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 나라 미국에서도 가장 부유했다고 하는 사람은 록펠러였다. 그는 악덕 기업주, 구두쇠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평이 나빴었다. 많지 않은 그의 친척들까지 그를 비난 하며 그와 등을 지고 살았다. 어떤 사람들은 그의 인형을 만들어 내던지는 장난도 했다. 어떤 자선 기관에서는 그의 자선까지도 더러운 돈이라고 하며 거절하였다.
하루는 먼 지역에서 화물선으로 많은 물건을 운반해 오는데 보험료를 지불하는 것이 아까워 보험에 들지 않았다. 그러나 떠나기 직전 그곳의 비서로부터 항해 중에 폭풍우를 만날 위험이 있다는 연락을 받고 돈이 많이 들더라도 아주 비싼 보험에 들도록 하였다. 그러나 나중에 그 화물선은 아무 사고 없이 무사히 도착하였다. 그는 비싼 보험료를 지급한 것이 아까워 식사도 잘 못하고 잠도 제대로 잘 수가 없었다.
그는 48세에 큰 병에 걸려 의사로부터 사형선고와 같은, 살 희망이 없다는 말을 들었다. 의사는 모든 일에서 손을 떼고 조용한 시골에 가서 휴식을 취하라고 하였다. 그는 가장 부유한 사람이었지만 아주 가난한 사람만큼도 먹지도 못하고 돈을 쓸 수도 없었다. 하루에 적은 양의 죽을 먹고 가고 싶은 어디에도 갈 수 없었다. 그는 긴 밤 내내 잠도 못 이루고 눈물도 흘리며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지난 삶도 되돌아보게 되었고 인생에 대한 많은 생각도 하였다. 그리고 정원의 꽃도 가꾸면서 이웃 농부들과 대화도 하였다.
이러한 생활 속에서 그는 마음의 평화를 서서히 찾으며 변화되어 갔다. 어떻게 하면 돈을 많이 벌수 있을까? 이런 것만을 생각했었는데 이제는 어떻게 하면 돈을 잘 사용할 수 있을까를 생각하게 되었다. 그리고 돈을 필요한 곳에 나누어 주려고 노력하였다. 어떤 곳에서는 그의 돈이 더러운 것이라고 거절하는 곳도 있었지만 그는 계속해서 좋은 일 하는 곳을 찾아 자선을 베풀었다. 많은 환자를 구한 유명한 페니실린 약을 발명한 것도 그의 기부금을 통해 이루어졌다. 그리고 록펠러 재단을 만들어 지금까지, 또 앞으로도 널리 좋은 일을 계속하게 하였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부자 중에 돈을 가장 잘 쓴 사람이라는 칭찬을 받기도 했다. 그는 마음과 몸이 건강한 사람으로, 백에서 두 살이 부족한 98세까지 살았다.
오늘 성서에서 예수님은 좋은 부자 청년에게 예수님을 따르도록 권하지만 그 청년은 재물 때문에 슬픈 얼굴로 예수님의 부르심을 거절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록펠러가 재물을 향해서보다는 하느님을 향해, 또 사람들을 향해 삶의 자세를 바꾸었는데 이것은 참으로 어려운 일이다. 이것이 복음에서 가르치는 참다운 회개의 삶이다.
물질이 하느님처럼 받들어지는 현세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에게도 예수님은 오늘의 성서를 통해 조용히 말씀하신다.
“예수님께서 그를 사랑스럽게 바라보시며 이르셨다. 너에게 부족한 것이 하나 있다. 가서 가진 것을 팔아 가난한 이들에게 주어라. 그러면 네가 하늘에서 보물을 차지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와서 나를 따라라.”
