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Gaudium et Spes Pastoral Institute *
 
                 
 




 

 


   

교회를 위한 소소한 제언 <원태식(루카) / 전 국민일보 CTS대표>
   gaspi   2021-12-01 07:55:49 , 조회 : 915 , 추천 : 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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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를 위한 소소한 제언





마지막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거리두기가 18일부터 시작됐다. 수도권에서는 낮과 밤 구분 없이 최대 8명, 비수도권에서는 최대 10명까지 모일 수 있다. 비수도권 식당․카페는 밤 12까지 영업할 수 있다. 수도권 스포츠 경기에는 ‘백신 패스’가 적용돼 접종완료자에 한해 현장 관람이 가능해졌다. 이날 오후 호 신부댁 부근 지인들과 만남을 가졌다. 그동안 안부를 묻고 대화를 이어갔다. 호 신부는 “정년 한 지 벌써 5년이 지났다”고 했다. 요즘 하시는 일은 “신부님들을 대상으로 한 월간지를 발행한다”며 교회홍보 관련 글을 써달라고 했다.
  필자는 1991년 4월20일 마리스타교육수사회(서울 마포 합정동 85-1)에 있었던 신문, 방송, 통신사 등에 근무하는 신자들을 대상으로 한 ‘서울가톨릭언론인회’ 피정에 참석했다. 김수환 추기경은 “언론에 종사하는 교우들이 가톨릭 홍보를 위해 관심을 가져달라는 당부”를 했다. 당시 신문에는 종교면 소식은 개신교, 불교, 가톨릭 순으로 기사가 실렸다.
  김 추경 당부에 언론인들은 “타 종교는 뉴스가 많은 반면, 가톨릭은 뉴스가 적어 지면 활용폭이 좁았다”고 했다. 그만큼 홍보기사가 적다는 것이다. 30여 년 지난 현재 달라진 게 없다.
  2년째 계속되는 코로나19 여파로 비대면 미사가 보편화하고 유트브 등 각종 온라인매체가 활성화되었다. 앞으론 미디어 전교 비중이 더 커질 것이다. 교회가 현실에 맞는 전교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 온라인미사가 도움이 된 사람도 있었다. 손주들과 거실에서 미사를 드려 흐뭇했던 조부모들의 이야기도 있다. 그동안 비대면 미사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다치거나 아플 때, 주말에도 일해야 하는 직업에 종사할 때 권면해주기도 했다. 코로나19는 이런 모든 전제 조건과 상관없이 누구나 비대면 미사를 드릴 수 있도록 했다. 미사를 드리는 것이 곧 성당에 가는 것이라 여겼던 공식이 깨진 것이다. 미사만 그럴까. 공부도 마찬가지다. 공부는 학교에 가서 하는 것이란 고정관념이 원격 수업으로 깨졌다. 기업도 그렇다. 집에서도 일할 수 있고, 출장 대신 화상 회의로 가능한 일도 많았다. 온라인 공간은 아이들이 놀이터만 여기던 생각도 깨졌다. 가상공간은 가짜가 아니다. 그동안 많은 사람이 공간에 모여 미사를 드릴 수 있도록 노력했다면, 이제는 더 많은 사람이 다양한 공간에서 미사를 드릴 방법을 찾아야 할 때다.
  21세기는 문화의 시대라고 말한다. 문화는 단순한 선교의 도구가 아니라 무엇이든지 담아낼 수 있는 그릇이다. 문화는 한 사회가 공유하고 있는 생활양식 전체를 의미한다. 문화를 통해 사람들과 소통하는 것. 여기에서 그리스도교 문화는 그리스도교 가치가 내재된 문화, 사람들은 교회 안팎의 사람을 총칭한다. 교회 안 신자들은 문화를 누리게 하고, 교회 밖 사람들은 문화를 통해 복음을 듣게 하는 전반적인 활동이다. 이를 바탕으로 다양한 사목이 실천돼야 한다. 문화사목에 대한 자부심, 전문성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치열하게 공부하고 준비해야 한다. 코로나 사태 이후 미디어 영상과 음향에 대한 교회의 수요가 기준이 높아질 것이다. 신학교는 미디어 학과, 영상과 음향, 소셜네트워크 기술, 메타버스 분야를 적극적으로 가르쳐야 한다.
  최근 교회가 급속히 고령화 되가고 있다. 교중미사 참례 시 주위 어르신들이 잘 다닐 수 있도록 조심해야 할 정도이다. 교중미사 참례 신자 연령대를 보면 60∼70대 층이 50%가 넘는다. 통계자료에 의하면 60대 증가율 36.7%, 70대 16%로 어르신들이 전체 신자 수의 과반이 넘는다. 개신교도 고령화 현상이 나타나지만, 가톨릭교회 내의 고령화 속도는 심각한 수준이다.
  청년들이 없는 교회, 단체마다 일꾼이 없다고 한다. 현재 신자라도 잘 지키기 위해선 어떤 대책을 세워야 한다. 초대교회에서 중요하게 여겼던 소공동체가 답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어느 본당 신부의 사목방침이다. 부임 후 1년간 발품을 팔아가며 반 구역 미사를 집전하고 세족례도 한다. 반적부에 기재된 반원들을 일일이 확인, 공석이던 반장과 구역장을 찾아 임명한다. 사목운영 방법에 따라 효과를 거둘 수 있다. 본당마다 사목위원 단체장 봉사자에 대한 임명도 고질적인 문제를 안고있다. 한번 임명된 단체장은 5년여 이상 그 자리에 안주한다. 새 신부가 부임하면 단체장도 바꾸어야 한다. 새 포도는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마태 9,17). 그런데 현실과 다르다. 본당 구역이 아닌 타 지역에 주소지를 둔 신자를 굳이 단체장으로 임명하는 사례도 있다. 주소가 바뀐 지역 본당으로 교적을 옮겨야 한다. 기득권에 안주하고 타성에 젖은 기존 형태로는 교회발전을 담보할 수 없다. 참신하고 도덕적이며 믿음의 능력을 갖춘 젊은 교우 인재들에게 기회를 줘야 한다. 그러나 정작 이들을 밀어줘야 할 교회 지도층은 무관심하다. 적극적이고 열정이 넘쳐야 세상을 바꾼다는 진리를 되씹어봤으면 한다. 도덕성과 자질이 뛰어나고 참신한 봉사자를 골라내지 못하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본당 신자들에게 돌아갈 수밖에 없다.
  성경에는 예수와 제자들의 질문이 번번이 등장하지만 요즘 교회에서는 물음과 쌍방향 소통이 사라지고 정해진 답을 강요하는 듯하다. 미사 시간에 교회의 중요성에 관한 내용을 듣다가 문득 손을 들어 “질문 있습니다” 하고 외쳤다. 그런데 문제는 질문도 해보기 전에 제지를 당하고 “미사시간에 그러면 안 된다”는 주의를 받았다. 종종 한 개인의 존재감을 소홀히 여기는 전체주의 구조 속에서 의미 있는 궁금증이라 생각했다. 그와 대화를 나누며 강론 중에 질문이 자유롭게 오가는 주일미사 장면을 그려봤다. 그런데 많은 질문이 정답과 오답을 구별 짓기 위한 것이 아니라, “너희는 어떻게 생각하느냐”, “하느님이 어떻게 그러실 수 있습니까”와 같은 존재론적이면서 근원적인 것들이다.
  교회 프로그램 중 ‘성서백주간’을 공부했다. 궁금하고 알고 싶은 모든 질문을 모아 정리한 후에, 같이 토론하면서 나와 봉사자 그룹원들이 전문 토론자가 돼 그 질문들에 응하는 시간이었다. 일방적인 강론이나 강의보다 참여자들의 열기가 뜨거웠다. 누구보다 토론자들의 배움이 더해지는 시간이 됐다. 그런데 어느 순간 돌아보니 교회가 물음 없는 장소, 쌍방향의 대화가 불가능한 자리, 정해진 답을 들이밀며 ‘제발 좀 알아먹어라’는 듯 지배자의 자세로 물음표를 지닌 자들을 억압하고 있는 인상을 받았다. 이런 분위기에서는 우리가 반드시 전해야 할 메시지가 그것을 들어야 할 사람의 귀에까지 닿기에는 너무 멀고 지루할 수밖에 없다.주변 많은 사람이 여전히 하느님을 찾고 싶어 한다. 길을 찾고 사람을 찾는 이들에게는 당연히 수많은 질문이 있다. 때로 그 속엔 말 같지도 않은 말, 그리스도교 신앙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는 질문도 있다. 그럼에도 언제든, 어느 곳에서든, 누구든, 무슨 질문이든 던질 수 있는 자리가 만들어지면 좋겠다.
  이제 전염병의 기세가 꺾이고 있다. 지난 2년간 우리는 무엇을 배웠는지 점검해야 한다. 과거로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진일보해야 한다. 직장의 본질, 학업의 본질, 학업의 의미, 미사의 소중함, 얼굴과 얼굴을 마주하는 기쁨 등이 이전보다 한층 더 깊어져야 한다. 한국 천주교회는 그동안 값비싼 수업료를 지불했다. 수많은 시행착오로 극심한 고통을 겪었다. 이제는 미래를 내실 있게 준비해 진일보할 때이다. 속히 사회도 교회도 문이 활짝 열렸으면 좋겠다. 서로 지지고 볶으며 관계의 행복을 누리는 시간이 다가오길 기대한다.
△본당 구역 활성화를 위한 제언
<본당>
  1. 그리스도교 가치 녹아든 문화 (주민과 공감대 넓힐 수 있어)
  2. 교회 밖 선교 활동의 좋은 도구 (교육․공연․성전 내 카페 운영 등)
  3. 비신자와 접점 찾기 다양한 시도 (지역 특성 고려 어떻게 접근할지 실천 계획을)
  4. 교세 성장에 초점 두기보다 주민들과 소통에 중심 둬야
  5. 축구․음악교실, 상담센터 등 운영
  6. 교우들의 봉사에만 의존하지 말고, 전문성을 요하는 분야는 인센티브 제공  
  7. 읽는 주보에서 보는 주보로
*고령화에 따라 주보 활자 크기를 키웠으면 한다. 본당 신부가 글 쓰고 편집하면 달라질 수 있다. ‘위드 코로나’ 적용 시 본당 구역 행사 사진을 주보에 게재하는 방법도 있다.

<구역>
  1. 구역 소공체모임 (어떻게 지속할 것인지에 대한 플랜 잡아야)
  2. 모임 활동 협조 (동기부여, 일을 세분화 분담시키시면 된다) 
  3. 나홀로 신앙 생활 (신앙에 도움이 되는 프로젝트 기획 참여유도) 
  4. 지나친 자율성 (창의적 신앙생활 할 수 있도록 참여 유도) 
  5. 영성 훈련 (묵상 기도 미사 등)
  5. 신앙의 롤모델 (예수님이 우리의 롤모델이 되게 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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