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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의 눈에 비친 사람 차별 ... (황상근 신부/인천교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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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쁨과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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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5-13 14:17:14 , 조회 :
1,812 , 추천 :
3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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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서울에서 발행되는 어느 일간지에 실린 글이다. 어느 유명한 외국인 초빙 교수가 한국에 살면서 목격한 한국인들의 이중인격에 대한 소감을 말한 것이다. 이 교수는 정신의학계의 세계적인 권위자인데, 한국을 떠나면서 후임으로 부임한 교수(외국인)에게 자신의 눈에 비친 한국인의 이미지에 관해 다음과 같이 평했다고 한다.
“한국인은 너무 친절하다. 그러나 그것이 그 사람의 인격이라고 판단하면 오해다. 권력 있거나 유명한 사람들에게는 지나칠 정도로 친절하지만, 자기보다 약하거나 힘이 없는 서민들에게는 거만하기 짝이 없어 놀랄 때가 많다. 특히 식당 종업원에게는 마구잡이로 무례하게 대해 같이 간 사람이 불쾌할 정도다. 잘 나가는 엘리트 일수록 이 같은 이중인격을 지니고 있어 인간적으로 사귀고 싶지 않았다.”
한국 사람들의 부끄러운 면을 예리하게 지적했다. 이 교수는 한국에서 이런 사람들의 차별에 큰 충격을 받은 것 같다. 다른 나라 사람들에게서도 사람을 차별하는 경향이 있겠지만 특히 한국 사람들에게서 많이 드러난다고 한다. 한국 사람들은 사람들을 수평으로 보지 않고 수직으로 보는 경향이 많다고 한다. 사람은 누구나 존엄하며 유일한 존재이고 인격적인 대우를 받아야 하는 평등하고 수평적인 관계가 아니라, 권력이나 재물 등이 얼마나 있느냐에 따라 사람들은 차별대우를 받게 되는 것이다. 조금 부자가 되거나 출세하게 되면 사람들 앞에서 내가 이런 사람이라고 으스대는 사람들을 보게 된다. 이런 사람들에게는 권력이나 재산이 사람 평가의 기준이 되는 것이다. 이런 사회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열등의식으로 어둡게 되고 행복하게 살아갈 수 없다. 멀쩡한 사람들이 이런 차별문화로 인해 불행하게 살아야 되는 사회이다.
‘자전거 타는 형’이라는 말도 한다. 자전거 타는 사람은 밑으로는 무조건 짓밟고 고개는 위 아래로 흔드는 모습을 한다. 있는 사람, 유명한 사람들에게는 늘 고개를 굽실거리고, 아랫사람이나 힘없는 사람들에게는 내리 누르는 형의 사람들을 가리킨다. 높은 사람들은 이런 형의 사람들이 자신에게는 좋으니까, 이런 사람들이 출세하는 경우가 많다.
교회 안에서도 어떤 성직자들은 있는 사람만 좋아하고, 가난하고 없는 사람들은 교회에 나오기 어렵다는 말들을 듣는다. 노동자나 가난한 사람들을 배척하려는 마음은 없어도 가난한 사람들을 배려하지 않고 있는 사람들 중심으로 일하다 보면 결과적으로는 상처나 소외감을 줄 수가 있다. 서구 교회역사를 보면 산업화를 겪으면서 교회에서 노동자들을 소외시키거나 배려하지 않았던 불란서나 이태리 교회는 어려움을 겪었고 그들을 배려했던 미국 등의 교회는 어려움이 없었다.
예수님은 당시 가진 사람들인 율법학자나 바리사이 사람들과도 식사하며 어울리셨지만 그들로부터 천대받고 소외된 사람들을 찾아 다니셨다. 당시 지도층에 있던 사람들에게 “너희 스승은 어떻게 저런 천한 죄인들과 함께 식사하고 어울리느냐?”고 비난 받으면서도 그런 삶을 사셨다.
교회 공동체는 무엇보다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들에게 관심을 가져야 예수님의 정신과 사랑에 함께 하는 것이다. 가난한 사람들이 교회에서 멀어져 가면 예수님과도 멀어지는 교회가 될 것이다.
황상근 신부/인천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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