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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의 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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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광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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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8-09 10:02:05 , 조회 :
2,940 , 추천 :
5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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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은 우리가 살아 있기 위해 먹어야 하는 모든 양식을 의미한다. 이 양식은 이 세상에서 머무는 잠시의 시간에 존재하기 위해 섭취하는 영양소이다.
그렇다면 산다는 것은 무엇인가? 살아 있다는 것은 먹고 마셔서 움직이기에 적당한 영양을 공급받고 눈만 멀뚱멀뚱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그 정신과 마음이, 곧 영혼이 살아 있는 것을 의미한다.
한 사람을 이야기 할 때, 그 사람의 외면적 모습만 지칭하지 않고, 그 사람을 그 사람 자체로 만드는 것, 지구상에 그 사람과 똑같은 사람이 한 사람도 없는, 얼굴, 키, 몸무게, 신체적 특징, 이런 것은 모두 똑같을지라도 내면에 담겨진 것은 똑같을 수가 없는, 그런 유일한 어떤 사람의 전인격을 지칭한다고 하는 데서도 이런 살아 있는 한 인간에 대한 정의를 상기할 수 있다.
하지만 육체는 영혼에 따라 움직이는 것이다. 육적인 것에 비해, 영적인 것에 우위를 두는 것은 동서고금을 통하여 항상 일치된 견해이다. 그렇다면 영이 살아 있어야 살아 있다는 말에 더 부합할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육체를 위한 빵 뿐 아니라 영을 위한 빵이 필요하다. 아니, 육적인 빵의 가치에 비할 수 없을 정도로 중요하다.
우리의 존재는 이미 크리스찬이다. 우리는 크리스찬으로 살도록 운명 지어졌고, 그리스도께서 가르치시는 방식대로 살기로 작정했다. 그렇게 살아 있기 위해서는 크리스찬 영혼을 지녀야 한다. 이 살아 있는 크리스찬 영혼은, 그저 숨 쉬고 살아 있는 상태로가 아니라, 매일 매일 변화를 통해서 점점 높은 단계로 올라가는, 소위 말해 발전하는 영혼이다. 이 영혼에 의해 지배되는 크리스찬 삶은 곧 예수님의 삶이다.
예수님은 먼 옛날 당신을 믿고 따르는 이 영혼들을 위해 빵을 마련하기로 작정하시고 광고문구를 작성하셨다. 그것은 다음과 같다.
1. 제품명: 생명의 빵
2. 재료: 예수님 자신의 살과 피
3. 칼로리: 영원한 생명을 보증할 정도로 높다.
4. 효과: 품위의 상승
- 이 빵을 먹는 사람은 그 품위가 카스테라빵이나 보름달빵을 먹는 사람의 품위와 비교될 수 없을 정도로 높아진다. 왜냐하면 예수님 자신이 영양소가 되어 몸 안 곳곳에 퍼지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점점 시간이 가면 갈수록 예수님을 닮아간다. 따라서 이 빵의 효력을 믿지 않아 성체성사 의식에 참여하지 않는 사람들은 때로는 놀란다. 왜냐하면 자신의 동료가 어느 순간에 변해가기 때문이다.
- 변화의 대표적 증상:예수님 흉내를 낸다.
증상의 예:
1) 하느님을 아버지라 부르고 무조건 아버지 뜻에 따라야 한다고 생각이 든다. 2) 이웃들이 모두 형제처럼 보이고 사랑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3) 도덕적인 강도가 높아져 자신을 더럽히고 형제를 괴롭히는 말이나 행동
은 하지 않는다. 오히려 친교와 화합과 용서에 열중하고 도우려는 열망을
갖는다.
4) 성서가 베게 밑에서 빠져나와 독서와 묵상용으로 변한다. 때로는 내 삶의
지표라고 사람들에게 공표한다.
5) 봉사에 민감해지고 기도를 하느님을 만나는 시간으로 여겨 자주하는 것.
6) 얼굴이 밝아지고 뒷머리에서 빛이 비추이는 것처럼 깨끗하게 보이는 것
등등.
생명의 빵을 먹고 사는 우리는 이처럼 되어가고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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