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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상처 입은 독일 교회 … (황상근 신부/인천교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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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쁨과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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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1-18 13:45:53 , 조회 :
1,850 , 추천 :
37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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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가톨릭교회가 큰 비난을 받고 있다. 발단은 독일 림부르크 교구장의 어마어마한 건축물이 도화선이 되었다. 주교 관저에 450억 원 가량을 사용했고 목욕 욕조의 가격도 2천만 원이라고 한다. 교구장인 테바르츠 판 엘스트 주교는 또 위증죄로 독일 사법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 인도의 빈민들을 만나기 위한 행사에 출장 가면서 비행기 1등석을 탑승했으면서도 비즈니스석을 이용했다고 거짓말을 한 것이 불에 기름을 쏟는 결과를 가져왔다.
그 후 많은 신자들은 주교 비난 성명을 발표하고 연일 돔 성당 광장에서 항의 시위를 벌이고 있다. 신자들은 “주교관에 몇 백만 유로가 들어간 분수대 정원과 호화 회랑이 왜 필요하냐?”고 분노하며 사퇴를 요구하였다. 이 사건은 독일은 물론 세계적인 뉴스로 퍼져 나갔다. 엘스트 주교는 그곳 한인 교회 건축비용에 절반을 도와주고 축성미사를 집전하기도 했다. 지난 10월 17일 교황님은 독일 주교회의 의장과 비공개 회의를 가진 후 20일 엘스트 주교를 직접 만나 3개월 동안 주교 정직 방침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진상조사 위원회의 조사결과에 따라 다시 결정되겠지만 그가 다시 교구에 복귀하기는 불가능할 것이라고 한다.
그 사건을 계기로 독일 동료주교들에 대한 비난이 일어났다. 뮌헨 교구장인 마르크스추기경은 BMW 740i를 타며 한 달 급여가 1500만원에 달한다고 알려졌다. 현재 25명의 교구장 가운데 13명이 BMW 리무진을 타고 9명은 벤츠나 아우디 리무진을 타는 것으로 보도되었다. 독일 교회는 세계적으로 많은 가난한 사람들과 활동가들을 잘 돕는다는 칭찬을 받아왔다. 그러나 여러 가지 좋지 않은 사건과 성직자들의 호화로운 생활이 보도되면서 최근에는 부정적인 평을 들어 왔다. 최근 매년 20만 명 정도의 신자들이 교회를 떠난다고 하는데 이번 사건을 계기로 교회는 더 허전하고 쓸쓸하게 될 것이다.이 주교 관저는 노숙자들을 위한 집으로 사용될 것이라고 한다. 노숙자 단체 관계자는 "주교 관저는 주교로부터 물려받은 죄와 같다"면서 '보호처'를 원하는 사람들에게 관저에서 음식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교 관저를 난민센터로 활용하겠다는 방침은 과거 함부르크 교구의 한 주교가 관저에 아프리카 동북부에서 온 난민 가족들을 머물도록 하고 자신은 젊은 사제들이 거주하는 곳으로 거처를 옮긴 관례를 따른 것이라고 했다.
프란치스코 교황님은 가난한 교회를 외치시며 검소한 생활을 몸소 실천하고 있다. 현재도 바티칸에 있는 크고 편안한 집을 마다하고 일반 사제들과 공동숙소에서 생활하고 있다. 전임 교황이 타던 벤츠 차량 대신 20년 된 중고 차량을 이용하고 있다. 교황님의 이러한 영향으로 주교들이 자신의 목에 걸린 황금 십자가를 은이나 다른 금속으로 된 십자가로 바꾸고 사치스러운 차량은 평범한 것으로 교체하고 각종 비용도 줄여 나가고 있다고 이탈리아 일간 코리에레델라세라가 25일 보도했다.
황상근 신부/인천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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