 있습니다.
“그는 맏이로 난 소, 그에게 영예가 있어라.
그의 뿔은 들소 뿔
그 뿔로 민족들을
땅 끝까지 모두 들이 받으리라”(신명33,17).
그는 여기서 소가 지닌 두 가지 특성을 언급하고 있습니다. 소는 때로 사납지만 길들여진 유순한 동물이기도 합니다. 이에 떼르뚤리아누스는 이 소를 그리스도께 적용하면서 그리스도는 불의한 자를 내리치시는 엄한 심판관이시며 동시에 뉘우치는 죄인을 용서하시는 자비로우신 구세주, 그리고 마음이 온유한 주님이라고 해석합니다.
그는 또한 황소의 뿔을 예수님의 십자가와 연계하여 해석하기도 합니다. 힘의 상징인 뿔은 바로 인류를 구원할 십자가의 능력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나 십자가는 동시에 악인들을 내리치는 하느님의 몽치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상징적 해석은 동물학과 문학적 연계를 통해 후대 교부들에게 자연스럽게 전승되었습니다.
특히 소가 쟁기로 밭을 갈아 씨를 뿌리듯, 십자가로 우리는 굳은 마음을 파헤쳐 하느님 말씀의 씨앗을 심어야 한다는 후대 교부들의 해석은 회개와 연계한 실천적 가르침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광우병 파동 등으로 시국이 계속 어수선할 올해, 우리는 ‘소’ 의 성서신학 상징적 의미를 되새기며 소를 미치게 한 주범이 바로 우리 인간임을 고백하며 물욕, 금욕, 소유욕, 권력욕 등 온갖 탐욕에서 해방될 때 참 기쁨과 평화가 실현된다는 성체성사의 교훈을 새삼 되새깁니다.
올 한해 우리는 제물로서의 “소”를 생각하며 설정하여 사제 직분의 봉사와 헌신을 깊이 묵상하고 되새깁니다.
또한 올해 안중근 의사 하얼빈의거 100주년을 맞이하여 안의사의 믿음과 민족애를 기리며 함께 기도합니다. 감사합니다.
2009년 1월 첫날
기쁨과희망사목연구원가족들과 함께
함 세 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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